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디젤 발전기 강세… 제너랙스, 웰스파고가 ‘비중 상향’

웰스파고제너랙스 홀딩스(Generac Holdings)의 투자의견을 Equal Weight에서 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는 주가 조정이 AI 데이터센터의 백업전원용 디젤 발전기 수요 증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제너랙스의 목표주가를 $195로 올렸으며, 기존 목표였던 $186에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는 이 목표주가 중 약 $133은 제너랙스의 핵심 사업(core business)에서, 나머지 약 $61데이터센터향 매출 잠재성에 연관된 가치로 분류했다.

웰스파고는 시장이 제너랙스의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에 대해 매우 적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추정치를 기준으로 보면 투자자들은 이 사업에서 나올 연간 매출을 $3억 미만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웰스파고는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12억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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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센터용 디젤 발전기 시장을 웰스파고는 연간 약 $120억(약 $12bn) 규모로 추정했다. 이 시장에서 제너랙스가 약 10%를 점유한다면, 관련 사업 가치는 현재 주가에 반영된 수준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증권사는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현장 확인 결과에 따르면 제너랙스는 주요 클라우드 업체 중 한 곳과 대규모 고객 확보에 근접해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마존(Amazon)과의 디젤 발전기 성능·적합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달러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알파벳(Alphabet·구글)도 대형 규모의 제안 요청서(Request for Proposals, RFP)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급사별로 유사한 규모의 계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제너랙스가 재무연도(Fiscal)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통화(earnings call)에서 주요 데이터센터 관련 계약이나 우선 공급사(preferred supplier) 지위 확보 사실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이를 단기적 촉매(near-term catalyst)로 보고 있다.

경쟁 우려와 관련해서는 캐터필러(Caterpillar)의 존재가 주가에 부담을 준 측면이 있으나, 웰스파고는 캐터필러의 생산능력 확대는 2028년 또는 2029년 이후로 예상되므로 그 전까지는 공급이 촉박한 시장 환경에서 제너랙스가 2027년까지 최대 $10억 규모의 주문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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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 해설

Overweight·Equal Weight: 증권사가 제시하는 투자등급으로, Overweight는 해당 종목이 중립을 상회하는 투자비중 권고를 뜻하고, Equal Weight는 시장 평균 수준의 비중을 권고한다.
Price Target(목표주가): 애널리스트가 산출한 특정 기간의 목표 가격이다.
RFP(Request for Proposals·제안 요청서): 발주처가 공급사들에게 제안서를 요청하는 공식 절차로, 데이터센터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공급사 선정의 중요한 단계다.
Preferred supplier(우선 공급사): 다수의 공급사 중 특정 업체가 우선적으로 발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지위를 의미한다.


분석 및 시사점

이번 상향 조정은 AI 워크로드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실제 하드웨어 수요로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해석해야 한다. AI 연산 부하가 큰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와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발전기 및 백업전원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웰스파고가 제시한 수치(데이터센터용 디젤 발전기 시장 연간 약 $12bn, 제너랙스 연간 약 $1.2bn 매출 가정)는 보수적 시나리오보다 공격적인 성장 예상에 기반한다.

투자자가 현재 주가에 반영한 데이터센터 매출 추정치($3억 미만)와 웰스파고의 예상($12억) 간 차이는 기대와 가격(valuation) 간 괴리를 뜻한다. 만약 제너랙스가 단기적으로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공급망 제약 속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속화될 여지가 크다. 반대로 테스트 단계에서의 부적합 판정, 환경 규제 강화, 또는 경쟁사의 조기 생산능력 확대 등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제너랙스가 데이터센터용 디젤 발전기 시장에서 시장점을 확대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매출·이익 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 압력이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 확보와 규모의 경제 달성 여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다. 또한 경쟁사인 캐터필러가 2028~2029년경 생산능력을 확대한 이후에는 가격·공급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너랙스의 전략은 단기 수주 확보와 중장기 비용·공급망 관리로 나뉘어 평가되어야 한다.

투자 관점에서의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마존·알파벳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와의 시험·RFP 결과 및 계약 체결 여부, 둘째, 제너랙스의 생산능력 확충 계획과 공급망 안정성, 셋째, 디젤 발전기 시장의 규제·환경 변수(예: 배출 규제 강화)다. 특히 대형 계약 발표는 단기적 주가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

웰스파고의 상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제너랙스의 사업모델에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근거에 기반한다. 다만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치와 증권사가 제시한 잠재가치 사이에는 큰 격차가 존재하므로, 계약 성사 여부와 공급능력,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가 핵심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