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2025년 12월 19일 (로이터) — 러시아 중앙은행(러시아은행)의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총재와 부총재 알렉세이 자봇킨(Alexei Zabotkin)은 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하해 16%로 조정한 직후 금요일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2025년 12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나비울리나 총재는 금리 의사결정 과정에서 세 가지 옵션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유지, 0.5%포인트 인하, 1%포인트 인하였으며, 기준 유지론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의 지속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컸던 점을 지적했고 부가가치세(VAT) 인상과 공공요금(요금) 인상, 신용 확대와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 단기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나비울리나 총재의 의사결정 배경 설명
총재는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일부 위원들은 현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미 꽤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다수는 보다 균형 있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아 0.5%포인트 인하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근의 한 달간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만으로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월간 수치보다 계절 조정된 3개월 롤링(rolling) 인플레이션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성과와 목표 달성 전망
나비울리나 총재는 지난 3개월간의 계절조정 평균 인플레이션이 5.2%였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후반부는 항상 더 어렵다”고 말하며 한 달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여전히 높은 점을 들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중립금리 수준(neutral level)에 도달하는 시점을 2027년으로 전망했다.
2026년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전망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우세한 상황에서 금리 결정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는 내년에 금리 인하를 가정하고 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과 관련한 인플레이션 요인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해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해 1월에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10월 요금 인덱스화 시점에도 현재 물가상승률이 소폭 상승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총재는 이러한 일시적 충격 이후 지속적 인플레이션 구성요소는 하반기에 약 4%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로클리어(Euroclear) 자산 동결과 소송
나비울리나 총재는 유로클리어(Euroclear)를 상대로 한 자산 동결 관련 소송에 대해 현재로서는 청구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법원의 결정이 내려져 법적으로 효력이 발생한 이후에 판결 집행 방식과 손해배상 청구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법원 및 중재재판소에서 권리 방어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으며, 그러한 국제판결을 다른 국가에서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성과 은행시스템 상태
총재는 금융안정 문제는 항상 최우선 과제이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현재로서는 금융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은행시스템의 안정성은 상당히 유지되고 있으며 문제성 대출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예를 들어 부실 기업대출의 비중은 약 4%로 소폭 상승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의 자본적정성이 다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이와 관련한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설명)
기준금리(Policy rate)는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적용하는 대표적 금리로서 단기 금리와 신용공급, 통화량에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과 경기 흐름을 조절하는 핵심 수단이다. Basis point(기준점, bp)는 금리나 수익률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예: 50bp = 0.50%포인트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분석적 전망)
이번 0.5%포인트 인하(기준금리 16%로)는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장에 몇 가지 실무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하 압력이 완화돼 기업 및 가계의 차입비용이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신용 확대를 촉진해 단기 내 경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으나, 중앙은행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여전히 높고 다가오는 세제·요금 인상 요인이 존재하므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확대될 리스크도 상존한다.
둘째,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반응은 복합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신호는 루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앙은행의 신중한 태도와 향후 중립금리 도달 시점을 2027년으로 제시한 점은 시장에 일정 수준의 신뢰를 제공한다. 따라서 단기적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장기적 흐름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관리 신뢰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셋째, 은행권의 건전성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보고한 부실 기업대출 비중 약 4%와 자본적정성 개선은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경제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에너지 수출에 대한 외부 수요 변화 등 거시 리스크가 상존하므로 금융안정은 지속적 모니터링 대상이다.
결론적으로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 둔화의 신호를 반영한 점진적 완화로 평가되나, 내년 상반기 예정된 VAT 인상 등 일시적 물가상승 요인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의 분기별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주요 사실 요약: 2025년 12월 19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 16%로 조정했으며, 나비울리나 총재는 최근 3개월 계절조정 인플레이션 평균이 5.2%로 목표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내년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이유로 신중히 접근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유로클리어 관련 자산 동결 소송은 철회 계획이 없고 국제재판·중재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