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NYSE: LEU)는 미국에 기반을 둔 우라늄 농축 업체이자 원자력 연료 공급사다. 회사는 우라늄 연료 공급과 함께 계약 수행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특히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와의 계약 하에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HALEU)의 시범 생산을 수행해 왔다.
2025년 12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센트러스는 연내 주가가 연초 대비 218% 상승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보였으며, 한때 10월 중순 기준으로 연초 대비 다섯 배 이상 치솟았다가 이후 원자력 업종 전반의 약세로 조정된 바 있다. 보도는 또한 센트러스가 미국 국익 측면에서 전략적 자산이라고 평가되는 이유와 함께 재무 상태 및 투자 리스크를 상세히 전한다.

핵심 요약
첫째, 센트러스는 미국 소유의 몇 안 되는 공개 상장 우라늄 농축업체 중 하나로서 HALEU 생산 면에서 선점적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HALEU는 차세대 원자로들이 활용할 가능성이 큰 연료 규격으로, 미국 내 HALEU 공급망 확보는 에너지 안보 및 향후 원자력 시장 확대에서 핵심 사안이다. 둘째, 센트러스는 이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강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과 이익은 고객 인도 시점 및 가격 변동성에 따라 분기별로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크다.
1. 센트러스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자산
센트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희소성에 있다. 회사는 미국에 기반을 둔, 공개 상장된 우라늄 농축업체 중 드문 사례이며, 또한 HALEU 생산을 허가받은 최초의 미국 기업이다. 이러한 위치는 특히 중요하다. 과거 수년간 전 세계 농축 능력은 소수의 국가가 주도해왔고, 그중 러시아가 지배적인 역할을 해왔다. 만약 차세대 원자로들이 미국 전력망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편입될 경우, 특히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신뢰성 전력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내 HALEU 공급망 확보는 정책적 우선순위가 된다.
DOE와의 협력도 이를 방증한다. 센트러스는 오하이오주 피케톤(Piketon, Ohio)에서 HALEU 생산 시범(데모) 가동을 위해 DOE로부터 자금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미 계약상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센트러스는 DOE에 900킬로그램의 HALEU를 인도했으며, DOE는 2026년에 추가로 900킬로그램을 납품하는 계약을 연장했다. 이는 민간 기업의 기술·생산 역량이 국가적 수요와 연계되는 대표적 사례다.
“Centrus has already hit a major milestone under that agreement by delivering 900 kilograms of HALEU, and the DOE has extended its contract for another 900 kilos in 2026.”
이 같은 정부 지원과 공급망 전략은 단기적으로 센트러스의 기술적 신뢰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HALEU 수요가 확대될 경우 회사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책 변화, 규제 승인 과정, 경쟁사 또는 해외 공급망의 재편 등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HALEU(고농축 저농축 우라늄)란?
HALEU는 High-Assay Low-Enriched Uranium의 약자로, 농도가 기존 상업 원자로에 사용되는 저농축 우라늄(Low-Enriched Uranium, LEU)보다 높은 범위에 속하지만 군사용 등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HEU)보다는 낮은 농도의 연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HALEU는 약간 더 높은 농축 수준을 갖추어 차세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및 일부 고성능 연구·전원용 원자로에서 연료 효율과 출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ALEU 공급은 기존 LEU 공급망과 달리 새로운 농축 설비·허가·안전 관리 체계를 필요로 하므로 초기 진입 장벽이 높다.
2. 재무 상태는 견실하나 분기별 실적 변동성 존재
센트러스는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신생 원자력 관련 기술주와 구분된다. 보도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3분기(2025년 3분기)에 센트러스는 약 순이익 400만 달러(약)를 기록했고, 매출은 약 7,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 실적인 순이익 약 2,900만 달러·매출 약 1억5,5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계약 인도 시점과 고객이 물량을 인도받는 시점의 가격이 분기별 매출과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현금성 자산이다. 회사는 8월에 약 8억 5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onvertible note)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그 결과 3분기 말 기준으로 약 16억 달러의 제한 없는 현금(untrestricted cash)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현금성 자산은 피케톤 농축 시설 확장 등 자본집약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있어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전환사채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어 주식 희석(dilution)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회사가 자금을 주식 전환으로 상환하는 시점의 주가 수준에 따라 희석의 효과가 달라진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시사점
첫째, 센트러스는 정책·안보적 수요와 결부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수요 기반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의 HALEU 확보 정책은 센트러스에 안정적 주문과 연구·개발 협력, 그리고 자금 지원의 채널을 제공한다. 둘째, 단기 실적은 계약 납기와 고객의 연료 수령 타이밍에 크게 의존하므로 분기별 등락이 심할 수 있다. 셋째, 강력한 현금 보유는 설비 투자와 생산능력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제공하지만, 전환사채에 따른 잠재적 주식 희석 위험은 투자 판단 시 고려해야 한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볼 때, 미국 내 HALEU 생산 능력 확충은 국제 우라늄 및 농축 시장의 지형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특정 등급 우라늄의 프리미엄을 형성시켜 공급업체의 매출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HALEU 수요 확대가 관련 장비·서비스 업종의 투자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반대로, 정책 지지 약화, 기술 문제, 비용 초과 등이 발생하면 해당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투자 권유성 평가
보도는 센트러스를 장기적 원자력 부흥을 믿고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으로 평가한다. 이는 정부 계약과 기술적 우위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전·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변동성이 큰 개별 주식보다 원자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이 포트폴리오 분산이 이루어진 상품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도의 마지막 부분은 모틀리풀(Motley Fool) 측의 투자 상품인 Stock Advisor의 추천 목록과 센트러스 미포함 사실을 전하며, 과거 추천 종목(예: 넷플릭스 2004-12-17, 엔비디아 2005-04-15)이 뛰어난 장기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성과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저자 스티븐 포렐로(Steven Porrello)가 센트러스와 Oklo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풀은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이 없다는 공시가 포함되어 있다. 이어 해당 보도는 저자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 Inc.의 의견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한다.
종합적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센트러스는 미국 내 HALEU 공급 능력이라는 전략적 가치와 견실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점에서 중장기 관점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관전 포인트로는 (1) DOE와의 추가 계약 체결 여부 및 공급 일정, (2) 피케톤 시설의 상업적 확장 속도와 비용, (3) 전환사채의 향후 주식 전환 가능성과 시점, (4) 글로벌 우라늄·농축 시장의 가격 흐름 및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를 들 수 있다. 이들 변수는 센트러스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는 재무지표·계약 공시·정책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