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투자심리 개선…남향(南向) 자금 유입 지속으로 분위기 전환

중국 A주 투자심리가 이전 조사주기에 비해 개선됐다. 가중 MSASI(시장참여자 심리지수)가 12월 10일 기준일에서 비교해 4%포인트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가중 MSASI의 한 달 이동평균은 오히려 3%포인트 하락하여 52%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단기간의 심리 개선과 중기적 평균 지표의 괴리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거래량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화가 관찰됐다. A주(상하이·선전 교차거래 대상)의 평일 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3% 증가한 ¥1,8540억(1조8,540억) 위안을 기록했다. 주식선물(Equity futures) 거래대금은 29% 급증하여 ¥4510억(4,510억) 위안에 달했다. 창업판(ChiNext) 거래대금은 안정적으로 ¥5020억(5,020억) 위안 수준을 유지했으며, 신용거래(마진 거래) 미결제약정 규모(거래대금 기준)는 ¥2조4,800억(2조4,8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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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지표인 RSI-30D(30일 상대강도지수)는 12월 10일 대비 1% 하락했다. 그리고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의 이익률 추정치 수정 폭(earnings estimate revision breadth)은 여전히 음수(부정적)이지만, 전주 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향(南向) 매매 흐름에서는 12월 11일부터 17일 사이에 순유입 $8억(0.8 billion)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Year-to-date) 누적 순유입은 $1,700억(170 billion)에 달하며, 월간 누적 기준으로는 $14억(1.4 billion)의 유입이 집계됐다.


용어 설명

MSASI(Market Sentiment and Activity Sentiment Index)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활동 수준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한 지표로, 심리(매수·매도 경향)·거래활동·유동성 지표를 가중합해 산출한다. ChiNext(창업판)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의 기술·성장기업 중심 시장을 의미한다. 남향(南向) 매매는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선전 A주로 흘러드는 자금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Southbound flows’로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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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거래(증권담보대출)는 투자자가 자기자본 외에 차입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과매수·과매도 상태를 가늠하는 기술적 지표로, 단기간의 가격 변동 속도와 크기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분석 및 시사점

첫째, 투자심리의 단기 개선(가중 MSASI 51%)외국인 자금의 지속 유입과 부분적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남향 유입이 12월 11~17일 기간에 $8억 규모로 집계된 점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초 누적 유입액이 $1,700억에 달하는 점은 중국 A주의 국제적 매력도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둘째, 거래대금의 증가와 파생상품 거래의 급증은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재조정하고 있음을 뜻한다. 주식선물 거래대금이 29% 급증한 것은 헤지 수요 및 투기적 포지셔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동시에 창업판 거래대금은 안정세를 보여, 성장주 중심의 거래 활동은 과열 상태보다는 균형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셋째, 기술적 지표(RSI-30D)의 소폭 하락과 이익 추정치 수정 폭의 여전한 부정성은 단기적 상승이 펀더멘털 개선 없이 진행될 경우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내포한다. 즉, 심리 지표가 개선됐더라도 실적 기반의 확인 신호가 약하면 가격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넷째, 정책·거시 환경 변수의 영향이다. 글로벌 금리 흐름, 미·중 관계, 중국의 경기지표(예: 제조업·소비회복)와 정책(유동성·재정정책)은 향후 자금흐름과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위험자산 선호도에 따라 A주로의 유입이 축소될 수 있다.

향후 전망(추정)

단기적으로는 남향 자금의 지속 유입과 거래대금의 증가로 인해 A주 지수의 상방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와 글로벌 거시 변수가 관건이다. 만약 기업 이익 추정치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유동성이 완화되는 환경이 동반된다면, A주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진행되며 상승 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이익 추정치의 추가 하향과 글로벌 긴축 신호가 맞물리면 변동성 확대로 인해 단기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 대상 실용적 제언

첫째,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A주 노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되, 섹터별 펀더멘털(예: 내수소비, 기술·신에너지, 금융 등)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지 전략(선물·옵션 활용)을 통해 급격한 조정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단기 투자자는 RSI 등 기술적 신호와 거래량 변화를 모니터링해 과매수·과매도 구간을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요약: 2025년 12월 중순 이후 중국 A주 투자심리는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남향 자금의 지속 유입과 거래대금 증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이익 추정치의 여전한 부정성과 글로벌 거시 변수는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