유틸리티(전력·가스) 업종은 전통적으로 안정성과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방어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최근 인공지능 기반 분석 서비스인 WarrenAI의 순위를 통해서는 가치형, 성장형, 턴어라운드형 성격을 각각 대표하는 세 개의 유틸리티 관련 기업이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배당 수익률, 성장 전망,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지표 등에서 각기 다른 강점을 보인다.
2025년 1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WarrenAI가 제시한 상위 3개 유틸리티 종목은 UGI Corporation(NYSE: UGI), ReNew Energy Global Plc(NASDAQ: RNW), PG&E Corporation(NYSE: PCG)이다. 보도 시점은 2025-12-23 12:31:26이다. 해당 분석은 배당, 실적 지표, 애널리스트 의견을 종합해 투자자 성향별로 적합한 후보를 분류한 결과를 담고 있다.
UGI Corporation (NYSE: UGI)은 가치와 소득(인컴)을 동시에 제공하는 희소한 종목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3.9%의 배당수익률과 함께 공정가치 대비 57.1%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또한 Piotroski Score가 7점으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며, 매력적인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11.9배로 동종 업종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단기 유동성 지표인 유동비율(current ratio) 0.9배로 업종 평균보다 다소 낮아 재무적 유동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UGI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이 애널리스트 전망을 상회했으나 매출은 예상에 못 미쳤다. 실적 발표 후 Mizuho는 AmeriGas 사업의 모멘텀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ReNew Energy Global Plc (NASDAQ: RNW)는 성장형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됐다. 해당 종목은 공정가치 대비 32.8%의 상승 여력과 함께 예상 EPS 성장률 96.0%, 매출 성장률 46.8%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수치는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성장 지표다. 다만 RNW는 현재 배당을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배당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최근에는 인수 비상장(테이크 프라이빗) 거래가 Masdar의 인수 컨소시엄 철회로 사실상 종결되었으며, 이로 인해 Bernstein과 Mizuho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동시에 RNW는 구글과 인도에서 150메가와트(MW)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PG&E Corporation (NYSE: PCG)는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을 받는 턴어라운드(재도약) 후보로 분류되었다. 보고서는 강한 매수(Strong Buy) 컨센서스(평균 1.65)와 공정가치 대비 13.2%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배당수익률은 1.3%로 소폭의 인컴(수익)을 제공한다. 그러나 PG&E는 Piotroski Score 4점과 부정적(negative) 잉여현금흐름 수익률(free cash flow yield)을 기록해 재무 측면에서 리스크를 갖고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턴어라운드 대상의 특징으로 해석된다.
PG&E는 2026년 1월 1일부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고, 그 중 자회사인 Pacific Gas and Electric Company의 신임 CEO로 Sumeet Singh를 임명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TD Cowen은 해당 기업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했다.
용어 설명
투자자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iotroski Score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0에서 9까지 점수를 매기는 지표로, 높은 점수일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이다. 선행 P/E(forward P/E)는 향후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로, 낮을수록 상대적 저평가를 의미할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 수익률(free cash flow yield)은 기업이 창출하는 잉여현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음(negative)일 경우 현금창출이 마이너스인 상태로 재무적 압박이나 대규모 투자·재무구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 시사점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들 세 종목은 유틸리티 업종 내에서 투자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UGI는 상대적 저평가와 높은 배당을 통해 가치 투자자 및 배당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선행 P/E 11.9배와 Piotroski 7점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Mizuho의 목표주가 상향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유동비율 0.9배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주의 요인이다.
RNW(재생에너지 기업)는 구글과의 150MW 태양광 계약처럼 실질적 수주 및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확대가 지속된다면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Masdar의 인수철회와 이에 따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하향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 성장주 특성상 배당 대신 재투자로 수익 성장을 노리는 전략이므로, 투자자는 변동성 관리와 장기 사업성 검증이 필요하다.
PG&E의 경우 경영진 교체와 애널리스트의 매수 권고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Piotroski 4점과 부정적 잉여현금흐름은 여전히 구조적 리스크를 나타낸다. 턴어라운드가 성공하려면 현금흐름 개선, 비용 통제, 규제·운영 리스크 완화 등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호전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반대로 개선이 지연되면 변동성 확대와 하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정책·시장 환경의 영향
유틸리티 섹터는 금리, 규제, 에너지 가격, 재생에너지 정책 등 거시적 요인에 민감하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일부 약화될 수 있으나, 규제 완화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은 RNW와 같은 성장형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인프라 관련 인수·합병(M&A) 소식, 대형 프로젝트 수주, 주요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변경 등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WarrenAI의 순위는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결과로서, 개별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목표, 기간, 리스크 허용도를 감안해 추가적인 정성적·정량적 검토를 병행해야 한다. 각 기업의 재무지표와 최근 공시, 애널리스트 리포트 및 산업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 전략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