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organ이 락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조정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현금흐름 전망이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JPMorgan은 이 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항공우주·방위 산업 전반의 수요가 2026년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JPMorgan은 락히드의 장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 성장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7년으로 예상되는 연금 관련 현금 유출(pension-related cash outflows)이 락히드의 FCF 성장 능력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어, 애널리스트들이 현재 설정한 연간 약 8%의 성장을 기대하는 컨센서스
JPMorgan은 포트폴리오의 일부 사업부문이 매출 압박과 불균형한 실행 리스크에 직면해 있어, 미사일 사업의 강세를 일부 상쇄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은행은 락히드에 대해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제시했다.
항공·방위산업 2026년 전망
JPMorgan은 같은 리포트에서 2026년 항공·방위산업 전망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상업용 항공기 부문(commercial aerospace)에 대해 강한 전망을 제시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인으로 다음 네 가지를 꼽았다.
- 보잉(Boeing)과 에어버스(Airbus)의 대규모 주문 잔고(order backlogs),
- 항공여행의 꾸준한 성장(steady growth in air travel),
- 전 세계 항공기 기령 상승(aging global aircraft fleet)에 따른 교체 및 정비 수요,
- 엔진 정비(maintenance) 및 애프터마켓(aftermarket) 수요의 지속적 강세
은행은 항공 분야에서 보잉(Boeing), StandardAero, ATI를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보잉의 주요 과제는 항공기 인도를 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PMorgan은 보잉이 향후 수년 내에 인도 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현금창출 경로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기업에 대한 평가
JPMorgan은 GE Aerospace와 Howmet Aerospace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수요 기반으로 인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며, 특히 엔진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가 두 회사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방산 기업 중에서는 제품(product) 영역에서 L3Harris Technologies를, 서비스(services) 영역에서는 Leidos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보다 명확한 성장 경로와 대형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시장 구조 변화와 수출 기회
JPMorgan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군사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이 방위 예산을 확대하면서 미국 방산업체들에 대한 수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방산 시장은 새로운 공급자와 기업 자체 자금 투자가 강조되는 등 구조적으로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방위시장은 신규 공급자와 기업 자체 자금 투자가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용어 설명
독자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수지출을 제외한 금액으로, 향후 배당, 부채상환, 투자 등에 사용 가능한 현금을 의미한다. 주문 잔고(order backlog)는 아직 인도되지 않은 수주액을 뜻하며, 기업의 향후 매출 가시성을 제공한다. 애프터마켓(aftermarket)은 제품 판매 이후의 정비·부품·서비스 시장으로, 항공기 엔진·정비 기업에게 중요한 수익원이다.
시장·주가에 대한 파급효과 분석
JPMorgan의 등급 하향과 현금흐름 우려 제기는 단기적으로 락히드마틴의 주가에 부정적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시장이 이미 높은 성장률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7년 예상되는 연금 관련 현금 유출이 현실화되면,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valuation) 재평가를 요구할 수 있다. 반면 방산 전반의 수요 강세와 수출 기회 확대는 기업의 매출 기반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향후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금 유출이 계획대로 발생하더라도 회사의 핵심 방산 포트폴리오(예: 미사일 및 방산 시스템)에서의 현금창출이 견조하면 주가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둘째, 만약 포트폴리오 일부에서의 매출 압박과 실행 리스크가 확대되면, FCF 성장률 전망의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 재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글로벌 군사비 확대로 인한 수출 기회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지원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핵심 체크포인트는 ①2026~2028년 기간의 실제 현금흐름(FCF) 동향, ②연금 관련 현금 유출의 규모와 시점, ③포트폴리오별 수익성 및 계약 이행 상황이다. 이들 변수에 따라 락히드마틴의 밸류에이션과 등급은 재조정될 여지가 크다.
결론
요약하면, JPMorgan은 락히드마틴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제시했다. 그 근거로는 2027년으로 예상되는 연금 관련 현금 유출과 일부 사업부문의 매출 압박 및 실행 리스크를 들었다. 다만 항공·방위 산업 전반에서는 2026년까지의 수요 우호적 흐름을 전망하며, 보잉과 에어버스의 대규모 주문 잔고, 항공여행 회복,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 등이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투자자들은 향후 현금흐름 지표와 연금 유출의 구체적 발생 시점 및 규모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