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 약세와 뉴욕연준 총재의 낙관적 발언에 상승세

달러 지수(DXY)는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이날 기준 +0.18% 상승했다. 달러 강세의 주요 배경은 엔화 약세와 뉴욕연방준비은행(Fed) 총재의 낙관적 발언이다. 다만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예상치 하향 수정과 증시 강세가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

2025년 12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연은장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총재가 일부 경제 지표가 “상당히 고무적(pretty encouraging)”이라고 평가했으며, 고용 지표에서 급격한 악화의 조짐은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1.5%~1.75%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금으로서는 통화정책을 더 추가로 조정할 긴급성이 없다(no urgency to need to act further on monetary policy right now)”고 말했다.

Dollar Index (DXY) 이런 발언은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었으나, 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수정치는 달러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시간대는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를 -0.4포인트 하향 조정해 52.9로 발표했으며, 이는 기존의 상향 수정 기대(53.5)를 밑도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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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지표(미국) 관련해서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0.5%로 상승해 9개월 만의 최고치인 연율 413만 호(4.13 million)를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4.15백만 호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전의 4.1%에서 4.2%로 상향 수정됐다.

USD/JPY 외환 시장에서 USD/JPY는 이날 +1.20% 급등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4주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이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여 0.75%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10년 만기 일본국채(JGB) 수익률은 2.025%까지 급등해 2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는 만장일치(9-0)로 기간중 금리를 25bp 인상했고, 우에다(上田) 총재는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내년 상반기에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으며 금리 조정의 속도는 경제와 물가 상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도 엔화 약세를 촉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2026 회계연도 예산을 120조 엔 이상의 사상 최대 규모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1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2.9%로 예상에 부합했고, 신선식품·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3.0%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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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유로존 관련 통화 쪽에서는 EUR/USD가 1주일 저점으로 하락하며 이날 -0.04% 약세를 보였다. 독일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비 -2.3%로 2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1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26.9로 1.75년 만의 저점을 찍었다. 이 같은 약한 지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에 비둘기적(완화적) 신호로 해석돼 유로화에 부담을 줬다.

독일은 정부 지출 확대를 위해 내년 연방채 발행을 거의 20% 늘려 사상 최대인 5,120억 유로(512 billion euros)로 조달한다고 발표해 재정 우려가 환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2026년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사실상 0%로 보고 있다.


귀금속 시장(금·은)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2월물 금 선물은 +0.25%, 3월물 은 선물은 +2.01% 상승했다. 금·은 가격은 최근의 약화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 특히 11월 핵심 CPI가 4.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완화된 점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하향 수정이 금속 수요를 뒷받침했다.

또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과 미·중 관세 리스크는 전통적 안전자산인 귀금속에 수요를 제공한다. 한편 달러 강세와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은 귀금속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BOJ의 금리 인상과 뉴욕연준 총재의 매파적(또는 적어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긴급성 부재) 발언도 금속 수요를 일부 억제했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11월에 보유 금을 30,000 온스 추가해 74.1백만 트로이 온스로 증대한 것은 13개월 연속 매입 기록이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이 220톤으로 2분기보다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은(銀)은 중국의 재고 부족 우려로 지지를 받고 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11월 21일 기준 519,000 kg으로 1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TF 보유량에 대한 포지션 변동도 금속 시장 변동성의 한 원인이다. 10월 중순 사상 최고 이후 롱 포지션의 청산 압력으로 일시적으로 금속 가격에 부담이 있었으나, 은 ETF의 장기 보유는 최근 재반등하여 약 3.5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윌리엄스(뉴욕연은 총재) 발언: “우리는 일부 지표에서 꽤 고무적인 신호를 보고 있다. 고용 지표에서 급격한 악화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통화정책을 더 긴급히 조치할 필요가 없다.”

전문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중 평균 환율을 나타내는 지수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전반적 강약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PPI(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 단계에서의 물가 변동을 측정한다. 소비자물가(CPI)보다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GfK 소비자신뢰지수: 독일의 민간 여론 조사기관 GfK가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지표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과 소비지출 의향을 반영한다.
COMEX: 뉴욕 상업거래소 산하 금속 선물거래 시장으로 금·은 선물의 대표적 거래소다.
JGB: 일본국채(Japan Government Bond)의 약자이며, JGB 금리 움직임은 엔화와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왑 시장의 가격 반영: 단기금리 선물 및 스왑 시장의 가격은 향후 정책금리 변화를 반영하는 투자자의 기대를 보여준다.


시장에 대한 해석 및 향후 영향
첫째, 달러는 엔화 약세와 연준 인사들의 낙관적 발언으로 단기적으로 지지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시간대 심리지수 하향 조정과 일부 물가 지표의 완화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여전히 유지시키는 요인이어서 달러의 추가 상승은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둘째, BOJ의 금리 인상은 일본 국채 수익률을 급등시켰지만, 재정적 우려와 대규모 예산 계획은 엔화의 구조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금리 정상화가 완만하게 진행되더라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유로는 독일의 경기 지표 부진과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에 따라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ECB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넷째,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매입 지속으로 중장기적 지지 요인을 갖고 있으나, 달러 강세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은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특히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매파적으로 전환될 경우 귀금속의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종합하면, 향후 수주 내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CPI, 고용지표 등)와 중앙은행(연준·BOJ·ECB)의 언급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고·기타: 본 보도는 2025년 12월 19일자 Barchart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원문 작성자인 Rich Asplund은 기사 발표 시점에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모든 수치와 날짜는 원문에 근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