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에 밀값 상승 압력 — 선물 대부분 내림세에서 반등

밀 선물 가격이 대부분의 계약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SRW) 선물은 장중 기준으로 4~5센트 상승했고, 캔자스시티(HRW) 선물은 5~6센트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MPLS) 봄밀은 1~2센트의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12월 22일, 나스닥닷컴(바차트,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수출검사(Export Inspections) 자료와 수출판매(Export Sales) 자료가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특히 수출 실적의 개선은 물량 수요 측면에서 향후 가격 흐름에 의미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수출검사(Export Inspections) 데이터는 12월 18일로 끝난 주에 627,443톤(=23.05 million bushels)의 밀이 선적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직전 주 대비 28.2%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79% 증가한 것이다. 목적지별로는 멕시코가 98,816톤으로 최대였고, 이어 일본 73,777톤, 태국 69,201톤, 중국 68,559톤 순이었다. 마케팅 연도 누적 선적량은 14.75 MMT(=542.1 mbu)로, 전년 동기 대비 22.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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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공개된 수출판매(Export Sales) 자료에서는 12월 4일로 끝난 주에 381,532톤의 밀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범위(300,000~600,000톤) 내의 물량이었으나 직전 주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46% 증가해 계절적 수요 회복을 시사한다.

주요 시장 포지션 동향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소급 데이터에서는 CBOT(시카고)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특히 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자금)가 12월 19일 기준 순공매도 포지션에 2,228계약을 추가하여 총 46,069계약의 순공매도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KC) 밀 시장에서는 매니지드 머니(관리형 자금)가 순공매도 포지션을 900계약 축소17,011계약으로 집계됐다.

기타 수급 소식으로는 알제리가 50,000톤 규모의 듀럼 밀(durom wheat) 구매 입찰을 발행한 점이 있다. 듀럼은 파스타 원료로 선호되는 품종으로, 별도의 국제 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선물 시세(장중)
Mar 26 CBOT Wheat$5.14, 장중 +4.25센트, May 26 CBOT Wheat$5.25 1/4, +4.75센트다. Mar 26 KCBT Wheat$5.20 3/4, +5.5센트, May 26 KCBT Wheat$5.33 1/2, +5.75센트다. Mar 26 MGEX Wheat$5.79 1/2, +1.5센트, May 26 MGEX Wheat$5.90 1/4, +1.75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용어 설명
시카고 보드 오브 트레이드(CBOT), 캔자스시티 보드 트레이드(KCBT), 미네소타(몬상/MGEX)의 선물은 각기 다른 품종(예: SRW, HRW, spring wheat)을 대표한다. MT는 미터톤(metric ton), mbumillion bushels(백만 부셸)을 의미한다. 수출검사(Export Inspections)는 실제로 선적된 물량을 기반으로 한 통계이며, 수출판매(Export Sales)는 해당 기간 내에 판매로 신고된 물량을 의미한다. CFTC 데이터의 ‘매니지드 머니’ 또는 ‘투기적 트레이더’는 가격 차익을 노리는 자금을 가리키며, ‘순공매도(net short)’는 해당 군에서 총 매도포지션이 매수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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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 및 전망
이번 주 발표된 수출검사와 수출판매의 증가는 실제 수요 측면에서 밀가루 가격에 즉각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일본, 태국, 중국 등 주요 국가로의 선적 증가가 확인되면서 단기적 공급 우려보다는 수요 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출 누적량이 마케팅 연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2.89% 증가한 점은 연간 수급 전망에서 수요 쪽 리스크가 낮아졌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CFTC 데이터에서 시카고 밀의 투기적 순공매도 확대는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즉, 펀더멘털(수출 실적 개선)과 포지셔닝(투기적 숏 추가)이 서로 충돌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만약 향후 수출검사와 수출판매가 지속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경우, 매도 포지션 축소와 기관 매수 전환을 촉발해 추가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 작황 또는 공급측 악재(예: 주요 생산지의 수확 문제, 교통 물류 차질)가 동반되지 않는 한, 큰 폭의 상승보다는 점진적·단계적 상승 시나리오가 현실적이다.

투자자·업계 영향
제분업체와 식품 제조업체는 수출 지표의 회복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선물 가격의 단기 상승은 현물 가격으로의 전이 가능성이 있으며, 원가 부담이 높아질 경우 가공업체의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곡물 수출업자와 생산자는 현물 판매 타이밍을 조절해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정책 담당자와 무역업체는 알제리의 듀럼 밀 입찰 등 특수 수요에 따른 품목별 가격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계절적 요인
연말·연초는 북반구 수확기 이후 수요·재고 재조정이 일어나는 시점으로,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 선물 시장이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가격, 환율, 운송비 변화 등 복합 요인이 곡물 가격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단일 지표만으로 향후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사·자료 출처 및 공시
기사의 수치와 자료는 바차트(Barchart)의 보도자료와 공개 데이터(CFTC, USDA 수출검사·수출판매 등)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원문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증권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