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센츄리 주식회사(Tokyo Century Corporation)가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옥토퍼스 에너지 그룹(Octopus Energy Group) 산하 자산운용 펀드인 옥토퍼스 에너지 제너레이션(Octopus Energy Generation)과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해 영국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 및 육상 풍력 발전소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2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도쿄센츄리는 잉글랜드에 위치한 브리치 태양광 발전소(Breach Solar Farm)의 지분 49%(용량 67MW)를 인수하고,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크로스다익스 풍력 발전소(Crossdykes Wind Farm)의 지분 49%(용량 46MW, 풍력터빈 10기 구성)를 인수할 예정이다.
두 프로젝트의 나머지 지분은 모두 옥토퍼스 에너지 제너레이션이 운용하는 펀드인 Octopus Renewables Infrastructure Trust plc (ORIT)과 Octopus Renewables Infrastructure SCSp (ORI SCSp)가 보유할 계획이다. ORIT와 ORI SCSp는 옥토퍼스 에너지 제너레이션이 관리하는 인프라형 재생에너지 투자 수단으로, 기관투자자와 공모·사모 투자자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This strategic partnership will enable Tokyo Century to leverage Octopus Energy’s operational expertise and networks, accelerating the growth of its renewable energy business overseas.”
보도 내용은 위 문장을 포함해 두 발전소 모두 영국의 주요 기업들과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s, PPA)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러한 PPA는 기업들의 탄소 감축(Decarbonization)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프로젝트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을 제공한다. 또한 브리치 태양광 발전소는 향후 건설을 검토 중인 배터리 저장장치(에너지 스토리지) 개발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추후 수익 다각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용어 설명 및 구조
본 기사에서 등장하는 주요 용어와 구조는 다음과 같다. PPA(전력구매계약)는 발전사업자가 일정 기간 동안 사전에 정해진 가격과 조건으로 전력을 판매하는 계약으로, 프로젝트의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다. ORIT는 영국에 상장된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신탁(Real Estate/Infrastructure Trust)이고, SCSp는 일반적으로 룩셈부르크나 룩셈부르크 계열 역외 펀드구조와 유사한 사모펀드 형태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ORI SCSp가 옥토퍼스가 관리하는 사모형 인프라 펀드를 지칭한다.
옥토퍼스 에너지 제너레이션은 발전자산의 운영·관리(운영능력, O&M)와 PPA 체결 등 상업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쿄센츄리는 금융·투자 역량을 결합해 해외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략적 의의
이번 지분 인수는 도쿄센츄리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가속화라는 전략적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옥토퍼스의 운영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도쿄센츄리는 단순한 금융 투자자를 넘어 현지 자산 운용능력과 결합된 장기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포지션을 확보하게 된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규제·시장 구조와 기업들의 친환경 구매수요(PPA 수요)가 높은 편이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단기적으로는 도쿄센츄리의 재무구조에 즉각적인 중대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수익원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는 PPA로 확보되는 계약수익이 발전소의 운영수익을 안정화시키며, 배터리 저장장치 권리(브리치 태양광)는 전력 가격 변동성에 대응해 추가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 가치를 제공한다.
영국 전력시장 측면에서는 대규모의 새로운 발전용량 추가보다는 기존 운영자 간의 지분 조정으로, 발전 공급능력 자체의 큰 변화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배터리 저장장치의 향후 도입이 실현되면 전력 계통 안정성에 기여하고, 시간대별 전력가격 차익(arbitrage)을 통해 수익을 높일 여지가 있다.
투자 위험 요소
리스크 요인으로는 규제 변화(예: 재생에너지 지원제도 변경), 전력 도매가격의 하방 리스크, 프로젝트 건전성 관련 운영 리스크, 건설(배터리 도입 시) 및 유지보수 비용 상승 등이 있다. 또한 환율 변동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해외 투자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주므로, 투자자와 운영자는 장기적 스트레스 테스트와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
옴니채널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전략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도쿄센츄리는 옥토퍼스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유사한 공동투자 모델을 다른 유럽 국가나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이런 형태의 공동투자는 운영 리스크를 분담하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로 평가되며, 기관투자가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결론
요약하면, 도쿄센츄리의 이번 49% 지분 인수(브리치 67MW·크로스다익스 46MW)는 옥토퍼스 에너지 제너레이션의 운영역량과 결합해 영국 내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장기 PPA를 통한 수익 안정성, 배터리 스토리지 개발 권리에 따른 추가 수익 가능성, 그리고 운영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장 접근성 강화는 긍정적 요소다. 반면 제도·시장·운영 리스크는 면밀히 관리해야 할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