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생산 회복세 지속…JLR 사이버사건 복구·닛산 전기차 생산 착수로 안정화

영국의 자동차 생산이 11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승용차 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63,126대로 집계됐다. 이는 재난성 영향을 미친 생산 차질에서 서서히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12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타타모터스(Tata Motors)가 소유한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사이버 인시던트로 인한 6주간의 가동 중단 이후 10월에 생산을 재개했다. 또한 닛산(Nissan)은 영국 최대 자동차 공장인 서더랜드(Sunderland)에서 최신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시작해 내년 이후 전기차 생산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반적인 차량 생산(상용차 포함)은 11월에 14.3% 감소해 65,932대로 집계됐으나, 이는 전월의 실적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라고 영국 자동차산업협회인 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 (SMMT)가 밝혔다. SMMT는 이번 수치가 공급 차질 완화와 생산 재가동의 초기 효과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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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실 정리

11월 승용차 생산: 63,126대, 전월 대비 -1.7%.
11월 전체 차량(상용 포함): 65,932대, 전월 대비 -14.3%.
• JLR은 10월에 6주간의 중단 후 생산 재개(사이버 인시던트 복구).
• 닛산은 서더랜드 공장에서 최신 전기차 생산 개시.
• SMMT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호스(Mike Hawes)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지만, EU의 새로운 지역 내 생산 요건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


배경 및 용어 설명

영국 자동차산업의 주요 단체인 SMMT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를 대표하는 업계 단체로, 정기적으로 생산 통계와 정책 영향을 분석해 발표한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Made in EU” 조건은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정책으로, CO2 배출 목표 완화나 보조금 지급과 같은 혜택을 받을 때 일정 비율 이상의 부품·조립이 EU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규정을 의미한다. 이 규정이 도입되면 역외(비EU)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한 보조금 등 정책적 혜택이 제한될 수 있어 무역관계와 보조금 접근성 측면에서 논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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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사에서 언급된 사이버 인시던트은 제조 공정의 IT·OT(운영기술) 시스템을 마비시키거나 접근을 차단해 생산 라인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사건을 뜻한다. 완전한 재가동에는 사이버 보안 개선과 복구 절차의 점검이 필요하다.


업계 반응과 우려

SMMT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호스(Mike Hawes)는 “업계는 어느 정도의 낙관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약 신규 EU 지역 내 콘텐츠 요건이 도입되어 영국이 예상치 못한 ‘주요 피해국’이 된다면 성장이 저해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규제가 영국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을 약화시키고, 양측 간의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관계를 손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내 생산 재개와 닛산의 전기차 생산 시작은 단기적·중장기적으로 고용과 지역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더랜드 공장의 전기차 생산은 공급망 재편과 배터리·전기부품 수요 증대와 직결되며, 관련 부품업체와 기술인력 수요를 촉진할 전망이다.


경제적 영향 및 향후 전망

생산 통계와 현장 재가동 상황을 토대로 전망하면, 단기적으로는 사이버 인시던트의 여파가 완화되면서 생산량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영국 내 완성차 공장과 1차·2차 협력업체의 구조조정과 투자 재배치가 예상된다. 특히 닛산의 전기차 생산은 배터리 공급망, 전력 인프라, 충전 설비 등 연관 산업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지역별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반면, 유럽연합의 ‘Made in EU’ 관련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영국산 차량과 부품은 보조금·세제 혜택에서 배제되거나 불리한 조건에 놓일 수 있다. 이는 영국 내 생산 유인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수출 지향 제조업체에는 비용 상승과 시장 접근성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생산량이 회복되더라도 중장기 경쟁력과 가격 형성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공급 차질 완화와 생산량 증가가 정상화되면 중고·신차 가격의 급등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배터리 가격, 원자재(리튬·니켈 등) 비용, 탄소 규제 비용이 동시에 작용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제조사가 탄소 규제와 지역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려는 추가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경우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


정책적 시사점

영국 정부와 업계는 유럽연합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 협의와 보조금·인센티브 설계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 배터리 공급망의 지역화, 사이버 보안 강화, 숙련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사이버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제조업체의 IT·OT 통합 보안 투자 확대는 재발 방지와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 11월의 통계는 영국 자동차 산업이 외부 충격에서 회복 중임을 보여주지만, EU의 정책 변화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의 비용·공급망 문제는 향후 성장 경로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업계는 단기 회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와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