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GDP 강세에 경제 신뢰 회복·증시 소폭 상승

미국 주요 지수는 24일(현지시각)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Y)는 +0.23%, 다우 존스 산업지수(DIA)는 +0.12%, 나스닥 100 지수(QQQ)는 +0.18% 올랐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24%,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7% 상승했다.

2025년 12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미국의 기초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예상보다 강한 미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4.3%로 발표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다수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표별 방향성은 엇갈렸다.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미국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로 시장 예상치 +3.3%와 2분기 +2.5%를 상회했다. GDP 물가지수(GDP Price Index)는 연율 +3.8%로 예상치 +2.7%보다 높았고 2분기 +2.1%에서 상승했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Core PCE Price Index)은 연율 +2.9%로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2분기 +2.6%에서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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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심리 및 지역지표에서는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9.1로 발표돼 11월의 수정치 92.9(예비 88.7)에서 -3.8포인트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 91.0을 하회했다. 필라델피아 연은(Philadelphia Fed)의 12월 비제조업 지수는 -16.8로 11월 -16.3에서 -0.5포인트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 -15.0에 못 미쳤다.

산업·제조·자본재 관련 지표에서는 10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2.2%로 예상치 -1.5%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10월 내구재수주는 +0.2%로 시장 예상치 +0.3%에 소폭 미달했다. 운송·국방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기업 설비투자의 대리지표) 수주는 +0.5%로 예상치 +0.3%보다 소폭 상회했다. 11월 산업생산은 -0.1%로 예상 +0.1%를 밑돌았고 제조업 생산은 -0.4%로 시장 기대치 +0.1% 대비 부진했다. 한편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12월에 +8포인트 상승한 -7로 집계돼 11월의 -15와 시장 예상치 -10을 웃돌았다.

시장 분위기와 연말 효과로는 계절적 요인이 주목된다.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의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래로 12월 마지막 두 주간에 S&P 500은 75%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약 +1.3%다. 이러한 연말 성수기 효과가 일부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금리·채권시장에서는 3월물 10년 국채 선물(ZNH6)이 소폭 하락했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171%로 +0.8bp 상승했다. 강한 3분기 GDP 발표로 채권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했으며, 추가로 재무부의 물량 공세가 채권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날 $700억 규모의 5년물 국채$280억 규모의 2년 변동금리채를 매각하고, 이어 수요일에는 $440억 규모의 7년물 국채를 매각할 예정이다. 반면 유럽 국채 금리는 하락해 10년 독일 분트 수익률은 -3.6bp로 2.861%를 기록했고, 10년 영국 길트 수익률은 -2.7bp로 4.50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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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반영된 정책 기대: 연방기금 금리(Fed funds target range) 인하 기대는 약화됐다.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시장에서 13%로 반영돼 전일의 20%에서 하락했다. 스왑시장은 2월 5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0%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별·종목별 동향을 보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주식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으며 엔비디아(NVDA)가 +2% 이상 상승을 주도했다.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도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는데 마블(MRVL)과 엔비디아는 +2% 이상 상승한 반면, 얼라인 테크놀로지(ALGN)는 약 -2%로 약세였다.

암호화폐 노출주(비트코인 연동)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0.4% 하락한 가운데 코인베이스(COIN)가 -3% 이상, 마라 홀딩스(MARA), 리오트 플랫폼스(RIOT),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금속 및 채굴주는 일부 롱 포지션 청산 압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금·은·구리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어 미닝(CDE)은 -1% 이상, 뉴몬트(NEM)는 -0.2%를 기록한 반면 배릭(B)은 +0.2% 상승했다.

개별 기업 뉴스로는 Sable Offshore Corp(SOC)가 미 교통부 산하 파이프라인·유해물질안전관리국(PHMSA)의 라스플로레스 파이프라인 재가동 승인 소식으로 +23% 급등했다. 이스라엘 계열 운송업체 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ZIM)는 다수의 잠재적 인수 후보의 매수 흥미 소식에 +5% 상승했다.

향후 영향과 시장 전망 분석: 이번 강한 3분기 GDP와 동시에 높은 GDP 물가지수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금리상승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오고 물가 상승 압력(특히 GDP 물가지수 +3.8%)이 동반되면, 연준의 완화(금리인하) 기대는 약화될 수 있다. 이는 채권가격 하락(수익률 상승)과 가치주·금리 민감주에 대한 조정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기술 대형주와 성장섹터는 기업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수요 기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방어적 흐름을 보일 여지가 있다.

정책 리스크 및 투자 포인트: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 입찰 일정($700억 5년물, $280억 2년물, $440억 7년물)은 초단기 유동성과 금리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단기 채권 거래자와 만기구조에 민감한 포지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초 예정된 FOMC(1월 27-28일)와 ECB(2월 5일) 회의까지 시장은 경제지표와 재무부 물량, 그리고 기업 실적 흐름을 주시하며 금리 및 주식 포지셔닝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해설(용어 설명): E-mini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표준화된 선물계약의 소형화된 버전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유동성이 높은 파생상품이다. Core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의 근원지표로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항목을 반영한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연준의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저자 및 공시: 본 기사 원문은 Rich Asplund가 작성했으며, 게재일 현재(2025-12-24) 해당 기사가 언급한 증권에 대해 해당 저자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밝힌다.


종합: 2025년 12월 24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성장 측면에서 강한 신호(GDP +4.3%)를 보였으나 물가지표의 상승과 여타 지표의 혼재로 연준의 정책 경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재무부 물량, 금리 움직임, 연초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주시하며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