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전망 개선·물가 완화에 美 증시 상승 마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기술주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물가 지표의 완화에 힘입어 목요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0.79%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4%, 나스닥100 지수(QQQ)는 +1.51% 상승 마감했다. 12월물 E-mini S&P 선물(ESZ25)은 +0.74% 올랐고,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Z25)도 +1.41% 상승했다.

2025년 12월 1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기술주 반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MU)는 분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되자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며 반도체 섹터를 이끌었다. 회사는 현재 분기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을 근거로 제품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매출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소위 Magnificent Seven(대형 기술주 7개)의 강세가 전체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주중 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목요일 장에서 주가지수의 상승 폭이 확대된 배경에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대로 하락한 점과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음식 및 에너지 제외)가 4년 반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이 있다. 이러한 물가 압력 완화는 국채금리를 끌어내리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1.5주(약 10영업일) 최저치인 4.10%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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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지표는 다음과 같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초기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3,000명 감소한 224,000명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225,000명)에 근접했다.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로 예상(+3.1%)보다 낮게 상승했고, 11월 근원 CPI(음식·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6%로 예상(+3.0%)을 하회하며 4.5년 만의 최저 속도로 상승했다. 한편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비즈니스 아웃룩 지수는 예상과 달리 -8.5포인트 하락한 -10.2로 발표되어 예상(2.3)과 큰 괴리를 보였다.

향후 경제 일정과 시장의 기대로는 금요일에 발표될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비 +1.2% 증가한 415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시간대학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종전 발표치 53.3에서 소폭 상향된 53.5로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2026년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약 27%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요 증시 및 금리 동향은 엇갈렸다. 유로스톡스50은 +1.06%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3주 만에 최저로 하락하며 -1.03%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3월물 10년물 미 국채 선물(ZNH6)이 목요일에 +8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3.9bp 내려 4.11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4.10%까지 하락하며 1.5주 저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해석에서는 일부 연준(친(친)연준) 성향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며 국채가 랠리했으며,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으로 추가 상승을 보였다.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8개월 최저인 2.208%로 하락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강세는 국채 매수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steepening)은 장기물 매도·단기물 매수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난주 수요일 연준의 단기 국채 매입(월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T-빌 매입) 발표 이후 가팔라짐이 진행 중이다. 이는 단기 유동성을 높이는 조치이지만 장기 채권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독립성 관련 우려로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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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8개월 고점(2.897%)에서 하락해 -1.4bp 내린 2.850%로 마감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5주 저점(4.439%)에서 반등해 +0.6bp 오른 4.481%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고, 2025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1.4%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2025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4%로 유지했다.

ECB 총재 라가르드는 유로존 경제가

“탄력적(resilient)”

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은 통상보다 더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표결 결과 5대 4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3.75%로 조정했으며, 금리는 점진적 하향 경로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OE 총재 베일리는

“BOE가 금리를 내릴수록 추가 인하의 범위는 점점 더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고 발언했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하게 상승했다. 마이크론(MU)은 1분기 매출로 136.4억 달러를 보고해 컨센서스(129.5억 달러)를 상회했고, 2분기 매출 전망을 183억~191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143.8억 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그 결과 SanDisk(SNDK), Western Digital(WDC), Lam Research(LRCX)은 각각 +6% 이상 상승했고, Seagate Technology(STX)는 +5% 이상, KLA(KLAC)는 +4% 이상, Marvell(MRVL)은 +3% 이상, Applied Materials(AMAT), ON Semiconductor(ON), AMD, ASML은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한편 Magnificent Seven으로 통칭되는 대형 기술주는 전반적 시장 지지에 기여했다. 테슬라(TSLA)는 +3%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AMZN)과 메타(META)는 +2% 이상, 알파벳(GOOGL),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 이상 상승했다. 애플(AAPL)은 +0.13% 상승으로 소폭에 그쳤다.

기타 특이 종목으로는 Trump Media & Technology Group(DJT)이 TAE 테크놀로지와의 합병 합의(주식 교환 방식, 거래 가치 60억 달러 이상) 소식으로 +44% 급등했다. Rivian(RIVN)은 Baird가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5달러로 제시하자 +14% 이상 상승했다. GE Vernova(GEV)는 Jefferies의 ‘Buy’ 상향으로 +4% 이상 상승했고, Cytokinetics(CYTK)는 Goldman Sachs의 ‘Buy’ 상향으로 +4% 이상 상승했다.

반면 실적·전망 악화 소식으로 하락한 종목도 있었다. Insmed(INSM)은 중간단계 임상시험이 1차 및 2차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해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15% 이상 급락했다. Birkenstock(BIRK)은 2026년 조정 EBITDA 전망치 7억 유로를 제시해 컨센서스(7.578억 유로)를 하회하며 -11% 이상 하락했다. FactSet(FDS)은 연간 매출 전망치(24.2억~24.5억 달러)의 중간값이 컨센서스(24.4억 달러)에 미달해 -7% 이상 하락했고, Cinemark(CNK)은 Morgan Stanley의 하향 평가로 -6% 이상 하락했다.

기술 용어 설명 : 투자자와 일반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설명한다. 10년물 T-note 수익률은 미국 국채 중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로 장기금리의 기준이 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낸다. 근원 CPI(core CPI)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로 일시적 변동요인을 배제한 기반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steepening)은 단기금리는 낮아지거나 안정적이고 장기금리는 상대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뜻하며 경제성장·인플레이션 기대 변화에 따라 채권 가격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전문적 분석 및 시장에 미칠 영향 : 단기적으로 이번 물가 데이터와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금리 하방 압력을 높였다. 특히 11월 근원 CPI가 4.5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적극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게 하는 근거가 된다. 이는 고성장, 고수익률을 기대하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긍정적이다. 반도체업체의 공급 제약을 근거로 한 매출·수익성 개선 기대는 관련주에 대한 추가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의 급락은 제조업·지역 경기의 둔화를 시사하며 경제활동의 이면에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과 중앙은행의 시장 유동성 조치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의 방향성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 물가 안정 신호를 확인하되, 기업 실적 추이(특히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업종의 실제 수익성 개선)와 연준의 분기별 경제전망을 함께 모니터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발표된 지표들은 시장이 금리 하향 기대를 점차 높이는 환경을 조성했으나, 제조업 지표의 약화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은 리스크로 남아 있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향후 발표될 주택판매,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표와 기업별 실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지셔닝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참고: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9일 바차트(Barchart)에 게재된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