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과 AMD(Advanced Micro Devices, AMD)가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지배에 도전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AMD는 연초 대비 약 70% 상승한 반면 브로드컴은 약 45% 상승했다.
2025년 12월 19일,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사에서는 두 기업의 기술적 차별점과 사업 구조, 수주·계약 현황, 그리고 평가(밸류에이션)을 비교하면서 2026년 성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 AMD의 입장
AMD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사실상 2위인 사업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AMD는 특히 추론(inference)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추론은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과 달리 실시간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모델을 운영하면서 결과를 산출하는 과정으로, 단가(가격) 대비 추론 성능이 중요하다. 기사에 따르면 추론 시장은 장기적으로 훈련 시장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CUDA 소프트웨어 코드를 AMD의 ROCm으로 변환해 AMD의 GPU를 더 많이 활용하려는 툴킷을 개발 중이다. 또한 AMD는 오픈AI(Open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총 6GW(기가와트) 규모의 GPU 배치를 약속했으며, 그중 내년(기사 기준 다음 연도)에 1GW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계약의 일환으로 오픈AI는 배치 마일스톤에 따라 베스팅되는 워런트를 통해 AMD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도 포함되어 있다. AMD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Humain)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GPU 외에도 AMD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CPU는 GPU의 ‘두뇌’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센터 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GPU·CPU·추론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술적 설명
일반 독자를 위해 몇 가지 용어를 설명하면, GPU는 병렬 처리가 뛰어나 대규모 행렬 연산에 유리해 AI 훈련과 추론에 쓰이며, CPU는 범용 연산과 제어 로직을 담당한다. CUDA는 엔비디아가 만든 GPU 연산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이고, ROCm은 AMD의 오픈 소스 GPU 컴퓨팅 플랫폼이다. 추론(인퍼런스)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운용해 실제 결과를 산출하는 과정으로, 연중 지속적인 처리 비용(가격 대비 성능)이 핵심이다.
■ 브로드컴의 입장
브로드컴은 엔비디아나 AMD와 달리 GPU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 고객이 특정 용도에 맞춰 설계하는 커스텀 AI ASIC(애플리케이션별 집적회로) 개발을 지원한다. ASIC은 특정 작업에 하드와이어드된 칩이므로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 모회사의 알파벳(Alphabet)이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TPU)에 관여해 큰 성과를 냈으며, 이를 통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로의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가장 진전된 세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2027 회계연도(2027년 10월 종료)에 600억 달러 이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앤트로픽(Anthropic)은 알파벳의 TPU에 대해 210억 달러(= $21 billion) 규모의 주문을 이미 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와도 협력 중이며, 2029년 말 이전에 총 10GW 규모의 커스텀 AI 칩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이 배치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애플이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며, 해당 칩은 내년 대량생산 준비가 될 수 있다는 보도도 있다(기사 언급).
더불어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부문—이더넷 스위치, 라우터 등—에서 강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AI 워크로드를 서버 간에 분산하고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핵심 부품 수요 확대의 수혜를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진행됨에 따라 이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 밸류에이션과 비교
기사에 따르면 두 회사는 현재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보인다. AMD는 애널리스트의 다음 회계연도 추정치를 기준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 32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브로드컴은 2026 회계연도(10월 종료) 추정치 기준 약 33.5배로 거래 중이다. 따라서 단기(2026년) 성과 차이는 주로 내년 성장 실적과 향후 성장 기대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의 결론(저자의 전망 요지): 두 종목 모두 2026년에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으나, 브로드컴이 더 우수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제시한다. 그 근거로는 브로드컴의 $730억(= $73 billion) 규모의 수주 잔고(backlog)와 이미 체결된 다년 대규모 커스텀 칩 계약들이 빠르게 매출로 전환될 가능성을 들고 있다.
■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해석
기사의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종합하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추론 시장의 성장은 장기 구조적 추세로, 단가(가격) 대비 효율을 추구하는 워크로드 중심의 수요가 증가하면 AMD의 GPU 기반 추론 사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나 오픈AI 같은 대형 고객과의 계약은 안정적 수요를 의미한다.
둘째, 커스텀 ASIC 수요의 확대는 브로드컴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ASIC은 초기 개발 비용이 크지만 대규모로 배치될 경우 단가 경쟁력과 운영비 절감(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가 생긴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다수의 프로젝트와 $73B의 백로그는 단기 실적 전환의 근거로 보인다.
셋째, 리스크와 실행(Delivery) 문제이다. 커스텀 칩 사업은 통상 다년 약정으로 초기 비용(설계·공정·테스트 등)이 크며 납기 및 수율 이슈가 발생할 경우 실적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 반대로 AMD는 소프트웨어(ROCm) 호환성 확대와 GPU 수급이 원활하면 예상보다 빠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
■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단기적으로는 두 기업의 실적 발표(분기별 매출, 데이터센터 수요 지표, 고객별 배치 속도)와 주요 고객(오픈AI, 알파벳,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공개된 구매 계획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중기적(2~4년)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1) 브로드컴: 커스텀 AI ASIC의 대규모 배치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과 밀접한 솔루션 제공으로 네트워킹·서버 인프라 연관 매출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브로드컴의 이익률 개선과 현금흐름 증대로 이어져 주가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다.
2) AMD: 추론 중심의 GPU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ROCm 호환성 강화를 통해 고객사 전환이 가속화되면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 다만 훈련(Training) 시장에서의 엔비디아 우위와의 경쟁에서 비용 대비 성능 우위를 실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결론적으로, 투자 성과는 계약의 ‘실행력(Execution)’과 고객 배치 속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브로드컴은 이미 다수의 대형 계약과 백로그를 통해 변동성 대비 높은 상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AMD는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데이터센터 CPU·GPU 포트폴리오의 시너지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다.
■ 전문가적 전망(기술·시장 관점의 종합적 견해)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브로드컴은 2026~2029년 구간에서 ‘실행 기반 성장(Delivered Growth)’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유는 이미 체결된 대규모 커스텀 칩 계약과 $73B 백로그가 매출 가시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면 AMD는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소프트웨어 호환성 강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와 고객 전환 속도가 관건이다.
투자자에게 권고할 수 있는 실무적 기준은 다음과 같다: 단기적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고 커스텀 칩의 실행 위험(수율·납기 등)을 신뢰한다면 브로드컴의 성장 스토리에 무게를 둘 만하며,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전환과 데이터센터 CPU·GPU 포트폴리오의 결합 효과를 믿는 장기 투자자라면 AMD의 매수 매력도 유효하다.
공시·출처
이 기사에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원문 보도가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으며, 기사 원문 작성자는 Geoffrey Seiler이다. 모틀리 풀은 알파벳(Alphabet), 애플(Apple), AMD 및 엔비디아(Nvidia) 관련 보유 포지션을 공시했으며, 브로드컴은 추천 종목으로 표기되었다. 기사 원문에는 또한 Stock Advisor의 과거 수익률(2025년 12월 19일 기준)이 예시로 인용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