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스턴이 위성라디오 플랫폼 시리우스XM(Sirius XM, 티커: SIRI)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설적인 모닝쇼 진행자가 플랫폼에 남기로 합의했음을 의미하며, 시리우스XM의 핵심 콘텐츠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사건이다.
2025년 12월 22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계약은 이전의 장기 협상 끝에 성사됐다. 해당 보도는 같은 날 공개된 기사에서 계약 기간이 3년임을 전했으나 계약 조건의 세부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의 배경
하워드 스턴은 지난 20여 년 동안 시리우스XM의 대표적 얼굴로 자리해 왔으며, 이번 재계약은 기존의 관행과는 다소 다른 형식으로 체결되었다. 지난 수년간 시리우스XM의 재무 구조 개선 노력 속에서 한때 스턴과 결별하는 시나리오가 검토된 바 있다. 실제로 시리우스XM은 연간 $2억(약 2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삼아왔다며, 스턴과의 계약 종료가 목표 달성의 일부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재계약의 의미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과거의 장기 계약들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우선 계약 기간이 3년으로 짧아졌다는 점이다. 스턴은 위성라디오로 전향한 이후로 네 차례에 걸쳐 5년 단위의 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이번에는 보다 짧은 기간을 수용했다. 이는 시리우스XM 측에 2029년 초 이후의 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또한 보도에서는 이번 계약이 스턴에게도 골든에이지(은퇴 이후의 여유로운 생활)를 즐길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는 스턴의 온에어(방송) 의무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재무적·사업적 맥락
시장 관측에 따르면 시리우스XM은 최근 몇 년간 매출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핵심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가입자 수는 정점이던 6년 전 약 3,500만 계정 수준에서 점차 감소해 왔고, 매출은 3년 연속 소폭 감소하고 있다. 주가 측면에서는 최근 1년간 약 9% 하락했으며, 과거 5년간 시가총액의 약 3분의 2(약 66%)가 증발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매력도는 존재한다. 보도는 시리우스XM의 밸류에이션이 저렴하다고 평가하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약 6.7배, 배당수익률은 약 5.2%로 제시했다. 또한 회사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티커: BRK.A·BRK.B)가 현재 시리우스XM의 최대 주주로서 총 발행주식의 약 37.1%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금융 시장에서의 신뢰 요인으로 언급되었다.
콘텐츠 전략의 전환
시리우스XM은 스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미 복수의 포드캐스트와 콘텐츠 제휴를 확대해왔다. 기사에서는 Call Her Daddy, Rotten, SmartLess 등의 포드캐스트 확보가 젊은 청취층 공략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투자는 스턴 이후의 공백(공간)을 메우기 위한 준비로 해석되며, 이번 재계약으로 플랫폼은 기존의 프리미엄 오디오 서비스와 새로운 포맷을 결합한 전략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계약의 조건과 불확실성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 금액과 보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사에서 언급된 사실을 종합하면, 이번 계약은 시리우스XM에 있어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는 균형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스턴 본인이 “더 많은 유연성”을 얻었다고 밝힌 점은 방송 횟수와 형식에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시장 영향과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재계약은 시리우스XM의 가입자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충성도 높은 스턴 청취자층은 즉각적인 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 가입자 이탈률(이른바 churn rate)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젊은층 유입으로 인한 구조적 성장이 관건이다. 시리우스XM이 이미 확보한 팟캐스트 및 신규 콘텐츠는 젊은 청취자 확보에 일정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이를 통해 가입자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마케팅·플랫폼 개선과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
재무적으로도 이번 계약은 회사에 유동성·비용 유연성을 제공한다. 계약 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회사는 향후 3년 내에 추가 비용 절감 또는 재투자 결정을 보다 신속히 내릴 수 있다. 다만 주가가 이미 저평가된 수준이라도, 기업의 장기 성장 전망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이번 재계약은 시리우스XM이 스턴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 참고사항 및 공개정보
기사 말미에 따르면 모틀리 풀의 저자 릭 무나리즈(Rick Munarriz)는 시리우스XM에 포지션을 보유 중이며, 모틀리 풀은 버크셔해서웨이를 추천하고 일부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본 기사는 2025년 12월 22일에 공개됐음을 재차 밝힌다. 공개된 수치와 사실은 기사에 근거한 것으로, 계약 금액 등 세부 조건은 회사나 당사자 측에서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용어 설명
선행 주가수익비율(P/E): 향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을 말한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데 쓰는 지표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의 비율을 뜻하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 중 투자 후에 잔여로 남는 현금을 의미한다.
종합적 평가
하워드 스턴과의 3년 재계약은 시리우스XM에 단기적 안정을 제공하고 회사에 미래 전략을 준비할 시간을 부여했다. 가입자 유지와 비용 유연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거래로 보인다. 다만 시리우스XM이 장기적으로 성장 궤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청취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의 성공적인 안착과 서비스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현재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일 수 있으나, 기업의 구조적 성장성 개선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