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Carnival Corp.)이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재개를 선언하면서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다.
2025년 12월 22일, 모틀리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티커: CUK / CCL)의 주가는 12월 19일(금) 발표 직후 하루에 약 10% 상승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2025회계연도 4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이에 따라 최소 6개 주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개요
카니발은 4분기 매출이 $6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회계 3분기)에 기록한 연간 기준 3% 성장과 비교할 때 성장률이 가속화된 수치다. 회사 측은 용량(capacity)은 연간 기준으로 큰 폭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 예약(last-minute bookings)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60% 상승했다. 분기별 실적 서프라이즈(추정치 대비 실제치)는 다음과 같다.
조정 EPS 변동(자료 출처: Yahoo! Finance)
| 기간 | 추정 EPS | 실제 EPS | 서프라이즈 |
|---|---|---|---|
| Fiscal Q3 2023 | $0.75 | $0.86 | 15% |
| Fiscal Q4 2023 | ($0.13) | ($0.07) | 46% |
| Fiscal Q1 2024 | ($0.18) | ($0.14) | 22% |
| Fiscal Q2 2024 | ($0.02) | $0.11 | 650% |
| Fiscal Q3 2024 | $1.15 | $1.27 | 10% |
| Fiscal Q4 2024 | $0.07 | $0.14 | 94% |
| Fiscal Q1 2025 | $0.02 | $0.13 | 485% |
| Fiscal Q2 2025 | $0.35 | $0.24 | 46% |
| Fiscal Q3 2025 | $1.32 | $1.43 | 9% |
| Fiscal Q4 2025 | $0.25 | $0.34 | 39% |
배당 재개 및 주주 환원
카니발은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중단했던 분기 배당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주당 $0.15를 분기별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2020년 2월에 지급했던 주당 $0.50보다 낮지만, 현재 시가 기준으로는 약 1.9%의 배당수익률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배당 재개는 재무 안정성의 회복 신호로 시장에서 해석되고 있다.

산업 맥락과 계절성
크루즈 산업은 강한 계절성이 존재한다. 특히 3분기(여름 시즌)는 분기별 매출과 수익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쟁사인 로열 캐리비언(Royal Caribbean, 티커: RCL)과 노르웨이지언(Norwegian Cruise Line, 티커: NCLH)도 최근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각각 약 5% 상승에 그치며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회사는 달력 기준 분기를 보고하기 때문에 카니발보다 실적 발표 시점이 늦다.
카니발의 이번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회계 기준)에서의 가속화된 긍정적 변화로 평가된다. 이는 운임(넷 예측 수익성, net yields) 개선과 비용 구조의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매출의 작은 개선도 수익성에서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밸류에이션과 향후 전망
시장에서는 카니발의 주가가 연초 대비 연간 25% 상승으로 동년 대비 강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한다. 현재 주가는 조정 후 실적 기준(Trailing Adjusted Earnings)으로 14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2026년 및 2027년 항해에 대한 예약이 전년 대비 앞서고 있다고 밝혀 향후 실적 개선의 근거를 제시했다.
분석적 관점에서 보면, 카니발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비즈니스 구조상 매출(승선객수, 평균 객단가) 회복이 이뤄지면 레버리지에 의해 이익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료비·노동비·환율 변동 및 지정학적 리스크, 건강·안전 관련 규제가 다시 강화될 경우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용어 설명
조정 주당순이익(조정 EPS): 기업이 발표한 순이익에서 일회성 항목·비영업적 손익 등을 제외해 산출한 수치로, 영업성과를 비교할 때 사용된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로, 현금배당 기반의 투자 매력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용량(capacity)은 선박의 총 수용 능력(승객 좌석 수 등)을 의미하며, 성수기·비수기·운항 일정에 따라 실질 판매 가능한 공급량이 달라진다.
전망 및 투자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시장 모멘텀이 우호적이다. 실적 서프라이즈와 배당 재개라는 두 가지 호재가 결합되며 투자자 수요를 자극했고,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예약 추이, 유가 및 인건비 등 비용 요인, 글로벌 여행 수요의 지속성 여부가 주요 변수다. 현재 주가가 낮은 밸류에이션(트레일링 조정 이익 14배 미만)에 거래되는 점은 리스크를 감수할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나, 크루즈 산업 특유의 외부 리스크(기상·보건·정책 리스크)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운용이 요구된다.
요약하면, 카니발은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호조와 배당 재개로 시장의 신뢰를 일부 회복했으며, 예약 증가와 비용 통제가 지속될 경우 2026년에도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