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그룹(연결법인, NYSE: KLAR)는 선불·후불 결제 서비스인 BNPL(Buy Now, Pay Later) 분야의 선도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스웨덴 기반의 이 회사는 일상적 구매를 수개월에 걸쳐 소액 분할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의 성과는 초기 기대에 못 미쳤다. 클라르나 주가는 9월 상장(IPO) 이래 3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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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주가 하락은 클라르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BNPL 섹터 전반의 변동성 탓인 측면이 있다. 예컨대 같은 기간에 BNPL 종목인 Sezzle는 9월 10일 기준 대비 약 20%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10월 바닥까지는 4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의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라면 클라르나의 사업 모멘텀과 성장 요인을 고려해 매수 기회를 검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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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르나가 주가 반등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제품 채택 촉진, 이용자 및 가맹점 확장, 미국 매출 성장 등이 꼽힌다. 다음은 회사가 공개한 핵심 성과 지표와 당면 리스크, 그리고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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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르나 카드(Klarna Card)의 수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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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르나가 2025년 7월 4일 미국에서 출시한 클라르나 카드는 신용카드와 유사하되 결제 시점에 전액 결제하거나 소액 할부로 나눌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출시 초반부터 큰 반응을 얻었다. 회사는 카드 출시 후 첫 11주 만에 미국 사용자 100만 명 가입을 기록했고, 출시 4개월째에는 400만 건의 신규 가입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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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채택 속도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28%에 달했으며, 특히 미국 매출은 5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라르나 측은 전 세계 활성 사용자 1억 1,4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어 카드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발급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850,000개 이상의 가맹점이 BNPL 결제를 허용하고 있어 가맹점 측 수용성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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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규모 이용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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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르나가 공개한 수치는 성장의 폭을 가늠하게 한다. 회사는 해당 분기에 2,700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추가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회사가 밝힌 수치에는 ‘신규 사용자’와 ‘활성 사용자’의 구분에 대해 아직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므로, 신규 가입자 중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반복 거래를 하는 ‘활성 사용자’로 전환되는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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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측면에서도 같은 분기 동안 235,000개의 신규 가맹점이 추가되면서 전체 가맹점 수는 850,000개를 넘었다. 가맹점 확장은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결제건수와 수수료 기반 수익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이 같은 흐름을 근거로 4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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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L(선구매 후지불) 모델의 위험과 회사의 방어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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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의론자들은 BNPL 모델이 결국 부실화되어 ‘카드로 쌓은 집(house of cards)’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생활비 부담이 큰 사용자가 사소한 소비까지 분할 결제하면서 채무가 누적될 수 있고, 연체가 확산되면 사업 모델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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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BNPL이라는 용어를 모르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BNPL은 결제시점에 전체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는 대신 일정 기간(예: 4개월)에 걸쳐 소액을 분할 납부하도록 허용하는 결제 방식이다. 이 방식은 단기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지만 관리가 부실할 경우 소비자의 신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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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클라르나가 공개한 데이터는 이러한 비관적 시나리오를 일부 상쇄한다. 회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99%의 상환률(repayment rate)을 보고했다고 밝히며, 엄격한 신용 심사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적격성 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부 고객은 연체료 및 이자 등으로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이는 클라르나의 수익원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BNPL 산업 전체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시각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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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상장 직후의 시장 심리, 금리 및 거시경제 환경, 그리고 규제 리스크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제품 채택도, 가맹점 확대,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 그리고 기술 기반의 신용관리 능력이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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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관점의 리스크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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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르나에 대한 투자 판단은 리스크와 기회를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 기회 요인으로는 클라르나 카드의 빠른 가입 속도, 미국 매출의 고성장(3분기 기준 +51%), 그리고 광범위한 가맹점 네트워크(850,000개 이상)가 있다. 이러한 요인은 매출 성장과 이용자 기반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의 잠재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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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스크로는 단기적 주가 변동성, 소비자 채무 증가에 따른 규제 리스크, 경쟁 심화 및 거시경제 악화 시 소비 위축 등이 있다. 특히 규제 당국이 소비자 신용보호를 강화할 경우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상장 이후 30% 이상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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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적 결론: 단기적으론 주가가 추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클라르나가 공개한 이용자 증가, 가맹점 확장, 미국 매출 가속 등 핵심 지표는 2026년 이후 실적 개선의 신호로 해석된다. 따라서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규제 및 거시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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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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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기사 작성자는 Marc Guberti이며, 그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개인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Motley Fool은 클라르나 그룹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다. 또한 Stock Advisor 수익률은 2025년 12월 20일 기준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기사 말미에는 저자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