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수정된 인수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2025년 12월 22일(현지시각) 저녁 발표했다. 이는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이 해당 거래의 일부에 대해 약 400억 달러를 개인 보증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2025년 12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여전히 넷플릭스(Netflix)의 인수·합병 제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같은 날 종전과 동일한 주당 30달러의 전액 현금 제안을 유지하며 회사를 약 1,084억 달러 가치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원문 보도 시각은 2025-12-22 23:54:50로 기록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거래 관련 서류에서 역(逆) 해지수수료(reverse termination fee)를 기존 50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엘리슨은 거래의 일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증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엘리슨은 거래 기간 동안 워너 가족 신탁(Warner family trust)을 해지하거나 그 자산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약정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배경과 양측 입장
올해 말까지 이어진 워너·넷플릭스·파라마운트 간 인수 경쟁은 업계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사였다. 워너브라더스는 12월 초 투자자들에게 파라마운트의 접근을 거부하라는 권고를 내렸고, 현재 이사회는 넷플릭스가 제시한 주당 27.75달러의 제안을 권장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였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여전히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제안을 견지하며, 자금 조달 및 거래 실행력에 대한 추가 보강으로 보증과 해지수수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역(逆) 해지수수료는 인수·합병 계약에서 매도 측 또는 매수 측이 거래를 중도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 하는 금전적 보상이다. 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제안을 철회하거나 무산시킬 경우 상대방에게 더 큰 재정적 부담을 지우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다만 해지수수료 인상 자체만으로 거래 성립 가능성을 높이기는 어렵고, 실제로는 재무 능력과 규제 승인, 주주 설득 등이 관건이다.
엘리슨의 개인 보증 의미
오라클의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약 400억 달러 규모를 개인 보증하겠다고 밝힌 것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에 대한 자금 조달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개인 보증은 기관이나 회사 차원의 보증과 달리 개인 자산을 담보로 삼을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시장에는 일시적으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엘리슨의 추가 약정(워너 가족 신탁의 해지 불가 및 자산 이전 금지)은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법적·계약적 장치로 평가된다.
참고 설명: 개인 보증(personal guarantee)은 특정 거래에서 개인이 자신의 자산 또는 신용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약정이다. 기업 인수에서는 자금 조달의 확실성을 높이는 수단이나, 개인 보증의 범위와 법적 효력은 관할권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주요 쟁점 및 향후 변수
이번 발표로 인해 향후 거래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워너브라더스 이사회의 최종 권고 방향이다. 현재 이사회는 넷플릭스 제안을 권장하고 있으나 파라마운트의 보증 및 수수료 인상 등은 주주와 이사회에 재평가를 요구할 수 있다. 둘째,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구조와 엘리슨의 보증 범위가 실제 거래 문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 셋째, 규제당국의 심사와 반독점 이슈다. 미·유럽 등 경쟁당국은 거대 미디어 기업 간 결합에 대해 엄격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승인 절차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이번 사안은 단기적으로 관련 회사들의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의 제안 유지와 엘리슨 보증 발표는 파라마운트 주가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워너브라더스 주가에는 거래 성사 기대에 따라 상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이사회가 넷플릭스 권고를 고수할 경우 파라마운트의 추가 인수 시도는 실패로 끝날 위험이 있어 파라마운트 주가에는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현금성 자금 마련 능력, 보증의 법적 구속력, 해지수수료의 실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엘리슨의 개인 보증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신뢰도를 제공하지만, 이는 거래 성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거래 종결까지는 주주 승인, 이사회 입장 변화, 규제 심사, 자금 조달 조건의 최종 확정 등 복합적 절차가 남아 있다. 특히 워너의 이사회가 넷플릭스 제안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파라마운트 측의 제안은 가격 프리미엄, 계약적 안전장치, 자금 조달의 확실성을 추가로 제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하면, 대형 미디어 기업 간의 인수전은 업계 재편과 콘텐츠 배급 구조에 장기적 영향을 미친다. 성공적인 합병은 스케일과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나, 통합 비용, 조직 재편, 규제 리스크는 단기적 수익성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현재의 경쟁 구도가 향후 협상 과정에서 프리미엄 인상 가능성 또는 합병 실패 시 재차락(락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핵심 요약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2025년 12월 22일 파라마운트의 수정 인수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제안을 유지했고, 래리 엘리슨은 약 400억 달러를 개인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또한 역 해지수수료를 50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엘리슨은 거래 기간 동안 워너 가족 신탁을 해지하거나 자산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약정을 했다. 워너 이사회는 여전히 넷플릭스의 주당 27.75달러 제안을 권고하고 있어,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추가적인 협상과 주주·규제 승인 절차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