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발표 앞둔 테슬라 주식, 지금 사야 하나

테슬라(TSLA) 주가가 2024년 초 몇 달 동안 42% 하락했으나 연초 이후 86% 급등하며 2021년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급반등의 배경에는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자금과 영향력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새로 출범하는 행정부의 정책이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주가 상승분의 대부분은 2024년 11월 5일 선거일 이후에 발생했다.

2025년 12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말을 앞두고 2024회계연도 4분기(또는 2024년 연간) 차량 생산 및 인도 실적2026년 1월 2일에 공시할 예정이며, 이 수치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이 발표를 앞두고 매수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실적과 수요 측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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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핵심 사업 실적은 주가와 달리 부진하다. 테슬라는 2024년 상반기 및 3분기를 합쳐 129만 대(1.29 million)의 전기차(EV)를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1년 모델 S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인도대수가 감소하는 해가 된다. EV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79%를 차지하므로 이 부문 실적 부진은 회사 전체의 성장성 정당화에 큰 부담이다.

머스크는 과거 연간 EV 생산을 50%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판매가 뒤따르지 않으면 생산 확대 목표 달성이 어렵다. 또한 자동차 수요 자체가 완만해지는 조짐이 보이며, 전통 완성차업체들도 향후 투자 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보도에서는 포드(Ford)와 제너럴모터스(GM) 같은 전통 완성차가 최근 수년간 EV 분야 투자액을 줄였고, 특히 포드는 약 19억 달러(1.9 billion)를 투자한 신형 전기 SUV 개발을 전면 취소하고 하이브리드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가격 경쟁과 저가 전기차의 압박

중국 등에서 등장한 저가 EV들도 테슬라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BYD는 중국에서 1만 달러($10,000) 수준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차량을 2025년 유럽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나 해당 가격대 경쟁에는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됐다. 머스크는 저가 전기차 양산 계획을 취소한 상태라 단기간 내 저가 모델로 수요 확대를 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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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Tesla car

주가 상승의 본질은 차량 인도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대감

그렇다면 왜 주가는 강세인가. 보도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와 향후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사업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머스크가 저가 EV를 포기한 배경도 바로 이 전략 때문이다. 회사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을 개발 중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 차량은 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없을 가능성이 제시되어 있으며, 전적으로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로만 운행될 예정이라고 보도는 전한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해 24시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FSD는 베타(시험) 모드로 일부 소비자에게 제공되고 있으나, 미국 내에서 무감독(unsupervised) 운행 허가를 받은 나라는 아직 없다. 많은 투자자는 새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에 따라 FSD가 빠르게 승인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데, 이 기대가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이라는 것이다.

“FSD는 테슬라에 1조 달러(1 trillion) 규모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월가 기술 분석가 댄 아이브스(Dan Ives)

“ARK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Cathie Wood)는 테슬라가 2029년에 연간 1.2조 달러(1.2 trillion)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며, 그중 약 63%는 FSD와 사이버캡에서 나올 것”

재무지표 관점: 현재 주가는 매우 높은 수준

그러나 재무지표로 볼 때 현재 주가는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12개월(트레일링 12개월, TTM) 주당순이익(EPS)은 $3.65로 집계되며,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은 125배에 달한다. 이는 대형 기술주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스닥-100 지수의 평균 P/E인 33.9배와 비교하면 약 3.7배 수준이다. 보도는 테슬라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엔비디아(Nvidia) 등 동종 업종의 주요 기술주보다도 훨씬 비싸다고 지적했다.

TSLA PE Ratio Chart

결국 2024년 연간 인도대수가 2025년 1월 2일에 발표될 때 연간 감소가 확정되면, 성장 없는 기업이 현재와 같은 높은 P/E를 정당화하기 어렵다. 머스크는 2025년 인도대수가 최대 3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그 근거는 불투명하다. 저가 모델이 없고, 사이버캡의 대량생산은 2026년 예정이므로 단기 내의 의미있는 매출·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자 관점의 권고 및 향후 영향 분석

보도는 1월 2일의 공식 발표가 현재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만한 긍정적 내용(가시적 성장 지표)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짓고, 아직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는 추가 하락이나 의미 있는 조정이 나오기 전까지 관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권고한다. 또한 단기적 관점에서 주가는 정치적 기대감과 규제 리스크, FSD의 승인 시기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가격 및 경제적 영향은 여러 시나리오로 나뉜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FSD 승인 지연과 EV 수요 둔화로 인한 매출·이익 정체가 이어져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규제 완화 기대와 일부 비용 통제, 마진 개선으로 주가가 횡보하며 밸류에이션 조정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FSD의 예상보다 빠른 승인과 사이버캡 초기 수익 창출이 발생해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며 주가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 경우도 실물 매출(차량 판매) 회복과 연결되지 않으면 장기적 지속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전문용어 해설

FSD(Full Self-Driving): 테슬라가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브랜드명으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판단·정지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베타(시험) 단계로 일부 기능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각국의 규제당국이 무감독 운행을 승인하지 않았다.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은 P/E는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거나, 또는 과대평가된 상태를 뜻할 수 있다. EV 인도(Deliveries): 제조사가 고객에게 차량을 최종적으로 전달한 실적을 의미하며, 전기차 기업의 시장 수요와 영업실적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결론

요약하면, 테슬라 주가는 정치적·규제적 기대감과 FSD 관련 미래가치에 의해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실제 핵심 사업인 전기차 인도 실적은 2024년 기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높은 P/E는 실물 성장 없이 정당화되기 어렵고, 2026년 이전에는 사이버캡의 대량생산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는 2026년 이전의 명확한 실적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이 타당하며, 장기 투자자는 FSD 승인 시나리오와 경쟁 구도, 가격 경쟁력 회복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타 공시 및 이해관계

원문 기사 필자 앤서니 디 피지오(Anthony Di Pizio)는 기사에 언급된 주식들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엔비디아(Nvidia)와 테슬라의 포지션을 보유·권장하고 있고, BYD 및 제너럴모터스(GM)를 권장한다. 이 보고서는 특정 투자 권유가 아니며,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반드시 모든 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판단을 대체하지 않는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