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스 그룹(Strix Group Plc)이 자회사 성격의 빌리(Billi) 사업을 약 1억1,000만 파운드(£110 million)에 매각하기로 조건부 합의했다고 2025년 12월 19일 발표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트릭스 그룹(런던증권거래소 코드: KETL)은 사모펀드 운용사 Crescent Capital Partners가 후원하는 Birmingham Bidco Pty Ltd와 빌리 사업 매각에 대해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빌리의 가치를 주당 47.8펜스로 평가한 것으로, 스트릭스의 거래 시점 주가인 40.7펜스 대비 약 18%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스트릭스는 빌리를 2022년 11월에 약 3,800만 파운드(£38 million)에 인수한 바 있어, 이번 매각 가격은 인수 원가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준다. 이는 단기간 내 상당한 자본 이득을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빌리(Billi)는 즉시 온수·냉수·탄산수(스파클링) 필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스트릭스의 소유 기간 동안 빌리는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 회사 측은 2025년 12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빌리의 매출이 약 4,700만 파운드(£47 million), 조정 EBITDA(adjusted EBITDA)가 약 1,000만 파운드(£10 million)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매각은 주주 승인 절차를 필요로 하며, 일반 주주총회는 2026년 1월 8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거래 종결(completion)은 2026년 1월 30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거래 진행에는 주주 찬성 확보와 예정된 일정 준수가 중요하다.
스트릭스는 이번 매각으로 얻는 순현금 약 1억7만 파운드(£107 million)을 기존 채무 전액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며, 동시에 1,000만 파운드(£10 million)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일부 자금을 전략적 성장 투자와 운전자본으로도 보유할 예정이다.
마크 바틀렛(Mark Bartlett) 스트릭스 CEO는 이번 처분을 두고 “변화적 이정표(transformational milestone)로서 회사의 자본 배분과 가치 창출에 대한 엄격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이번 거래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이 보유한 주식은 약 1.4%에 해당하며, 추가로 발행주식의 19.1%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찬성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매각 이후 스트릭스는 주력 사업을 주전열(주전자)용 제어장치를 넘어 확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난방 및 안전 제어 기술의 신제품 개발과 함께 소비자용 브랜드인 LAICA를 통한 소비재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가 빌리 매각으로 확보한 자본을 이용해 핵심 역량에 재집중(re-focus)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읽힌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 보조)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감가상각비와 이자, 세금, 일부 비반복적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 지표로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준다. 투자자와 분석가는 이를 통해 사업의 기본 수익성을 판단한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는 비상장기업이나 특정 사업부를 인수하여 구조조정, 성장투자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회사 유형이다.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은 기업이 시중에 유통되는 자사 주식을 되사는 행위로,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가 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순현금(net proceeds)은 매각 대금에서 거래비용, 세금 등을 제외한 실제 확보 자금을 말한다.
시장·재무적 시사점 및 분석
첫째, 이번 거래는 스트릭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약 1억7만 파운드의 순현금으로 기존 채무를 전액 상환하면 이자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신용프로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향후 차입여력 확대와 재무안정성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둘째, 1,000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와 주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매각가가 인수 당시 대비 큰 폭의 프리미엄을 제공한 점은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자사주 매입 규모는 회사의 시가총액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므로 주가에 미치는 즉각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셋째, 매출과 EBITDA 기여원이었던 빌리의 이탈은 단기적으로 매출 구조와 수익성 구성에 변화를 초래한다. 스트릭스는 빌리 매각 후에도 LAICA와 제어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빌리 매각으로 확보된 자본을 전략적 투자를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가 향후 성과의 관건이다.
넷째, 거래 완료 전까지는 주주 승인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현재 이사회와 일부 주요 주주들의 찬성 의향은 확보된 상태이나, 나머지 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규제 심사나 계약상의 조건들이 존재할 경우 일정 연장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가 프리미엄을 지불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사례다. Crescent Capital Partners가 매입 후 빌리 사업을 어떻게 운영·투자해 성장시킬지에 따라 시장 내 유사 자산의 벨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결론
스트릭스의 빌리 매각은 단기간 내 회사 자본구조를 강화하고 주주환원책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정상 2026년 1월 8일 주주총회와 1월 30일 거래 완료라는 명확한 타임라인이 제시되어 있어 이해관계자들은 향후 수주 내 진행 상황을 주시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재무적 이득과 함께 스트릭스의 사업 재편 전략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