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틱톡 美 운영권 매각 기대와 오픈AI 자금조달 논의에 장중 약 8% 급등했다

오라클(Oracle Corporation)의 주가가 금요일 장중 거래에서 약 8% 가까이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내 틱톡(TikTok) 사업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관련 자금조달 소식에 호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틱톡의 미국 사업 중 >80%를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Silver Lake), 아부다비 기반의 MGX를 포함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미국의 국가안보 요구를 충족시켜 인기 짧은 동영상 앱에 대한 금지 조치를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의에 따르면 오라클과 파트너들은 새로 설립되는 TikTok US 법인의 과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거래 종결 목표 시점은 1월 말로 정해졌다.

“This would secure TikTok as a key customer for OCI, and could drive meaningful upside for non-AI part of business via durable, higher margin workloads,”라고 미즈호(Mizuho)의 애널리스트 Siti Panigrahi는 메모에서 밝혔다.

Evecrore ISI의 애널리스트 Kirk Materne는 이번 거래가 오라클에 가져다주는 이점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OCI 고객 확보 △세계에서 가장 데이터 집약적인 플랫폼 중 하나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 입증 △OCI의 성장이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의 재확인 등을 꼽았다. 그는 또한 이번 거래가 오라클에 지분 상승 가능성과 고도화된 AI 시스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OCI가 민감한 데이터와 주권(sovereign) 정부 활용에 신뢰받는 플랫폼임을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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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가 후원한 인공지능 개발사로서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위해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며, 평가액은 약 7,5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보도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장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오라클 주가는 이달 초 일부 하락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오픈AI와의 다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계기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 부담을 우려했다. 이번 틱톡 관련 소식과 오픈AI 자금조달 루머는 그러한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며 주가 반등을 촉발했다.

이 보고서에는 Ayushman Ojha가 기여했다.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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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 등 기업용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집약적 작업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설계되었으며, 고성능 컴퓨팅(HPC)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컨소시엄(consortium)은 여러 기업이나 기관이 공동으로 특정 자산을 인수·운영하기 위해 결성한 협의체를 의미한다. 밸류에이션(valuation)은 기업 가치를 평가한 금액을 뜻하며, 자금조달·인수합병 과정에서 투자자와 피투자자의 협상 기준이 된다.

기업 및 조직에 대해서도 간단히 정리하면, ByteDance는 중국계 기업으로 틱톡의 모회사이며, Silver Lake는 기술·미디어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사모펀드이다. MGX는 아부다비 소재 투자기관으로 보도에 따라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시장 영향 및 분석

이번 거래 합의 소식은 단기적으로 오라클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틱톡 미국 사업의 다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오라클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OCI를 통해 안정적인 대형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비-AI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더 높은 마진을 동반하는 지속적 워크로드 확보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재무·영업적 효과는 거래 종결 시점과 통합 전략, 그리고 규제기관의 승인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거래의 핵심 리스크로는 △미국·국제적 규제 심사 △데이터 보안·프라이버시 문제의 추가 대두 △통합 과정에서의 운영 비용 발생 △틱톡 사업의 매출·광고 수익 변동성 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거래 종결 전후의 세부 조건, 오라클과 컨소시엄의 지분 비율, 데이터 관리·주권 관련 합의 사항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픈AI의 대규모 자금조달 가능성은 AI 관련 인프라 수요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만약 오픈AI가 실제로 수십억에서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경우, AI 연구·개발·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OCI와 같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게는 기회이자, 초기 투자 부담을 실현 가능한 장기 수익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준다.

투자자 관점에서 향후 모니터링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거래 종결 일정(1월 말 목표의 실현 가능성), 규제 당국의 승인 조건, 오라클이 확보할 TikTok US의 매출 흐름과 클라우드 사용 규모, 그리고 오픈AI의 자금조달 규모와 투자자 구성이다. 이들 변수가 주가의 추가 상승 또는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결론

요약하면,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른 바이트댄스와의 틱톡 미국 사업 지분 매각 합의 소식과 오픈AI의 대규모 자금조달 논의는 오라클 주가의 즉각적 반응을 촉발했다. 이번 합의가 실제로 종결되고 통합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오라클의 클라우드(OCI) 비즈니스에 중장기적인 수익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규제 승인, 데이터 보안 문제, 통합 비용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투자 판단 시에는 추가 공개되는 거래 조건과 실무적 실행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