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DP 호조에 주식시장 상승세 — 경제심리 개선에 지지받아

주요 미국 주가지수가 12월 23일(화) 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0.46%, 다우 존스 산업평균 지수(DIA)+0.16%, 나스닥100 지수(QQQ)+0.50% 각각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42%,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49% 상승했다.

2025년 12월 2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실질 경제지표인 미국의 3분기 GDP(전기 대비 연율)+4.3%로 예상보다 크게 높게 발표되면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이 강화된 것이 상승 배경이다. 다만 다른 대부분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약화된 모습이었으며, 이러한 혼재된 지표 발표 속에서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금리인하 확률은 낮아졌다.

핵심 경제지표(요약)

주목

미국 3분기 실질 GDP(연율 기준) +4.3%, GDP 물가지수 +3.8%,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2.9%.

구체적으로 Q3 실질 GDP는 전기 대비 연율로 +4.3%로 집계되어 시장 기대치 +3.3%를 상회했고, Q2의 +2.5%에서 크게 상승했다. Q3 GDP 물가지수는 연율 기준 +3.8%로 예상치 +2.7%보다 높았으며 Q2의 +2.1%에서 상승했다. 핵심 PCE(코어 PCE)는 연율 +2.9%로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Q2의 +2.6%에서 올랐다.

동일 기간 발표된 기타 지표로는 컨퍼런스보드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수정치 92.9, 예비치 88.7)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89.1로 시장 기대치 91.0에 미달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비제조업 지수는 11월 -16.3에서 12월 -16.8-0.5포인트 하락해 -15.0로의 개선 기대를 밑돌았다.

10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2%로 예상치 -1.5%보다 부진했다. 운송 제외 내구재 주문은 +0.2%로 시장 예측 +0.3%에 소폭 못 미쳤다. 핵심 자본재 주문(운송·국방 제외)은 전월 대비 +0.5%로 예상치 +0.3%를 소폭 상회했다.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로 시장 예측 +0.1%에 못 미쳤고, 제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로 예상치 +0.1% 대비 부진했다. 반면 리치먼드 연은의 12월 제조업 지수는 11월 -15에서 -7+8포인트 반등해 예상치인 -10을 상회했다.

주목

금리와 채권시장
3월물 10년 미 재무부채권 선물(ZNH6)은 가격 기준으로 화요일에 소폭 하락했고 10년 국채 수익률은 4.165%+0.2bp 상승했다. 강한 GDP 발표가 채권 가격을 압박한 가운데, 추가적인 공급 부담도 존재했다. 재무부는 화요일에 5년물 $700억2년물 플로팅레이트채권 $280억을 판매했으며, 수요일에는 7년물 $440억을 판매할 예정이다.

유럽 국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10년 독일 분트 금리는 월요일 9개월 최고치에서 되돌아와 -3.6bp 하락한 2.862%로 종료했고, 10년 영국 길트 금리는 -2.7bp 내린 4.509%를 기록했다. 시장의 금리선물(스왑)은 2026년 2월 ECB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시가총액 대형주와 섹터별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주식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였다. NVIDIA(NVDA)+3% 이상 급등했고, 알파벳(GOOGL)아마존(AMZN)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는 혼조를 보였다. Marvel Technology(MRVL)NVIDIA는 각각 +3% 이상 상승한 반면, GlobalFoundries(GFS)-1.7%로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노출이 큰 종목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비트코인(BTC)은 약 -0.8% 하락했고, Riot Platforms(RIOT)-5% 이상 급락, MicroStrategy(MSTR)는 거의 -4% 하락했다. Coinbase(COIN)MARA는 각각 -2% 이상 약세를 나타냈다.

원자재 관련주는 금·은·구리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광산주는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Freeport-McMoRan(FCX)+2.5%, Newmont Mining(NEM)+0.35% 상승했다. 그 밖에 Sable Offshore Corp(SOC)는 미국 교통부 산하 파이프라인·위험물 관리국(PHMSA)이 라스 플로레스 파이프라인 재가동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36% 급등했고, Zim Integrated Shipping(ZIM)은 다수의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이 매수 관심을 표명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상승했다.


시장 심리와 계절성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시타델 시큐리티스(Citadel Securities)의 장기 자료에 따르면, 1928년 이래로 12월 하순(마지막 2주)에는 S&P 500이 75%의 확률로 상승했고 평균 상승률은 약 +1.3%였다. 이러한 계절적 요인 또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일정 부분 지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13%로 평가하며, 전일의 20%에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한 GDP 발표와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지표는 금리인하 기대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시장
해외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0.1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7%로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0.02%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 E-mini 선물: S&P 또는 나스닥과 같은 지수의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개별 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운 파생상품이다.
  • 코어 PCE(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측정치로,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평가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통계다.
  • 10년 T-note(미 10년 국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만기 10년의 국채. 수익률은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 수준과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이번 GDP 서프라이즈(예상 상회)는 경제의 내구성을 보여주지만, 물가(특히 GDP 물가지수와 핵심 PCE)의 상승은 연준의 정책 완화(금리인하) 기대를 제한한다. 시장은 이미 1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반영하고 있으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성장주·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자금 흐름이 단기적으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금속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광산·원자재 관련주 강세는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를 반영한다.

향후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지표가 계속 개선되고 물가가 지속 상승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지연되며 금리 민감 업종(예: 성장주, 기술주)은 변동성 확대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성장과 물가가 분화되는 가운데 노동시장 지표가 약화하면 연준은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여지를 남기며 주식시장에는 재차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지속되면 시장 유동성 흡수와 장기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심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종합하면, 이번 GDP 발표는 단기적으로 주가지수를 지지했으나 물가상승 신호가 함께 나타남에 따라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지표(특히 고용·물가 관련 지표)와 중앙은행의 의사결정 신호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기타
이 기사에 인용된 자료와 데이터는 바차트 뉴스(Barchart News)와 관련 시장 데이터에서 집계되었다. 기사 공표일 기준으로 필자 Rich Asplund는 본문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