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을 위한 새로운 “트럼프급(Trump-class)” 전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전함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하는 새 해군 전력구성인 “골든 플릿(Golden Fleet)”의 중심 전력이 될 전망이다.
2025년 12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은 월요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새 전함 건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앞서 해군이 새로운 호위함(frigate) 급을 도입하기로 한 결정에 이은 후속 조치라고 전했다.
새 호위함급의 첫 번째 함정은 ‘USS Defiant’로 명명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해군이 새로운 프리깃급을 취역시키기로 한 결정과 연결되어 있으며, 전반적인 전력 재편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급 전함은 현재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의 상위 개량형으로 설계된다. 새 전함은 중량이 약 30,000톤으로 현존하는 구축함보다 규모가 크며, 향후 전자기식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 gun)과 지향성 에너지(Directed Energy) 레이저 등 신형 무장체계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 요구사항이 마련되었다.
“Exactly what we don’t need.”
이 계획에 대해 재향군인원 출신의 전직 소장인 마크 몽고메리(Mark Montgomery)는 파운데이션 포 디펜스 오브 데모크라시스(Foundation for Defense of Democracies)에서 선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이번 발표를 비판했다. 몽고메리는 각 전함 건조 비용이 최소 50억 달러($5 billion)에 달할 것이라며 이번 이니셔티브가 “우리가 필요로 하지 않는 바로 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계·조달 일정과 경쟁 절차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내부 팀은 최근 몇 달 동안 새로운 대형 수상 전투함(large-surface combatant)에 대한 요구사항을 개발·승인했다. 해군은 벤더 경쟁을 실시해 먼저 선박 설계를 선정하고, 첫 선체(hull)의 조달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이는 설계·시험·건조를 포함하면 실제 취역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 용어 설명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무기체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전자기식 레일건은 전기적 힘을 이용해 투사체를 매우 높은 속도로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로켓 추진탄이 아닌 전자기력으로 탄체를 가속한다. 지향성 에너지(레이저) 무기는 전자기파(레이저)를 사용해 표적을 손상시키거나 무력화하는 시스템으로, 탄약 보급 문제를 줄이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기조건과 에너지 공급 문제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
정치적·전력적 배경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미 해군 함대의 외관과 상태를 문제 삼아 왔으며, 해군 전력을 확대·재배치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보도는 과거 트럼프 전임 시절에도 항공모함의 증기식 캐터펄트 부활 추진 등 전통적·비용이 많이 드는 군함 설계 선호가 있었음을 상기시킨다. 트럼프는 해군 구축함들을 경쟁국의 함정과 비교하며 부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산업적 파급 효과 및 시장 반응
보도 직후에는 방산·조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즉각 반응했다.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Inc. (NYSE:HII)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1% 상승했고, General Dynamics Corporation (NYSE:GD)의 주가는 0.3% 상승했다. 이는 잠재적 대규모 발주 기대감에 따른 단기적 시장 반응으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 볼 때 대형 전함 건조 계획은 방산 수주 확대, 조선업체의 수주 잔량 증가, 관련 공급망(금속·전자장비·엔진·전력시스템 등)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단가가 매우 높고(보도대로 함정당 최소 50억 달러 이상), 설계 및 시험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일정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예산 부담과 국회 승인 과정에서의 정치적 논쟁이 예상된다.
예산·정책적 고려 사항
새 전함 건조는 미국 국방예산의 우선순위와 연동된다. 대형 전함 획득은 다른 사업(예: 항공모함 유지보수, 잠수함 건조, 항공기 획득 등)과의 예산 경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의회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 편성을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다. 또한 첨단무기(레이저·레일건 등)는 전력화까지 추가적인 연구개발(R&D)과 시험이 필요해 초기 수년간은 예산 대비 실효성 논쟁이 이어질 수 있다.
안보·전략적 영향
크기와 무장능력이 확대된 신형 전함은 미 해군의 대양작전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함·대공·대잠 능력의 균형, 전력 배치의 유연성, 유지보수 및 전개 지속성 등의 측면에서 전반적인 해군전력 개편의 효과를 다각도로 평가해야 한다. 또한 경쟁국들의 대응전력 증대 가능성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평가와 향후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방산·조선업계에 단기적 수혜를 줄 수 있으나, 설계 난이도, 신무기 통합, 비용 통제, 의회 승인 등 다수의 변수를 고려할 때 실제 도입 규모와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해군이 제시하는 구체적 명세서(Request for Proposal)와 벤더 선정 절차, 의회 예산 심의 결과, 그리고 시험선 건조·시운전에서 드러나는 기술적 성과와 비용 변동 등이다.
요약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2월 22일 발표에서 새로이 추진하는 골든 플릿의 핵심으로 ‘트럼프급’ 대형 전함 건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며, 새 전함은 약 30,000톤 규모로 설계돼 향후 레일건과 레이저 등 신형 무기를 수용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해군은 벤더 경쟁을 통해 최초 선체를 2030년에 조달할 계획을 세웠으며, 예상 단가는 함정당 최소 $5 billion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적·예산적 논쟁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며, 관련 주식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