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현지시간) 미국 밀 선물 시장이 종목별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캔자스시티(KC) 밀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시카고(SRW)와 미니애폴리스(봄 밀)는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2025년 12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SRW(Soft Red Winter) 선물은 금요일 장에서 1~2센트 상승하며 마감했으나, 이번 주 기준으로는 3월 인도물(마감 기준)이 주간 기준으로 19 1/2센트 하락했다. 반면 캔자스시티(KC) HRW(Hard Red Winter) 선물은 금요일에 1~2센트 약세를 보였으며, 3월물은 이번 주 전체로 2 3/4센트 하락에 그쳤다. 미네소타(미니애폴리스, MGEX) 봄 밀은 금요일에 5~6센트 상승했고, 3월물은 주간으로 2 1/4센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주요 가격 마감(현지 통화·달러/부셸 기준): 3월 26 CBOT(시카고) 밀은 $5.09 3/4로 2센트 상승 마감했고, 5월 26 CBOT 밀은 $5.20 1/2로 1 3/4센트 상승했다. 3월 26 KCBT(캔자스시티) 밀은 $5.15 1/4로 1 3/4센트 하락, 5월 26 KCBT 밀은 $5.27 3/4로 1 1/2센트 하락했다. 3월 26 MGEX(미니애폴리스) 밀은 $5.78로 5센트 상승, 5월 26 MGEX 밀은 $5.89 1/2로 5 1/2센트 상승했다.
수출동향 및 데이터 일정: 수출판매(Export Sales) 자료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발표는 12월 4일 마감 주(week ending on 12/4)에 대한 누적 집계분을 보완한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주간에 30만~60만 톤(300,000~600,000 MT) 범위의 밀 판매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MT는 메트릭톤(metric tonne, 톤)을 의미한다.
포지셔닝(자금 흐름) 관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지연 공개(back logged update)에 따르면, 시카고(CBT) 밀 선물·옵션에서 투기적 투자자들은 12월 19일 기준으로 순매도 포지션을 2,228계약 되돌려 총 46,069계약의 순공매도(net short)를 기록했다. 반면 KC 밀에서는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 전문투자자)들이 순공매도 규모를 900계약 축소해 17,011계약의 순공매도를 나타냈다. 여기서 순공매도(net short)는 매도(공매도)가 매수보다 더 많은 포지션을 의미한다.
국제 거래 및 작황 정보: 한국은 전일 밤 미국산 밀 50,000MT와 캐나다산 밀 9,200MT를 구매했다.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Buenos Aires Grain Exchange)는 아르헨티나의 밀 생산량을 2,710만 메트릭톤(27.1 MMT)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 대비 160만 MMT(1.6 MMT) 증가한 수치다.
용어 설명 및 시장 구조 안내
이번 기사에서 등장한 주요 약자와 용어는 다음과 같다. CBOT(Chicago Board of Trade)는 시카고 상품거래소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SRW(Soft Red Winter) 등급의 밀 선물이 거래된다.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는 캔자스시티 거래소로 HRW(Hard Red Winter) 등급 밀이 중심이다.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는 미네소타 기반의 거래소로 주로 봄 밀(Spring wheat)이 거래된다. Managed money는 펀드·헤지펀드 등 전문투자자 집단을 뜻하며, spec traders는 단기적 투기 목적으로 선물·옵션 포지션을 취하는 거래자를 의미한다. 또한 CFTC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를 가리킨다.
시장 분석 및 영향 전망
현재 밀 시장은 지역별 등급·수요·포지션 변화에 따라 종목별로 상이한 방향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SRW의 주간 낙폭(3월물 -19 1/2센트)은 단기 매도 압력이 강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글로벌 수요 우려나 투자자 차익실현, 또는 지역적 공급 개선 기대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 봄 밀의 상승은 북부 대평원 지역의 수급 불확실성 또는 수요 회복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포지셔닝 데이터는 단기 가격 변동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시카고 시장에서 투기 세력이 순공매도를 늘렸다는 사실은 단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나, KC에서 매니지드 머니의 공매도 축소는 향후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즉, 시장은 이미 일부 하방 요인을 가격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수출 측면에서는 한국의 대규모 구매(미국 50,000MT, 캐나다 9,200MT)가 즉각적인 수급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상향(27.1 MMT, +1.6 MMT)은 공급 측면에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국제 가격 형성에는 상반된 신호가 공존한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포지셔닝과 수출 실적 발표(특히 다음 주 발표될 Export Sales 데이터)가 가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업계 시사점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수의 변수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출 판매 실적이 예상 범위(300,000~600,000MT)를 상회하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예상치 이하이면 이미 나타난 시카고 SRW 약세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생산 상향 조정은 중기적 공급 부담을 의미하므로, 장기 보유 포지션을 고려하는 참여자들은 계절적 수확 및 국제 물류 상황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
데이터 출처 및 공시
기사에 인용된 포지셔닝 및 가격 수치는 CFTC의 공개 자료와 각 거래소(시카고 CBOT, 캔자스시티 KCBT, 미니애폴리스 MGEX)의 마감 가격을 기반으로 집계된 것이다. 또한 한국의 구매 정보와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의 생산량 추정치가 포함됐다. 기사 작성 시점(출판일 기준)에서 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공시했다.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향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요약: 금요일 밀 선물은 시장별·등급별로 혼조세를 보였으며, 곧 발표될 수출판매 데이터와 투자자 포지셔닝, 국제적 수요(한국 구매) 및 아르헨티나의 생산 전망이 향후 가격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