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마리화나 연방 재분류 행정명령 서명…투자자가 알아야 할 사항

요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화나(대마초)를 연방 마약 분류에서 낮은 등급으로 재분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대마초 산업과 관련 금융·세제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 차원의 합법화가 아닌 재분류(rescheduling)에 해당하며, 주요 기대 효과로는 임상연구 규제 완화, 은행업무 접근성 개선 가능성, 그리고 연방 세법상 280E 조항의 적용 완화로 인한 세금 부담 경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재분류의 실제 실행 방식과 파급효과는 불확실해 향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12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행정명령(Executive Order, EO)을 통해 마리화나를 연방의 Controlled Substances Act(CSA)상 스케줄 I(Schedule I)에서 스케줄 III(Schedule III)으로 재분류하도록 하는 절차를 개시했다. 이 조치는 연방 마약 정책의 핵심 법률인 Controlled Substances Act의 스케줄 분류 기준을 전제로 한다.

TCNNF 차트
자료 이미지: 주간 변동을 보인 일부 대마초 관련 종목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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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정리

Controlled Substances Act는 물질을 적합성 기준에 따라 5개의 스케줄(Schedule I~V)로 분류한다. 스케줄 I은 다음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물질이다: ① 남용 가능성이 높다, ② 미국에서 의학적 효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③ 의료 감독하에서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스케줄 I은 가장 엄격한 분류에 해당하며, 기존에는 마리화나가 이 범주에 포함되어 왔다.

행정명령의 핵심: 마리화나를 스케줄 I에서 스케줄 III으로 재분류한다.

마리화나 잎과 판결봉
자료 이미지: 마리화나 잎과 법정 이미지

재분류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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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 III로의 재분류는 산업 전반에 다음과 같은 잠재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첫째, 임상연구와 규제 부담 완화이다. 스케줄 I 물질로 분류되어 있을 때보다 임상시험 승인 절차와 연구 수행에 대한 제약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제약사·바이오기업과의 협업 확대 및 의학적 활용 확대가 촉진될 수 있다. 둘째, 금융 접근성 개선이다. 현재 연방법상 불법으로 분류된 업종에 대해서는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규제가 따르므로, 재분류가 은행과 대마초 기업 간 관계를 개선해 자금관리·대출·결제 인프라 이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세제 측면(280E 조항)

가장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혜택은 연방법상 세제 규정인 280E 조항의 적용 완화 가능성이다. 현재 스케줄 I 물질을 다루는 기업은 280E에 따라 임대료, 공과금, 일부 인건비 등 일반적인 사업비를 연방 소득세 신고 시 비용으로 공제할 수 없다. 이는 대마초 기업의 과세표준을 인위적으로 높여 순이익 대비 세부담을 크게 증가시키는 구조적 제약이었다. 스케줄 III로 재분류될 경우 해당 기업들은 합법적으로 사업 운영비를 공제하여 과세소득을 낮출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실질적 이익 개선과 R&D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용어 설명

Controlled Substances Act(CSA): 연방정부가 마약류를 분류하고 규제하기 위해 제정한 법률로, 물질을 스케줄 I~V까지 분류한다.
스케줄 I: 남용 가능성이 높고 의료적 효용이 인정되지 않으며 의료 감독하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물질.
스케줄 III: 의료적 효용이 인정되거나 상대적으로 남용 가능성이 낮아 규제가 완화되는 범주.
280E 조항: 스케줄 I으로 분류된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체가 일반적인 사업 경비를 소득에서 공제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연방법 규정.


주식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행정명령 직후 일부 주요 마리화나 관련 종목(예: Trulieve Cannabis, Curaleaf Holdings, Tilray Brands(NASDAQ: TLRY), Green Thumb Industries 등)은 단기적으로 급등했다가 주 후반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재분류가 긍정적 소식임에도 매도가 나온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이번 조치는 연방 차원의 완전한 합법화(legalization)가 아니라 재분류에 불과하므로 기대 수준이 조정되었다. 둘째, 실제 실행 방식과 행정·입법적 후속 절차가 불확실하여 재분류가 곧바로 매출 증가나 임상 성과로 연결될지 불투명하다. 결과적으로 단기적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으로 연결되었다.

정책 변화가 경제·가격에 미칠 영향 분석

정책의 실효성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스케줄 III 재분류가 은행 접근성과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의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강화하여 중장기적으로 업계의 수익성 개선과 M&A(인수합병) 활성화를 촉진한다. 이는 주가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재분류 후에도 주(州)별 규제, 보험 적용의 부재, 의학적 수요 확대의 제한 등으로 실질적 매출 성장이 제한되어 단기적 변동성만 심화되는 결과가 나온다. 따라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의 시행 구체성, 금융권의 수용 정도, 280E 규정 적용의 실제 변화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현시점에서 대마초 관련 주식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정책 기대감과 실체화 간의 차이를 이용한 매매가 가능할 수 있으나,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의 실효성, 법적·세제 변경의 구체성, 기업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한 뒤 포지셔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80E 완화가 실제로 적용되어 기업들이 비용 공제를 통해 세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시점과 정도가 장기 수익성 개선의 핵심 변수이다.

추가 정보 및 주의사항

보도에 인용된 일부 자료와 차트는 공개적으로 유통되는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예: Tilray Brands)에 대한 즉각적인 투자 권고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사 작성 시점의 정보는 2025년 12월 23일을 기준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이 보도는 정책 변화의 개요와 시장 영향 분석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추가 정보 확인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저자 및 이해관계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인 Adam Spatacco는 보도 시점에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Motley Fool은 Green Thumb Industries 및 Tilray Brands를 추천하고 있으며, Motley Fool의 공시 정책이 존재한다. 본 보도는 원문 기사 내용을 근거로 번역·편집한 것으로, 원문과 동일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