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025년 12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SPX)는 이날 +0.64%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47%, 나스닥100 지수(IUXX)는 +0.46% 상승 마감했다. 또한, 3월물 미니 S&P 선물(ESH26)은 +0.63% 상승했고, 3월물 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49% 상승했다.
기술주와 이른바 Magnificent Seven 일부 종목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는 각각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최근 마이크론(MU)의 긍정적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면서 반도체 섹터 전반을 뒷받침한 점도 눈에 띈다. 또한 금과 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귀금속 광산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If we don’t adjust policy down, then I think we do run risks” — 연준 이사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발언. 그는 같은 발언에서 경기침체를 전망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즌적 요인도 주가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Citadel Securities의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후 자료를 기준으로 12월 마지막 2주 동안 S&P 500은 75%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폭은 +1.3%였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5bp(0.25%) 인하할 확률을 약 20%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증시 흐름은 엇갈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29% 하락 마감했고,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0.69%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1.81%로 큰 폭 상승했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3월물 10년물 미 재무부(티노트) 선물(ZNH6)은 -4틱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 상승해 4.163%를 기록했다. 이날 티노트 가격은 2년물 국채 경매물량 $690억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재무부는 향후 일정으로 $700억 규모의 5년물, $280억 규모의 2년물 변동금리채(floating rate notes)를 화요일에 매각하고, 수요일에는 $440억 규모의 7년물을 매각할 예정이다.
최근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steepening)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기 구간 금리는 연준이 금융시스템 유동성 제고를 위해 매달 최대 $400억의 단기 재무부 어음(T-bills)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떨어지는 반면, 장기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불안으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는 9개월 만에 고점으로 상승해 2.897%로 소폭(+0.2bp) 마감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536%로 +1.2bp 올랐다. 금리 스왑 시장은 2월 5일 예정된 ECB 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종목별 특징주(Stock Movers)
이날 Magnificent Seven의 등락은 혼재됐다. 특히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가 각각 1% 이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주는 지난 금요일 마이크론(MU)의 +7%, AMD의 +6% 랠리를 이어 받아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이날 +4.0%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을 주도했고,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씨티가 CES(국제가전박람회)을 앞두고 긍정적 촉매 관측을 제시한 가운데 +0.8%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 관련 종목은 비트코인(₿, ^BTCUSD)의 장중 랠리가 소폭 반납되며 혼조로 마감했다. 갤럭시 디지털(GLXY)는 +2% 이상 올랐고, 코인베이스(COIN)는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MARA와 MSTR는 소폭 하락했다.
금·은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광산주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뉴몬트(NEM)과 Coeur Mining(CDE)는 각각 +3% 이상 올랐다.
미디어·인수합병 관련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Warner Bros Discovery(WBD)는 래리 엘리슨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WBD 인수를 위해 개인적으로 $404억(= $40.4 billion)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급등했다. 이 소식은 넷플릭스(NFLX) 측에 인수 조건을 제시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켓랩(RKLB)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18개의 위성 제작 계약 수주 소식에 힘입어 거의 +1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이테크·산업주 동향에서는 허니웰(HON)이 스핀오프한 고급소재 사업을 중단영업(Discontinued operations)으로 재분류하면서 가이던스가 조정됐다는 이유로 -1.6% 하락했다.
자산운용·M&A 소식에서는 Janus Henderson(JHG)가 넬슨 펠츠(Nelson Peltz)의 트리안 펀드(Trian Fund Management)와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에 의해 약 $74억(= $7.4 billion)에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3% 이상 상승했다.
실적 발표(발표예정일: 2025-12-23 기준)
해당 기사 기준으로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은 없었다.
전문 용어 해설
E-mini 선물: E-mini는 정규 선물 계약의 축소형 소규모 단위 선물로, S&P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의 투자자들이 가격 방향을 간편히 매매하기 위해 사용한다.
T-note(미 재무부 채권): 10년물 등 중기 국채를 일컫는 용어로,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변동을 표시하는 단위로 1bp는 0.01%p에 해당한다.
스티프닝: 수익률 곡선에서 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현상이며 보통 경기 회복 기대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을 때 나타난다.
변동금리채(Fl oating Rate Notes): 일정 기간마다 이자가 변동되는 채권으로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채권 이자 부담이 조정된다.
향후 영향 및 시장 관측
단기적으로는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의 모멘텀이 지수 상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의 호실적은 AI와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므로 해당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반면, 장단기 금리의 스티프닝은 성장주, 특히 밸류에이션 민감도가 높은 기술주에 대해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즉, 만약 장기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기술주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 공급(5년물 $700억, 2년물 FRN $280억, 7년물 $440억)은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 수요가 약화되면 금리는 추가 상승하고 이는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를 잠식할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의 단기 어음 매입(월 $400억 규모)이 시장 유동성을 뒷받침하면 단기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다.
경제 일정상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정책 신호(1월 FOMC 회의), 미국의 물가 지표, 그리고 재무부의 채권 경매 결과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귀금속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인플레이션 우려 및 안전자산 수요 증가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 및 환율 변수와 결합되어 자산 배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투자 시 체크리스트(시장 참여자를 위한 실무적 점검사항)
1) 연준의 1월 FOMC 성명문과 경제전망(SEP)에서 통화정책 차별화 신호 여부 확인. 2) 재무부의 채권 경매 인수수요 및 수익률 반응 관찰. 3) 주요 기술·반도체 기업의 실적 추이와 AI 수요 관련 컨퍼런스(예: CES)에서의 가이던스 변화 점검. 4) 금·은 가격 움직임에 따른 헤지 수요 및 광산주 포지셔닝 점검.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필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혹은 간접적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