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2026년 글로벌 주식시장이 더욱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수 수준의 수익률은 2025년보다 낮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주식전략 보고서는 2026년 글로벌 주식의 가격 기준 수익률을 약 13%로 예상했으며, 배당을 포함하면 약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전망은 주로 실적(earnings) 성장에 의해 뒷받침될 것으로 보며, 밸류에이션(valuation) 확대보다는 이익 증가가 수익률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가 이끄는 전략팀은 거시적 관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만한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속적인 경기 확장(expect continued economic expansion)을 전제로 삼았다. 전략팀은 “경기가 침체 없이 상당한 주식시장 조정이나 약세장(bear market)을 맞이하는 것은 이례적일 것”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이 존재하더라도 경기 둔화가 동반되지 않는 한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화의 확대
골드만삭스는 2025년을 기점으로 미국 주도의 장기적 우위가 깨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럽, 중국, 광범위한 아시아 시장이 달러 기준으로 미국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며 시장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스타일 간 기회 역시 확대되었는데, 미국에서는 여전히 Growth(성장주)가 선도하고 있는 반면, 미국 외 지역 특히 유럽에서는 Value(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최근 거의 1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상대적 부진(trend of U.S. underperformance)이 나타났으며, 팩터(factor) 다각화는 작동하고 있다. 또한 섹터별 수익률의 폭도 확대되어 다수의 비(非)기술 섹터가 강한 성과를 보였다”고 전략가들은 썼다.
상관관계 하락과 알파(alpha) 중심 투자
보고서는 주식 간 상관관계(correlation)가 하락하고 있음을 중요한 투자 논거로 제시했다. 기술 섹터 내에서도 종목 간 분산(dispersion)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단순히 시장 전체를 ‘한 번의 거래’로 취급하기보다 승자와 패자를 구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향후 2026년에 알파(시장초과수익) 창출에 더 집중해야 할 이유로 제시된다.
전략팀은 특히 AI(인공지능)의 수혜주가 초대형 플랫폼(이른바 ‘hyperscalers’)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될 것으로 보며, 응용(application) 계층과 비(非)기술 섹터에서 AI와 관련 기술을 활용해 마진과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의 자동화, 금융권의 리스크 모델 고도화, 헬스케어에서의 진단 보조 도구 등 AI 적용이 가능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기술 투자(tech capex)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에 대한 권고
골드만삭스는 투자자에게 투자 비중 유지를 권고하면서도, 포트폴리오의 지역적·스타일적·섹터별 다각화를 확대할 것을 권했다. 구체적으로는 신흥시장(ex Emerging Markets)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성장(Growth)과 가치(Value) 스타일을 선별적으로 혼합하며, 기술 관련 자본지출(tech capex)과 AI 수혜의 확산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섹터 중심으로 다각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주식 집중도가 낮아지는 가운데에는 개별 종목의 수익 기회(알파)를 찾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Growth(성장주)는 매출·이익 성장률이 높아 미래 이익 확대 기대감이 큰 종목을 말하며, Value(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비이익(P/E)이나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의미한다. Dispersion(분산)은 동일 섹터나 지수 내에서 개별 종목 수익률의 차이가 커지는 현상을 뜻한다. Hyperscalers는 대규모 클라우드·AI 인프라를 운영하는 초대형 기술기업들을 가리키며, Capex(자본적지출)는 기업이 장비·설비에 투자하는 금액을 뜻한다.
향후 영향 및 시사점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몇 가지 투자 및 거시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경기 확장 기조와 완만한 통화정책 완화가 동시에 유지된다면 기업 이익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해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둘째, 2025~2026년의 지리적·섹터적 확산은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기술·AI 관련 투자가 비(非)기술 섹터로 파급될 경우, 생산성 향상과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특정 산업의 실적 개선을 촉진할 수 있다.
반면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연준의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거나 경기 둔화가 동반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인한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기의 변동성,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은 지역별·섹터별 성과 차이를 크게 만들 수 있다.
전문적 관점의 추가 평가
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알파 창출의 중요성은 상관관계 저하와 분산 확대 속에서 더욱 부각된다. 단순 인덱스 추종만으로는 지역·섹터·종목 간의 성과 차이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적극적 종목 발굴과 섹터·스타일 전환의 타이밍 관리가 투자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 투자에 따른 생산성 개선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AI 전개 양상과 관련 기업들의 수익 구조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골드만삭스의 2026년 전망은 주식시장에 대한 건전한 낙관을 유지하면서도, 다각화·선별적 투자·알파 추구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투자자들은 거시환경과 기업실적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지역·섹터·스타일 배분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