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Coty)가 헤어케어 브랜드 웰라(Wella)의 잔여 지분 25.8%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에 $750,000,000(약 7억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발표했다. 코티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의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코티는 향후 웰라의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에서 발생하는 일부 수익에 대해 권리를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25년 12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코티는 이번 거래에서 KKR의 우선 수익(preferred return) 기준이 충족된 이후 웰라가 향후 매각되거나 IPO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45%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티가 매각 대금 외에도 추가적인 잠재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회사는 또한 이번 매각으로 포트폴리오 단순화 프로그램을 완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과 배경
코티는 Rimmel과 Max Factor 등 색조·향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화장품 기업으로, 2015년 프로터앤갬블(Procter & Gamble)로부터 P&G의 뷰티 사업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웰라를 포함한 자산을 약 $12.5 billion(125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2020년에 시작된 포트폴리오 및 운영 간소화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회사는 전했다.
“이번 매각은 2020년 시작된 포트폴리오 재편 프로그램을 완결한다”
시장 반응 및 과거 실적
코티는 최근 몇 년간 매스(Mass) 뷰티 카테고리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신생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색조 화장품(color cosmetics)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 상황에서, 코티는 향수(fragrance)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 검토를 진행해 왔다. 이번 거래 소식에 따라 코티의 주가는 미국 프리마켓(개장 전 거래)에서 약 2% 상승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주가는 70% 이상 급락한 상태였다.
지배구조 이슈와 추가 배경
올해 초 코티는 전략 검토를 개시했고,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대주주인 JAB 홀딩스(JAB Holding)가 코티의 경영진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가능성도 제기됐다. 회사는 이번 거래가 이러한 포트폴리오 정비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개요
코티는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됐으며, Gucci·Chloé·Burberry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향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구 리피니티브) 자료 기준으로 코티의 시가총액은 약 $2.8 billion(약 28억 달러) 수준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금융·산업 용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수익(preferred return)은 사모펀드와 같은 투자자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우선적인 수익률을 의미하며, 이 수익률이 충족된 뒤에야 후순위 지분 보유자들이 추가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 기업이 주식을 공개 시장에 처음 공개하는 절차를 뜻하며, 기업에게는 대규모 자금조달과 유동성 제공의 수단이 된다.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은 상장 회사의 주식 가격에 발행주식 수를 곱한 것으로, 기업의 시장가치를 단순화해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거래의 재무적·전략적 의미와 전망
첫째, 코티는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한 약 7억5000만 달러의 현금을 주로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므로,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차입금 축소는 이자비용 절감과 신용등급 안정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웰라 지분 전량 매각은 코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향수·프래그런스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의지를 반영한다. 향수 부문은 일반적으로 마진이 높고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반면, 매스 색조 화장품 부문은 경쟁이 치열해 마진 압박이 크다.
셋째, 코티가 향후 웰라가 매각되거나 IPO가 이뤄질 경우 45%의 수익 참여권을 보유한다는 점은 잠재적인 중장기 재무수익의 소득원이다. 다만 이는 KKR의 우선 수익 충족 여부에 따라 실현 시점과 금액이 달라지므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넷째, 시장은 이미 코티의 주가에 회사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기대감을 반영해 왔으며, 이번 매각 소식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개선을 촉발했으나 근본적인 성장 재료가 되려면 향수 사업의 실적 회복과 함께 신제품·브랜드 전략의 성공이 필요하다.
산업적 함의
사모펀드인 KKR은 웰라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전문 헤어케어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글로벌 유통 채널 활용을 통한 가치 제고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모자본은 통상 비용구조 재편, 마케팅 투자,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가치를 올린 뒤 재매각이나 IPO를 통해 수익 실현을 꾀한다. 따라서 향후 웰라의 성과와 매각·상장 일정은 글로벌 헤어케어·뷰티 섹터의 자본 재배치와도 연결될 수 있다.
리스크 요인
코티의 경우 단기 부채 압박은 완화될 수 있으나, 향후 웰라 관련 잠재 수익은 시기와 규모가 불확실하다. 또한 글로벌 소비자 지출 변동성, 색조 화장품 수요 회복 지연, 경쟁 심화 등의 외부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KKR 측면에서는 웰라의 브랜드 파워 유지 및 유통 전략이 성공해야 투자 회수 시점에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결론
이번 거래는 코티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중대한 조치다. 단기적으로는 부채 감소와 투자자 신뢰 회복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 주가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는 향수 사업 중심의 전략 수행 여부와 시장 수요 회복에 달려 있다. 향후 웰라의 추가 매각 또는 IPO 진행 여부와 그 시점에서 코티가 확보할 수익 비중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