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현지시간) 밀 선물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KC(Kansas City) 밀 시장이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고, 시카고 SRW(Soft Red Winter) 선물은 종가 기준으로 1~2센트 상승했다. 주간 흐름으로는 3월물은 해당 주에 19 ½센트 하락으로 집계됐다.
2025년 12월 21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KC HRW(Hard Red Winter) 선물은 금요일에 1~2센트의 하락을 보였으며 3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2 ¾센트 하락에 그쳤다. 미네아폴리스(MPLS) 스프링 밀(MGEX)은 금요일에 5~6센트 상승했고, 3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2 ¼센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수출 통계와 향후 발표 일정을 보면, 수출판매(Export Sales) 자료가 월요일 오전에 공개될 예정이며 조사 범위는 12월 4일로 끝나는 주를 포함한다. 관계자들과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주의 미국산 밀 판매량을 대략 300,000~600,000톤(MT)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단기 수급과 가격 변동성에 즉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포지션·거래자 동향에 관한 규제 당국 자료도 주목된다. CFTC(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지연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CBT(Chicago Board of Trade, 시카고 거래소) 밀 선물과 옵션에서 투기적 트레이더(spec traders)가 순공매도(net short)를 2,228계약 늘려 총 46,069계약의 순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12월 19일 기준). 반면 KC 밀에서는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 기관투자 성향의 투기 자금)가 순공매도를 900계약 축소해 17,011계약으로 줄였다.
국제 매매·생산 관련 소식도 나왔다. 한국은 밤사이 미국산 밀 50,000톤과 캐나다산 9,200톤을 각각 구매했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Buenos Aires Grain Exchange)는 아르헨티나의 밀 생산량을 2,710만톤(27.1 MMT)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보다 160만톤(1.6 MMT) 증가한 수치다.
선물 종가(현지 마감 기준)은 다음과 같다. 3월 만기 CBOT(CBOT Wheat) 선물은 $5.09 3/4로 마감해 2센트 상승했고, 5월 만기 CBOT은 $5.20 1/2로 1 3/4센트 상승했다. 3월 만기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는 $5.15 1/4로 1 3/4센트 하락, 5월 KCBT는 $5.27 3/4로 1 1/2센트 하락했다. 미네아폴리스(MGEX) 3월물은 $5.78로 5센트 상승, 5월물은 $5.89 1/2로 5 1/2센트 상승했다.
용어 설명
CBOT(시카고 상품거래소)는 미국 내 주요 곡물 선물시장 중 하나로, 시카고 SRW(Soft Red Winter) 밀 거래가 활발하다. KC(캔자스시티)는 HRW(Hard Red Winter) 밀의 주요 거래소이며, MGEX(미네아폴리스 곡물거래소)는 주로 스프링밀(Spring wheat)에 대한 시세를 반영한다. SRW는 반죽성이 좋은 부드러운 겨밀(soft red winter)을, HRW는 단단한 겨밀(hard red winter)을 의미한다.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는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나 CTA(상품거래자문사)처럼 수익 추구형의 투기적 자금을 가리키며, 이들의 포지션 변화는 시장의 단기적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FTC는 미국의 상품선물시장 규제기관으로, 투자자 포지션과 거래 통계를 공개해 시장 심리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시장 영향 분석
이번 금요일의 혼조 마감은 품종별·거래소별로 수급과 수요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KC 시장의 약세는 HRW 품종의 상대적 약세 또는 해당 지역의 수요 둔화, 혹은 운송·창고 여건의 영향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미네아폴리스의 스프링밀 선물 강세는 스프링밀에 대한 상대적 수요 증가나 지역적 공급 불확실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포지션 측면에서 시카고 거래소의 투기적 공매도 증가는 단기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으나, KC 시장에서의 매니지드 머니의 공매도 축소는 해당 지역에서 추가적인 하락 여지를 일부 제한할 수 있다. 향후 가격 방향은 다음 요인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월요일에 발표될 수출판매 수치(예상 300,000~600,000톤),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상향(27.1 MMT)에 따른 전세계 공급 체감 변화, 그리고 주요 수입국(예: 한국)의 구매 활동이다.
만약 수출판매가 예상치 상회할 경우, 특히 미국산 밀에 대한 해외 수요가 강하게 확인되면 CBOT 및 전반적인 선물 가격은 단기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다. 반대로 수출이 저조하거나 아르헨티나 등 주요 생산지의 수확 전망이 더 개선될 경우 공급 우려가 완화되며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투기적 포지셔닝이 과도하게 쏠릴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트레이더들은 CFTC 공개 포지션과 수출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
실무적 투자 참고
농산물 선물에 노출된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등급별(품종별) 가격 차이와 선물 간 스프레드(예: CBOT vs KCBT)는 물리적 인도·품질·수요 요인에 민감하므로 단일 지표로 전체 시장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수출보고서와 CFTC 포지션 자료는 단기적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핵심 자료이므로 공개 시점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셋째, 글로벌 공급지표(예: 아르헨티나 생산 추정 변화)와 주요 수입국의 구매 동향(예: 한국의 최근 50,000톤 구매)은 현물 수요와 선물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이 기사에 언급된 Austin Schroeder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기사에 기재된 어떤 증권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의 목적에 한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