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 완화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으나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강한 베팅을 이어가며 어제에 이어 반등을 확장했고, 이에 따라 S&P 500이 포함된 광범위한 기술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거래 종료 시각인 오후 네 시 동부표준시(ET), 즉 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오후 아홉 시(21:00 GMT)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3포인트(약 0.4퍼센트)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약 0.9퍼센트 올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1.3퍼센트 상승했다.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정책
시장 심리는 예상보다 낮게 나온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상승했다. 이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이번 11월 수치가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의 여파를 일부 반영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 전망을 바꾸기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목요일 발표된 11월 지표가 연준의 판단을 크게 바꿀 가능성은 낮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판단하는 데 있어 12월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1월 수치는 연준의 결정을 흔들만한 결정적 신호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금요일 인터뷰에서 지난주 단행된 금리 인하를 즉시 추가 완화로 이어갈 긴박한 필요성을 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인터뷰에서 “금리를 낮춰온 조치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고용시장의 완화를 지지하는 데 좋은 위치를 마련해줬다”며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및 골드만삭스의 견해
골드만삭스는 2026년에 글로벌 주식 강세장이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가 이끄는 전략팀은 2026년 글로벌 주식의 가격수익률이 약 13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배당을 포함하면 약 15퍼센트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주로 경기 확장과 연준의 완만한 완화 기대에 따라 수익증가가 주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팀은 높은 밸류에이션(평가액 확장)만으로는 경기침체 없이 대규모 하락장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AI 관련 종목의 재차 반등과 개별 기업 동향
오라클(Oracle, NYSE:ORCL) 주가는 금요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미국 컨소시엄의 일원으로서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그룹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미즈호(Mizuho) 애널리스트들은 이 거래가 오라클의 비인공지능 기반의 고마진 클라우드 사업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인공지능 연계 종목들도 오라클을 따라 강세를 보였으며,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 Inc, NASDAQ:CRWV)는 씨티(Citi)의 평가에서 현 수준 대비 주가가 두 배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시가총액 상승폭이 큰 종목 중 하나로 나타났다. 또한 코어위브는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의 연구·혁신 촉진 노력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물류업체 페덱스(FedEx Corporation, NYSE:FDX) 주가는 손실 폭을 축소했다. 페덱스는 회계연도 기준 2분기(재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여전히 매우 도전적인 매크로 환경을 경고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호조와 긍정적 가이던스가 주로 지속적인 비용절감 조치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반면,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Nike, NYSE:NKE)는 중국 대륙(Greater China) 지역에서의 매출 감소와 분기 마진 축소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여섯 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최고경영자 엘리엇 힐(Elliott Hill)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설정해야 할 필요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나이키의 중국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15퍼센트를 차지한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반복되는 주요 용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판단의 핵심 통계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으로서 기준금리를 통해 물가와 고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배당(dividend)은 기업이 주주에게 지급하는 이익 배분이며, 평가액 확장(valuation expansion)은 주가 상승이 기업 이익 증가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아진 결과인 상황을 말한다.
향후 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완화 신호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여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술주 및 인공지능 관련 종목 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미 시장은 이러한 기대를 일부 반영해 주요 지수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다만 연준 내 주요 인사들, 예컨대 존 윌리엄스의 발언처럼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긴박한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관점이 유지된다면,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바와 같이 실적 개선에 기반한 글로벌 주식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 경로는 지역별 경기 흐름과 기업 이익 개선의 정도에 달려 있다. 특히 고평가된 기술주 중심의 랠리는 실적 호조로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조정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과 이익 모멘텀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페덱스처럼 비용 구조 개선으로 실적이 나아지는 기업과, 나이키처럼 특정 지역에서 반복적 약세를 보이는 기업 간의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결론
요약하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미국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으나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12월의 추가 물가 지표와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며, 인공지능 관련 종목과 글로벌 수익 개선 여부가 2026년 주식시장의 성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판단된다.
원문 기여자: Ambar War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