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소매판매가 2025년 10월에 전월 대비 0.2% 감소한 6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감소는 주로 식음료 소매업체의 매출 감소가 이끌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발표한 자료는 10월의 이러한 소매판매 감소를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은 또한 예비치를 통해 11월 소매판매가 1.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는 추가 자료가 집계되면서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 소매판매(core retail sales)는 주유소 및 연료 판매업체와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체를 제외한 수치로, 10월에 0.5%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핵심 지표의 연속적 하락은 기초적인 소비지출 둔화를 시사한다.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 소매업체의 매출이 2.0% 감소했다. 특히 맥주·와인·주류 소매업체는 노동 분쟁이 발생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British Columbia)의 영향과 맞물려 10.6% 급감했다. 한편 슈퍼마켓 및 기타 식료품 소매업체의 영수도는 0.7% 감소했다.
그 밖의 부문에서는 의류·의류 액세서리·신발·보석·여행용품 및 가죽제품 소매업체이 0.7% 감소, 건강 및 개인관리 소매업체가 0.3% 감소했다. 반대로 가구·주거용품·전자제품·가전 소매업체는 1.1%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체는 9월의 2.9% 하락을 딛고 10월에 0.6% 반등했다. 이 가운데 신차 판매업체는 0.5% 증가했으며, 기타 자동차 판매업체는 5.2%의 큰 폭 상승을 보였다.
주유소 및 연료 판매업체의 매출은 9월의 0.5% 상승 이후 10월에 0.8% 감소했다. 물량(Volume) 기준으로 보면 전체 소매판매는 해당 월에 0.6%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역별 동향
지역별로는 4개 주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퀘벡(Quebec)이 0.9% 감소로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으며, 몬트리올도 동일하게 0.9% 감소했다. 앨버타(Alberta)는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체의 영수 감소로 0.6% 감소했다. 반면 뉴브런즈윅(New Brunswick)은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체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3.4% 상승으로 모든 주(Province)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자상거래(e-commerce) 부문은 10월에 계절조정 기준으로 41억 달러(4.1 billion)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전자상거래는 전체 소매거래에서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용어 설명: 본문에서 언급한 핵심 소매판매(core retail sales)는 주유소·연료업체와 자동차·부품 판매업체를 제외한 소매지출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수치는 일반적으로 계절조정(seasonally adjusted)되어 계절적 요인(예: 휴가·기후 영향)을 제거한 비교 가능한 수치로 제공된다. 또한 물량(volume) 기준은 가격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거래량 변화를 보여준다.
분석 및 시사점
이번 통계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식음료 분야의 약화와 주요 광역주의 노동 분쟁은 단기적으로 특정 업종의 매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노동 분쟁이 주류 소매업의 10.6% 대폭 하락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점은 공급·유통 차질이 지역별 지표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핵심 소매판매의 두 달 연속 하락은 소비자 지출의 기초적인 흐름이 약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가계의 실질구매력, 고용상황, 신용비용 및 금리환경과 밀접히 연관된다. 소매판매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면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셋째, 중앙은행(캐나다 은행, Bank of Canada)의 정책 관점에서 볼 때 소매판매 둔화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11월 예비치에서 1.2%의 반등이 관측되는 점은 소비 패턴이 월별로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단일 월의 등락보다는 중기적 추세와 노동시장·임금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전자상거래 비중(6.0%)과 매출의 소폭 감소는 온라인 소비의 성장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나, 오프라인 소매와의 경쟁 구도가 업종별로 상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구·전자제품·가전업체가 1.1% 증가한 점은 특정 내구재 수요는 아직 견고함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지역별로 상이한 성과는 중앙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정책 대응을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동 분쟁이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유통·물류 지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적 보완책이 필요하고, 자동차 회복 지역은 관련 공급망과 금융 여건의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2025년 10월의 캐나다 소매판매 감소는 일부 업종·지역의 일시적 충격과 함께 소비 전반의 약화 신호를 제공한다. 11월의 예비치 반등과 더불어 향후 발표될 추가 자료를 통해 중기적 경향을 판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