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밀 선물 혼조세…시카고 근월물 소폭 상승

밀 선물이 금요일 오전 장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SRW·Soft Red Winter) 근월물 선물은 근월물을 중심으로 2센트 상승세를 보이고, 캔자스시티(KC·Hard Red Winter) 근월물은 소폭 하락(0.5센트 내외)하고 있다. 미네아폴리스(MPLS) 스프링 밀은 4~5센트 상승으로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2월 21일, Barchart(나스닥 계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밀 수출 수주량(Export sales commitments)은 현재 18.94 MMT, 즉 696 million bushels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글로벌 수급 판단과 선물시장 심리에 중요한 참고치로 작용한다.

국가별·기관별 산출치를 보면, 러시아 작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SovEcon은 2026년 러시아 밀 생산량을 83.8 MMT로 추정했으며 이는 이전 전망치와 동일하나 전년 대비 5 MMT 감소한 수치다. 한편, 한국은 밤사이 미국산 밀 50,000 MT와 캐나다산 밀 9,200 MT를 구매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Buenos Aires Grain Exchange)는 아르헨티나의 밀 생산량을 27.1 MMT로 추정했으며 이는 이전 추정보다 1.6 MMT 증가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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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MMT는 메트릭 톤(Metric Million Tonnes)의 약자이며 국제 곡물 통계에서 사용하는 단위다. 또한 bushel(부셸)은 미국에서 곡물 거래에 사용하는 부피·중량 혼합 단위로, 밀과 옥수수 등에서 여전히 거래 단위로 쓰인다. SRW는 Soft Red Winter(연한 겨울밀), HRW는 Hard Red Winter(단단한 겨울밀), MPLS는 미네아폴리스 거래소(주로 스프링 밀 기준), CBOT는 시카고상품거래소, KCBT는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 MGEX는 미네아폴리스 곡물거래소의 약자임을 밝힌다. 또한 표기된 ‘Mar 26’, ‘May 26’ 등은 각각 2026년 3월·5월 만기 선물계약을 의미한다.

주요 선물 시세(기사 게재 시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Mar 26 CBOT Wheat$5.09 3/4, 전일 대비 +2센트이다.
May 26 CBOT Wheat$5.20 3/4, 전일 대비 +2센트다.
Mar 26 KCBT Wheat$5.16 1/2, 전일 대비 -0.5센트.
May 26 KCBT Wheat$5.28 3/4, 전일 대비 -0.5센트.
Mar 26 MGEX Wheat$5.77 3/4, 전일 대비 +4.75센트.
May 26 MGEX Wheat$5.88, 전일 대비 +5센트를 기록했다.


저자 공개 정보: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시되었다.

시장 함의 및 향후 전망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수출 수주량이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수요 측면에서 우호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SovEcon의 러시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MMT 감소한 점은 공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가할 여지가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생산 추정치가 1.6 MMT 증가한 것은 남반구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역별 공급 균형을 일부 상쇄한다.

선물 시세의 혼조 양상은 이러한 공급·수요 신호가 지역별로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컨대 미국의 SRW(시카고) 근월물의 소폭 상승은 북미 및 글로벌 구매자의 즉각적 수요 반응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으며, MGEX(스프링 밀)의 상대적 강세는 스프링 밀 수요·공급의 특이성(가공·사료 수요 등)에 따른 차별화된 가격 움직임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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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으로는 다음 변수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주요 생산국(러시아·미국·아르헨티나)의 기상 상황 변화와 파종·수확 진행 속도. 둘째, 주요 수입국(예: 중국·한국)의 추가 구매 여부와 구매 규모.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수출 통제·운송 제약 등)와 환율 변동이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러한 변수들이 결합될 경우, 가격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트레이더와 정책결정자 모두 대비가 필요하다.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에 대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원자재·농산물에 노출된 포트폴리오는 단기적 수급 데이터(수출 수주, 작황 전망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헤지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상업용 구매자는 계약 시기와 물량 분산을 통해 가격 급변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으며, 투기적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는 러시아 작황 전망과 남반구(아르헨티나) 생산 증가라는 상반된 신호를 고려해 레버리지와 만기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금요일 오전의 혼조세는 현재 글로벌 밀 시장이 지역별 수급 요인과 수출 수요 증가라는 상반된 신호 속에서 균형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으나, 중기적 가격 수준은 주요 산지의 생산 전망 변화와 대규모 수입 수요의 확정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