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ike) 주가 급락, 지금이 매수 기회인가

스포츠웨어 대기업 나이키(NYSE: NKE)의 주가가 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회사가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축소되고 중국 사업에서의 부진이 이어지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2025년 12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나이키의 회복세가 아직 가시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 나이키는 러닝화에서 퍼포먼스 의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전 세계 스포츠 소비재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 실적은 매출의 소폭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 측면에서 큰 압박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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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핵심 지표를 보면, 나이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회계연도에 나타난 10%의 연간 매출 감소에서 일부 회복된 것으로, 연속 두 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성 지표는 눈에 띄게 악화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총이익률(그로스마진)은 300베이시스포인트(3.00%) 하락해 40.6%에 머물렀다. 또한 회사의 마케팅 중심의 ‘수요 창출(demand creation)’ 비용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 기인한다.

엘리엇 힐(Elliott Hill) 나이키 최고경영자는 “NIKE는 복귀(comeback)의 중간 이닝에 있다. 우리가 우선순위를 둔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브랜드의 장기적 성장과 수익성을 견인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해 자신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의 어려움도 이번 실적의 핵심 부담 요인이다. 그레이터 차이나(중국 및 인접 지역) 매출은 2분기에 17% 감소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의 9% 감소보다 악화된 수치다. 한때 나이키 성장의 주요 촉매였던 중국 시장이 이제는 역풍으로 전환된 양상이다. 경쟁사 중 일부, 예를 들어 룰루레몬(Lululemon)은 같은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나이키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직접 소비자 대상 판매(Nike Direct)의 축소다. Nike Direct 매출은 8% 감소한 46억 달러였고, 그중 디지털 매출은 14%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직판(DTC)은 유통마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채널로 간주되므로, 이 채널의 축소는 전반적인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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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가이던스도 투자자의 우려를 덜어주지 못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여기에는 연말 핵심 성수기(홀리데이 시즌)가 포함된다. 이러한 전망은 회계연도 2026이 ‘회복(rebound)’의 시작이라기보다 전환(transition)의 해로 남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재무·시장적 함의을 종합하면, 관건은 관찰해야 할 주요 리스크들과 향후 반등의 실현 가능성이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관건적 변수들: 관세 상향(또는 무역 규제), 중국 내 수요 약화, 그리고 고마진의 직접판매 채널 축소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이들 요인은 수익성에 직접적 압박을 가하며, 그 완화 없이는 이익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

2) 밸류에이션: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이 약 30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의 중간 정도 성과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단순한 실적 개선만으로는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

3) 단기·중기 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비용 확대와 중국 수요 회복 여부가 분기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기적으로는 디지털 및 직판 전략의 개선, 공급망과 원가 구조 개선, 그리고 제품 경쟁력 회복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변수다.


투자 판단에 필요한 추가 설명

독자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주요 용어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총이익률(그로스마진, Gross Margin)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제품 혹은 서비스의 기본적인 수익성을 나타낸다. 예: 총이익률 40.6%는 매출 100달러당 40.6달러가 매출원가를 제외한 상태라는 의미.

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s, bps)는 금리나 마진 등 금융 수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따라서 300bps는 3.00%포인트에 해당한다.

직접판매(D2C, Direct-to-Consumer)는 브랜드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유통 마진을 절감해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가격·경제 영향 분석(전문적 통찰 및 추정)

정책적 요인과 소비자 심리, 경쟁 구도의 변화를 고려할 때 나이키의 주가가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로 정리할 수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 중국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나이키가 디지털 채널 투자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직판 매출과 마진을 회복한다면, 6~12개월 내 실적 개선이 나타나며 주가는 현 수준에서 회복할 수 있다. 이 경우 P/E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다.

중립적 시나리오: 중국의 수요 회복이 더디고 마케팅 비용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매출 성장 둔화와 이익률 압박이 지속된다. 이 경우 주가는 횡보하거나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보다 명확한 턴어라운드 신호(예: 디지털 매출 회복, 마진 개선)를 기다리게 된다.

비관적 시나리오: 중국 내 구조적 수요 약화가 지속되거나 추가적인 관세·무역 불확실성이 심화되면, 나이키의 이익 회복이 지연되고 주가는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기존의 P/E 수준(약 30배)은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현재 주가는 일부 턴어라운드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나, 핵심 시장인 중국의 회복 여부와 고마진 직판 채널의 복원 없이는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지표와 중국·직판 관련 분기별 데이터를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기타 참고 사항

원문에는 모틀리 풀(Motley Fool)의 Stock Advisor 관련 홍보와 과거 추천주(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의 성과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서비스의 과거 성과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투자 판단 시에는 다각적 분석이 필요하다.

원문 작성자 다니엘 스파크스(Daniel Sparks)와 그의 고객은 보도 시점에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 풀은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 Inc.)과 나이키를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는 공개 공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원문 작성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