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일부 대형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2025년 3분기에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메타 플랫폼스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해당 두 종목은 시장 가치가 각각 $3.7조와 $1.6조에 달하는 시가총액 규모의 대표적 AI·광고 플랫폼 기업이다.
2025년 12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명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가 2025년 3분기에 두 회사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S&P 500을 상당히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인물들로, 그들의 포지션 변화는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Israel Englander(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메타 주식 793,500주와 알파벳 주식 2,200,000주를 추가해 두 종목을 자신의 상위 10대 보유종목에 올렸다. Ken Griffin(시타델 어드바이저스)는 메타 1,400,000주와 알파벳 2,000,000주를 매수해 상위 10대 보유종목으로 편입했다. Philippe Laffont(코투 매니지먼트)는 메타 355,000주와 알파벳 7,200,000주를 추가해 두 종목을 상위 3대 보유종목으로 만들었다.
보고에 따르면 메타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3% 상승해 시가총액이 $1.6조에 이르렀고, 알파벳 주가는 연초 대비 약 64% 상승해 시가총액이 $3.7조에 달한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메타는 디지털 광고 시장과 스마트 글라스(증강현실 안경)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상위 4대 소셜미디어 중 3개를 보유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타깃팅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러한 구조는 메타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고 기술(Ad Tech) 기업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메타는 초기 단계에 있는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서도 선도적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
JPMorgan Chase의 애널리스트 Dough Anmuth는 “메타는 규모, 성장, 수익성의 조합에서 드물게 우수한 위치에 있으며, 거대한 도달 범위와 참여도는 네트워크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광고주에게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맞춤형 반도체와 자체 대형 언어 모델(LLM)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CEO Mark Zuckerberg는 분석가들에게 “우리의 AI 추천 시스템이 더 높은 품질과 관련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에서 이용 시간과 참여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타는 증강현실 스마트 글라스와 통합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수준의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Zuckerberg는 미래에 글라스가 ‘주요 컴퓨팅 기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25년 상반기 메타가 전체 스마트 글라스 출하의 73%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월가(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메타의 향후 3년간 연평균 이익 증가율을 약 17%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은 약 29배로 평가되며, 71명의 애널리스트 중 중간 목표주가는 $842로 제시되어 있다. 이는 당시 주가 $661 대비 약 27%의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
알파벳(Alphabet)
알파벳은 구글 검색(Google Search)과 유튜브(YouTube)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자 참여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대의 광고 기술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웹 자산의 수익화(moneti zation)를 강화하고 있다. AI Overviews와 AI Mode는 검색 쿼리량을 증가시켰고, 생성형 AI 도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제작·편집·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알파벳은 Gemini라는 이름의 생성형 AI 어시스턴트를 개발했으며, 이는 동일 계열의 대형 언어 모델에 기반한다. 보고서는 Gemini가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 6억 5천만(650 million)명을 넘어섰고, ChatGPT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AI 어시스턴트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현재 알파벳은 이 플랫폼에서 광고 재고(ad inventory)를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광고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추가 수익원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편,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는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IaaS/PaaS) 지출 기준으로 공개 클라우드 시장에서 3위 사업자에 해당하며, 최근 2년 동안 시장 점유율이 2%포인트 상승했다. 컨설팅 업체 가트너(Gartner)는 구글을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가장 역량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평가했고, 포레스터(Forrester)는 대형 언어 모델(LLM) 분야에서 구글을 리더로 분류했다. 이는 향후 시장 점유율 추가 확대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구글 클라우드의 총 매출이 3분기에 34% 증가해 2분기 연속 가속을 보였으며, 이는 구글의 맞춤형 AI 칩(TPU)과 생성형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들은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 성장률이 2026년 44%로 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알파벳의 향후 3년 연평균 이익 증가율을 약 15%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 P/E는 약 30배이며, 75명의 애널리스트 중 중간 목표주가는 $330로 제시되어 있다. 이는 당시 주가 $310 대비 약 6%의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 보도는 투자자에게 소액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고 권고하면서도, 메타가 두 종목 중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다루는 주요 기술·금융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대형 언어 모델(LLM)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말한다. TPU(텐서 처리 장치)는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연산용 맞춤형 칩으로,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되어 있다. 광고 재고(ad inventory)는 플랫폼이 광고 판매를 위해 보유한 디지털 광고 슬롯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플랫폼은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서비스의 가치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소셜미디어나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 요인이다.
향후 영향과 리스크 분석
이번 헤지펀드의 대규모 매수는 몇 가지 함의를 갖는다. 첫째, 대형 투자자들이 AI 채택과 상업화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다. 메타는 광고 타깃팅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즉시 수익화될 수 있는 AI 개선 효과를 보고 있고, 알파벳은 검색·유튜브 트래픽 확대와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수요 증가로 매출 확장이 기대된다. 둘째,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메타 예상 연평균 이익 성장률 17%, 알파벳 15%)와 목표주가(메타 $842, 알파벳 $330)는 이미 상당 부분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메타의 경우 약 27%의 업사이드, 알파벳은 약 6%의 업사이드를 제시받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 규제 환경, 개인정보·광고 관련 법적 이슈, AI 모델의 윤리·안전 문제, 경쟁 심화(예: 오픈AI 및 기타 클라우드·AI 업체) 등이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AI 기술의 상용화 속도와 광고주·기업 고객의 수용 속도가 예측보다 느릴 경우 실적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보면, 보수적인 접근은 포지션을 분할 매수(달러 코스트 애버리징)하는 것이다.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메타 P/E 29배, 알파벳 P/E 30배)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성장 전망과 리스크를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 단기적 모멘텀보다는 AI 상용화의 중장기적 영향(광고 수익성 개선, 클라우드 매출 가속, 디바이스 생태계 확장) 및 규제 리스크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타 명시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세 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3년간 S&P 500 지수를 상당히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기사 원문 작성자 Trevor Jennewine는 보도 시점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고, The Motley Fool은 알파벳, JP모건 체이스, 메타 플랫폼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또한 JPMorgan Chase는 Motley Fool Money의 광고 파트너임을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