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체감은 위축인데 주식시장은 고공행진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가 작성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9개월 연속 제조업 섹터의 경기 위축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현상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1948년 현대적 PMI 통계 집계 이후 단 세 번뿐이었다. 과거 동시 발생 시점은 1984–1985년, 1995–1996년, 그리고 최근 2023–2024년이다.
2025년 12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SM 제조업 PMI는 산업경제의 동향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되고 널리 신뢰받는 지표다. 그러나 이 지표의 연속적인 수축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모멘텀과 기타 요소로 인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왜 제조업이 약세인데 주식은 상승하는가
이 비정상적 동행에 대해 기사에서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한다. 첫째, 제조업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되었다는 점이다. 현대적 PMI 집계가 시작된 1948년 당시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25% 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10% 미만으로 감소했다. 즉 제조업의 상대적 축소는 제조업 경기 약화가 전체 실물경제와 주식시장 상승을 동반하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적 요인이 된다.
둘째, 2023–2024년을 포함한 장기 부진의 배경에는 팬데믹 봉쇄 해제 이후 발생한 공급망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이 과잉으로 축적했던 재고를 차례로 소진해 온 점이 있다. 이러한 재고 소진은 생산과 주문을 줄이는 결과를 낳아 제조업 지표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더해 2025년 시행된 관세 조치가 초기적으로 제조업 약세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 번째 요인 — 재고 수준의 반전 가능성
보다 주목할 부분은 ISM의 고객 재고(customer inventories)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2025년을 통틀어 고객 재고가 ‘순(net) 기준으로 너무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고객 재고가 부족한 상태
라는 판단은 향후 기업들이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발주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같은 재고 보충 수요는 제조업 및 산업(industrials) 섹터에 대해 전환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용어 설명 — PMI와 관세의 의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체의 구매 및 조달 담당자들이 보고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자 배송 속도, 재고 수준 등의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확장, 50 미만이면 수축으로 해석된다. PMI는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되어 경기 전환의 신호를 제공한다.
관세(tariff)는 특정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가 간 무역 비용을 높여 수입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자국의 제조업을 보호하거나 특정 공급망을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관세를 도입 또는 인상하면 해당 산업에 대한 단기적 비용 증가가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설비 투자와 생산능력 확충을 유도해 공급 측면에서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의미와 시사점
기사의 분석에 따르면, AI(인공지능) 관련 주식의 고평가 우려에 집중하고 있다면, 경제 전반의 성장(여기에는 AI 관련 수요도 포함됨)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경우 2026년에는 산업 및 제조업 관련 주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역사적으로도 제조업 지표의 장기 약세 이후에는 재고 보충과 설비 투자로 연결되는 회복기가 도래했다는 점은 투자 기회를 제시한다.
더구나 관세 정책은 미국 내 제조업 지원을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2025년에 발표·시행된 관세와 이로 인한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확충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생산능력 확대와 고용을 통해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몇 분기에서 1~2년 사이에는 산업 부문에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영향에 대한 구체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관세로 인한 비용 전가,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일부 제조업체의 실적이 불안정할 수 있다. 특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은 비용 상승 압력에 노출된다. 그러나 공급망 재구축과 국내 생산능력 확대가 본격화되면 자본 지출(CapEx) 증가, 고용 확대, 장비 및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져 산업 장비, 기계, 공구, 화학, 일부 자본재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이 크더라도 중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기회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 전체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배경에는 기술주 및 성장주에 대한 수요 집중, 낮은 금리 또는 금리 인하 기대, 기업 실적의 일부 섹터 쏠림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섹터 간 비중 재조정을 통해 기술 섹터의 과대 노출을 일부 완화하고 산업·제조업 관련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전략은 리밸런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제조업 회복의 수혜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모티브풀(모틀리 풀) 자료와 투자 정보 관련 고지
기사에는 투자 추천 서비스와 관련된 언급도 포함되어 있다. 해당 서비스(Stock Advisor)는 2025년 12월 21일 기준 누적 평균 수익률 972%*를 주장하며, 동 기간 S&P 500의 누적 수익률 193%와 비교되는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기사는 ‘모틀리 풀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 Inc.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고지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해당 수치와 서비스 정보는 자료 제공자의 주장으로, 투자 결정 시에는 추가적인 재무 분석과 리스크 평가가 필요하다.
실무적 권고와 결론적 판단
요약하면, 현재의 동시적 현상(제조업 PMI의 장기 수축과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은 특이한 조합이지만 역사적으로 완전히 이례적이지 않다. 제조업의 상대적 축소, 재고 소진, 관세 정책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향후 전망은 재고 보충과 설비 투자로 이어지는 제조업 회복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2026년을 전후로 산업·제조업 관련 섹터에서 중기적 투자 기회가 창출될 개연성이 있다.
투자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실무적 점검 항목을 권한다: (1)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섹터 노출을 점검해 기술 섹터 과대노출을 완화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 (2) 제조업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비교 분석할 것, (3) 관세와 무역정책의 장기적 영향 및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을 리스크 시나리오로 포함할 것, (4) 단기 실적 충격이 예상되는 기업은 손절·헷지 규칙을 사전에 마련할 것 등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데이터는 경계가 필요한 신호와 함께 중기적 기회 신호를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고객 재고가 ‘너무 낮다’는 ISM의 신호는 향후 제조업의 수요 회복을 예고하는 적극적 투자 아이디어로 해석될 수 있다. 단, 투자 결정은 개인의 투자 목적, 기간, 위험 허용도에 맞춰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
*Stock Advisor 수익률 수치는 2025년 12월 21일 기준으로 기사에 명시된 수치이며, 과거 수익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