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경제가 2025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인 뒤 2026년과 2027년에 성장률 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의 전망이 발표되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중앙은행(Dutch Central Bank, DNB)은 2026년과 2027년에 경제성장률이 각각 1.2%와 1.1%로 둔화될 것이라고 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발표 시점 기준) 성장률 1.7%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DNB는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한 2025년 성장률이 이전 예상보다 높았다고 평가하면서, DNB가 6월에 제시한 1.1% 성장률 전망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은 2025년에도 견조하게 유지되었으며, 기업들이 상승하는 관세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수출입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진 점이 성장률 상회에 기여했다고 명시했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임금 동향
DNB는 네덜란드의 인플레이션이 2026년 2.4%로 완화되고 2027년에는 2.3%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25년의 3.0%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다만 보고서는 네덜란드의 인플레이션이 유로존 평균보다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원인으로 임금 상승률이 유로존 타국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용어 설명
DNB(De Nederlandsche Bank)는 네덜란드의 중앙은행으로 통화·금융 안정성, 금융감독, 경제전망 발표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유로존(euro zone)은 유로(€)를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집합을 의미하며, 경제지표 비교 시 자주 사용되는 지역 개념이다. 관세(tariff)는 국가 간 무역에서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관세 수준의 변화는 수출입 활동과 기업의 공급망·투자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책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이 기업의 투자 결정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관세 인상이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기업들이 장기적 설비투자 및 공급망 재구조화를 연기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이 경우 설비투자 감소는 생산능력 확대 지연으로 이어져 중기 성장잠재력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향후 금리·재정정책과의 연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경로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의 높은 임금 상승률은 실질 임금 및 가계 소비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임금이 빠르게 오르면서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중앙은행(유럽중앙은행, ECB) 차원의 금리정책이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고할 경우에는 금리인상 압력이 완화되어 채권수익률 하락과 자금조달비용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과 자산가격에 대한 시사점
성장률 둔화 전망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 업종(예: 제조업, 수출 중심 산업)의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국채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차입비용이 민감한 기업과 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높은 임금 상승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비용부담 증가로 수익성 압박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중장기적 영향과 정책적 대응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개선과 구조적 개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기술투자 확대, 교육·직업훈련 강화를 통해 임금 상승을 생산성 향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경기둔화 시 자동안정화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요약하면 DNB는 2025년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6년과 2027년에 네덜란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완화되지만 임금 상승으로 인해 유로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무역 긴장, 관세 변화 등이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을 높이며, 이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다양한 경로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
실무적 시사점
기업과 투자자는 정책·무역 관련 리스크에 대비한 시나리오 분석과 유연한 공급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시장 참여자는 금리·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예: 경기민감 자산 비중 축소, 안전자산 비중 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책당국은 임금과 생산성 간 괴리를 좁히기 위한 구조정책과 함께 경기 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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