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S&P500 주간 전망: 연말 전통 랠리 시험대에 오른 변동성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등락 끝에 주간 마감에서 반등했다오라클(Oracle)과 엔비디아(Nvidia)의 강세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2025년 12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 상승한 23,307.62로 마감했고, S&P 500은 0.88% 오른 6,834.50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3.04포인트(0.38%) 상승한 48,134.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이날 2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오라클 주가가 6.6% 급등했다. 이는 틱톡(TikTok)이 미국 사업을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참여하는 신규 합작법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약 4% 상승했는데,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향 첨단 AI 프로세서 판매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내에서 허가된 고객에게 H200 칩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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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요일의 랠리는 이전 거래일 반등을 이은 것이다. S&P 500과 다우는 직전 거래일에 각각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췄다. 주간 성과로 보면 S&P 500은 주간 기준 약 0.1% 상승, 나스닥은 약 0.5% 상승, 반면 다우는 약 0.7% 하락했다.


연말 랠리 시험대에 오른 변동성

투자자들이 통상 기대하던 연말 강세(holiday rally) 대신 더 높은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큰 변동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촉발됐다. 첫째는 AI 구축(AI buildout)과 관련된 기업의 투자 규모 및 속도에 대한 보다 엄격한 검토이고, 둘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기대 변화다.

이번 주에는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소화한 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내구재 주문, 소비자 심리지수 등 새로운 경제 지표에 대한 주목이 이어진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거래기간이 단축되는 가운데에서도 올해 주식 상승을 이끈 AI 관련 거래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2025년 현재 S&P 500은 연초 대비 15% 이상 상승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 달성 궤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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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50-DMA(50일 이동평균선): 과거 50거래일의 종가 평균을 연결한 선으로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지표다. 지수가 50-DMA 위에 있으면 단기적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한다.

Russell 2000: 미국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주가지수로, 소형주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Capex(자본적지출) 가이던스: 기업이 향후 설비나 장비 등에 투자할 예정인 자금을 사전에 공개하는 전망치로, 클라우드 사업자나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의 투자 계획은 반도체·IT 장비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애널리스트 의견(요지)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 “주요 지수는 10월 말 이후 횡보했으나 기술적으로 중요한 50-DMA 근처에서 움직였다. 이번 주 말에는 세 핵심 지수가 이 선 위에서 마감해 연말 랠리에 대한 희망을 제공한다. AI 관련 이슈로 일일 변동성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마이크론(Micron)의 강력한 실적이 주말까지 우려를 완화시켰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우리의 기본 거시전망은 2026년 초 중소형주(스몰캡) 강세를 지지한다. 다만 2026년 전체를 놓고 보면 러셀 2000이 S&P 500을 크게 아웃퍼폼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팀의 2026년 미국 실질 GDP 성장률 전망 2.6%는 러셀 2000의 12개월 수익률을 대략 10% 수준으로 설명한다. 이는 S&P 500에 대한 우리 전망치(12% 12개월 수익률)와 유사하다.”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 “우리는 향후 6~12개월 동안 섹터 추천을 검토·업데이트했다. 주요 내용은 첫째, S&P 500 헬스케어를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다. 둘째, S&P 50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다. 나머지 추천은 변동이 없다. 우리는 금융과 소재 섹터를 비중확대, 임의소비재는 비중축소, 그 외 섹터는 시장비중으로 유지한다.”


시장에 미칠 가능성 있는 영향(전망 및 시나리오 분석)

단기(연말~2026년 1분기): AI 관련 기업의 투자 규모와 속도에 대한 추가 우려나 규제·수출 통제 소식이 나올 경우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에 민감한 종목군은 실적 뉴스와 정부 정책 변화에 빠르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준의 2026년 금리인하 기대가 흔들릴 경우, 성장주 강세 흐름이 제약받고 가치주·금융주 간의 상대적 수익률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중기(2026년 전체): 골드만삭스의 가정(2026년 실질 GDP 2.6%)처럼 성장률이 예상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면, 주가지수는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여지가 있다. 다만 소형주는 변동성이 크므로 수익률은 지수 평균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을 수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와 주요 데이터 인프라 제공업체의 2026년 1월 말 발표 예정인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실물 수요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책 리스크: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수출 통제나 허가 정책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비디아의 H200 칩 관련 결정은 관련 기업의 매출 전망과 투자 심리를 바꾸는 촉매가 될 수 있다.


투자자 체크리스트(실용적 관점)

• 단기적으로 주목할 경제지표: 3분기 GDP(미국), 내구재 주문, 소비자심리지수 등. 중요한 수치 발표 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음.

• 기업공시 및 실적: AI 관련 대형주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 및 기업들의 자본지출 가이던스에 주목.

• 정책·규제 모멘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반도체 업체에 대한 수출 허가 여부.

• 기술적 지표: 주요 지수의 50일 이동평균(50-DMA) 돌파 여부는 단기적 추세 판별에 유용.


결론

연말을 앞둔 현 시점에서 시장은 전통적인 연말 랠리를 향한 기대와 AI 투자 규모 및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다. AI 관련 투자와 정책 결정, 2026년 성장률 전망, 기업의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당분간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하되, 향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친 기업들의 가이던스와 정책 신호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