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종목만 보유한다면 이 종목을 사겠다: 대만반도체(Taiwan Semiconductor, TSM / TSMC)
단 한 종목만 사서 장기 보유해야 한다면 어떤 종목을 고를 것인가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기업의 존속성, 혁신 능력, 경쟁 구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시장 내 주요 성장 트렌드에 노출되어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그렇지 않으면 빠르게 뒤처질 위험이 있다.
2025년 12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필자는 여러 논의를 거친 끝에 단 한 종목만 보유해야 한다면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이하 TSMC, 뉴욕거래소 TSM)를 선택하겠다 결론을 내렸다. TSMC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단일 종목으로 보유하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TSMC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리더다. TSMC는 자체적인 설계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사들이 설계한 칩을 대량으로 제조해 주는 파운드리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Nvidia)와 AMD처럼 경쟁하는 설계사가 서로 경쟁할 때 TSMC는 양쪽 고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TSMC는 자체 칩을 마케팅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 제공에 집중할 수 있다. 이 점이 인텔이나 삼성과 구별되는 파운드리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 요인이다.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 TSMC는 업계를 선도하는 3나노미터(3nm) 공정 생산을 이미 수행하고 있으며, 2나노미터(2nm) 공정으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동일한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2nm 칩은 이전 세대 3nm 칩보다 에너지 소비를 20%~30% 절감할 수 있다. 운영 에너지 비용이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핵심 관심사인 AI 기업들에겐 결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에너지 효율 개선은 운영비 절감 수요를 자극해 수요 파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더 나아가 TSMC는 A16 칩도 개발 중이며, 이는 2nm 칩 대비 추가로 15%~20%의 에너지 절감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이들 차세대 칩에 대한 수요가 3nm 또는 5nm 칩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고 있다. 2nm 칩은 2025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A16은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는 혁신 선도 실적이 꾸준했기 때문에, 장기 보유 가능한 단일 종목으로서 강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AI 등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밀접한 연계. 경영진은 AI 관련 매출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약 4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고객사가 수년치 주문을 미리 발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TSMC는 업계에서 AI 수요의 방향성을 다른 기업보다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뛰어난 가시성을 보유한다. 경영진의 발표는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시그널로 작용한다. 전사 매출은 향후 5년간 약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
위험 요인과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한 가지 단점은 본사가 위치한 대만이라는 지리적 요인이다. 중국의 대만 통제 우려는 항상 부정적 심리를 불러일으켜 왔다. 그러나 TSMC는 최근 미국 내 신규 제조시설 건설을 위해 초기 계획된 $650억(약 650억 달러 추정) 투자를 $1,650억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미국 투자액 $650억에 추가로 $1,000억을 더해 총 $1,650억을 쏟아붓는 형태다. 이 같은 대규모 미국 투자 확대는 관세 위험을 피하고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면 현재 TSMC의 주가는 선행주가수익비율(Forward P/E) 19.8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S&P 500의 선행 P/E 21.6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성장 전망과 결합하면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매수 기회로 판단되는 근거가 된다.
투자 권고와 분산의 중요성
TSMC는 단연 매력적인 종목이지만, 단 하나의 종목만 보유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더 나은 전략은 최소 25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TSMC는 거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유효한 추가 종목으로 보이며, 최근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자자 참고 및 관련 서비스 언급. Stock Advisor라는 분석팀은 TSMC를 최근 추천 상위 10종목 목록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예: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추천 리스트에 올랐을 때,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25년 기준으로 약 $690,624가 되었음)를 들어 추천 서비스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 정보는 투자 판단의 한 요소일 뿐이며, 개별 투자자는 자신의 분산 전략과 리스크 허용도를 고려해야 한다. Stock Advisor의 성과 수치는 2025년 3월 10일 기준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공시 및 이해관계. 기사 원문에는 필자 Keithen Drury가 엔비디아와 TSMC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The Motley Fool은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인텔, 엔비디아, TSMC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The Motley Fool은 인텔에 대해 2025년 5월 만기 $30 콜 옵션을 단기 판매(short)하는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용어 설명: 파운드리, 나노미터, 선행 P/E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위탁받아 실제로 제조하는 공장을 의미한다. TSMC는 파운드리 사업 모델로서 설계·판매를 하지 않고 제조에 전념한다. 나노미터(nm)는 반도체 공정에서 트랜지스터의 크기나 회로 선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작을수록 동일 면적에서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고 전력 효율이 좋아진다. 선행 P/E(Forward P/E)는 향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한 주가수익비율로, 미래 실적을 반영한 밸류에이션 지표다.
향후 전망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첫째, TSMC의 2nm·A16 등 차세대 공정 도입은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을 실질적으로 낮춰 AI 서비스 제공 기업들의 총비용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칩 수요를 촉진해 TSMC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둘째, 미국 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고 미국 고객과의 공급망 관계를 강화해 장기 계약과 안정적 주문 흐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셋째, 현재의 선행 P/E 수준은 견조한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전반의 모멘텀 및 거시경제 변수(금리, 달러 강세 등)에 영향받을 수 있다.
종합하면, TSMC에 대한 투자는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 AI 도입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에 따른 운영비 절감이라는 구조적 트렌드에 베팅하는 것이다. 다만 단일 종목 집중은 높은 리스크를 수반하므로, 투자자는 분산 전략과 시기적 분할 매수,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