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GDP 강세에 경제 신뢰 회복…주가지수 소폭 상승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2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S&P 500 지수(SPY)는 전일 대비 +0.23%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2%, 나스닥100지수(QQQ)는 +0.18% 올랐다. 3월 인도분 E-mini S&P 선물(ESH26)은 +0.24%, 3월 인도분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7% 상승했다.

2025년 12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면서 경기 기초체력에 대한 신뢰가 일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다수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여 지표 간 상충이 관찰됐다. 이 여파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정책회의(1월 27~28일)에서의 금리 인하 확률은 기존의 20%에서 13%로 하락했다. 또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S&P 500 overview (자료사진: S&P 500 개요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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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지표 상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4.3%로, 시장 예상치 +3.3%와 2분기 성장률 +2.5%를 크게 상회했다. GDP 가격지수는 연율 +3.8%로 예상치 +2.7%를 상회했고, 2분기 +2.1%에서 상승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2.9%로 예상과 부합했으나 2분기 +2.6%보다 상승했다.

같은 날 발표된 기타 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컨퍼런스보드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월의 수정치 92.9에서 -3.8포인트 하락한 89.1을 기록하며 예상 91.0을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12월 비제조업지수는 11월 -16.3에서 소폭 악화해 -16.8로 집계되며 예상치 -15.0을 하회했다.

지난 10월의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2%로, 예상 -1.5%를 밑돌았다. 수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2%로 시장 예상 +0.3%보다 소폭 낮았다. 핵심 자본재 주문(수송·국방 제외), 즉 설비투자 지표로 쓰이는 항목은 +0.5%로 예상치 +0.3%를 소폭 상회했다.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은 다소 부진했다.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로 시장 예상 +0.1%에 못 미쳤고, 제조업 생산은 -0.4%로 예상치 +0.1%에서 크게 낮았다. 반면 리치몬드 연은의 12월 제조업지수는 11월 -15에서 +8포인트 반등한 -7을 기록해 예상 -10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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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및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3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H6)은 전일 대비 약 -2.5틱 내렸으나, 수익률은 4.171%+0.8bp(0.008%p) 상승했다. 이는 강한 GDP 발표로 채권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또한 이날 재무부의 국채 공급 계획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재무부는 $700억(5년) 규모의 5년물 T-note와 $280억 규모의 2년물 변동금리노트(2-year floating rate notes)를 매각하고, 이어 수요일에 $440억(7년) 규모의 7년물 T-note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유럽쪽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최근 9개월 고점에서 물러나 2.861%-3.6bp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509%-2.7bp 내렸다. 시장의 금리선물(스왑)은 2월 5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확률을 0%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 동향을 보면 유럽의 Euro Stoxx 50은 +0.0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7%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0.02%로 소폭 상승했다.

10-year T-note overview (자료사진: 10년물 T-note 개요 페이지)

종목별·섹터별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종목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고, 특히 Nvidia(NVDA)+2% 이상 상승하며 선두에 섰다. 구글 모회사 Alphabet(GOOGL)Amazon.com(AMZN)도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는 종목별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Marvell Technology(MRVL)Nvidia(NVDA)는 각각 +2% 이상 상승한 반면, Align Technology(ALGN)는 거의 -2% 하락해 최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비트코인) 노출 종목은 약세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0.4% 하락했고, Coinbase Global(COIN)-3% 이상 하락했다. Mara Holdings(MARA), Riot Platforms(RIOT), MicroStrategy(MSTR) 등도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광산업종은 일부 롱 포지션 청산 압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금·은·구리 등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Coeur Mining(CDE)-1% 이상, Newmont(NEM)-0.2% 하락했으나 Barrick(B)+0.2% 소폭 상승했다.

한편 개별 이벤트로 Sable Offshore Corp(SOC)는 미 교통부 파이프라인·위험물안전청(PHMSA)이 회사의 라스플로레스 파이프라인 재가동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3% 급등했다. 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ZIM)은 다수의 인수 후보로부터 매수 관심이 제기되며 +5% 상승했다.

해당 자료의 공개 시점: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3일 21시 28분 38초(UTC)에 발행되었으며, 기사 작성자는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로 표기되어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시사점

첫째, 강한 GDP 발표는 경제의 내구성이 예상보다 높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연율 기준 +4.3% 성장률은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기여했음을 시사하며, 물가 지표(PCE 가격지수 +3.8%)의 상승은 연준의 완화(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나 채권시장에는 하방압력이 발생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금리 경로 변화가 실물 섹터별 성과에 영향을 줄 것이다. 기술주 등 성장주에는 금리 상승이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현재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모멘텀과 AI(인공지능)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반면, 금융업종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공급 계획은 향후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신규 공급을 소화하기 위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할 여지가 있고, 이는 곧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와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준다.

넷째, 암호화폐 노출 종목과 광산업체의 약세는 시장 내 포지션 조정과 섹터별 유동성 변화의 결과다. 특히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확대는 관련 주식의 레버리지와 투자 심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관점에서 향후 관찰해야 할 주요 변수는 연준의 다음 회의 성명 및 위원들의 점도표, 재무부의 채권 입찰 결과, 그리고 소비·고용 지표의 연속성이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를 더욱 신중히 해야 한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의 소형화 버전으로 개인과 기관의 거래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다.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측정지표로 소비자 물가의 변화뿐 아니라 서비스·상품 가격의 광범위한 변동을 반영한다. 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채권(주로 2,5,7,10년물)으로, 수익률은 전세계 자산가격과 달러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또한 ‘Fed rate cut odds’는 파생상품과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향후 금리인하 확률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