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급등·美 물가 압력 완화에 주식시장 반등

미국 주요 지수가 18일 장중 강하게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2%, 나스닥100 지수는 +1.91% 상승했다. 시카고 거래 기준 12월 E-mini S&P 선물(ESZ25)는 +1.27% 상승했고, 12월 E-mini 나스닥 선물(NQZ25)는 +1.87% 올랐다.

2025년 1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반등은 반도체 섹터의 급등과 미국의 물가 압력 완화에 따른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대형주인 Micron Technology(MU)가 실적과 향후 전망을 상향 제시하면서 동일 섹터의 급격한 회복을 이끌었다.

주요 상승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 반도체주의 대규모 랠리다. Micron은 1분기 매출을 $13.64 billion으로 발표해 컨센서스 $12.95 billion을 상회했고, 2분기 매출 전망을 $18.3 billion~$19.1 billion으로 제시해 컨센서스 $14.38 billion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Sandisk(SNDK)는 +9% 이상, Western Digital(WDC)은 +6% 이상, Seagate(STX)와 Lam Research(LRCX)은 +5% 이상, KLA(KLAC)는 +4% 이상, Applied Materials(AMAT), AMD, ASML 등도 +3% 이상 올랐다. 둘째,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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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와 시장 반응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24,000건으로 전주보다 -13,000건 감소해 예상치(225,000건)에 근접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로 예상치 +3.1%를 하회했고, 근원 CPI(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년 대비 +2.6%로 예상치 +3.0%보다 낮아 4.5년 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지표는 채권 수익률을 낮추고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4.10%(1.5주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한편,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경기지수는 -10.2로 예상(2.3)과 달리 예상 외 마이너스 전환을 보였다. 이 지표의 약화는 단기적으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요소로 해석되며 채권시장에는 추가적인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은 혼조세였다. 유로스톡스50은 +0.7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16%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3주 만의 최저로 하락해 -1.03%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 및 금리 동향도 주목된다. 3월물 10년물 미 국채 선물(ZNH6)은 이날 +9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1bp 하락한 4.112%를 기록했다. 10년-단기 구간의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steepening)된 점은 장기물 매도·단기물 매수의 포지션이 늘어나 T-note(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10년 만기 물가연동금리의 지표인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브레이크이븐)2.208%로 8개월 최저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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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화·정책 동향에서는 ECB가 예측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고, 2025년 유로존 GDP 전망을 종전 1.2%에서 1.4%로 상향 조정했다. ECB의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은 평소보다 더 불확실하다”

고 평가했다. 영국은행(BOE)은 5대4의 표결로 기준금리를 3.75%0.25%포인트 인하했으며, BOE 총재 베일리는

“BOE가 추가 금리 인하를 할수록 어느 정도까지 더 내릴지는 보다 근접한 판단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함의은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주의 강한 실적과 완화된 인플레이션 흐름이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한다. 채권 금리 하락은 주식의 할인율을 낮추는 동시에 배당·성장주에 우호적이다. 다만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과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의 급락은 경기 둔화 우려를 상존시키므로, 투자자는 섹터별 실적과 경기 민감주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주요 종목 및 모멘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반도체 관련주에서는 Micron(MU)가 +11% 이상 급등했고 Sandisk +9%, Western Digital +6% 등을 기록했다. Magnificent Seven(일곱 대형 테크기업)도 전반적 시장을 지지했다. Tesla는 +4% 이상, Amazon +3% 이상, Nvidia·Microsoft·Meta는 +2%대, Alphabet +1%대, Apple은 +0.11% 상승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비트코인 상승(+2% 초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MSTR·RIOT·GLXY·COIN 등).

기업별 특징적 뉴스로는 Trump Media & Technology Group(DJT)이 TAE Technologies와의 합병(전액 주식 거래, 거래가치 > $6 billion) 소식에 따라 +35% 급등했다. Lululemon(LULU)은 Elliot Investment Management가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했다는 보도에 +5% 이상 상승했다. GE Vernova(GEV)는 Jefferies의 ‘매수’ 상향(목표주가 $815)으로 +5% 이상, Rivian(RIVN)은 Baird의 ‘아웃퍼폼’ 상향(목표 $25)으로 +5% 이상 올랐다. 반면 Insmed(INSM)는 중간단계 임상시험 실패로 -16% 이상 급락했고, Birkenstock(BIRK)는 2026년 조정 EBITDA 전망(€700M)이 컨센서스(€757.8M)를 밑돌며 -8% 이상 하락했다.

기술적·정책적 고려사항으로는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와 실물지표의 상호작용을 주시해야 한다. 시장은 2026년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약 27%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유럽 통화스왑시장은 2월 5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1%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확률 변화는 채권 및 환율·주식 포지셔닝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용어 설명: 아래는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간단한 설명이다.
E-mini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소형화한 선물계약으로 개인·기관 모두에서 지수 헤지와 레버리지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채권 수익률과 물가연동채권(TIPS)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
Magnificent Seven은 시가총액이 큰 7개 기술주(예: Nvidia, Microsoft, Apple 등)를 지칭하는 통칭이다.

향후 전망(전문가적 해석):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과 물가 둔화 신호가 기술주 및 성장주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실물경기 지표의 약화(예: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의 마이너스 전환)와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경기 둔화 우려를 상존시킨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성장주·기술주 비중의 이점과 경기 민감 산업(소재·산업재 등)의 리스크를 병행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 하락이 지속될 경우 자본비용이 낮아져 가치평가(할인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경기 침체 시 실적 둔화는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주시할 이벤트로는 금주 공개될 미국의 기존주택판매(11월, 전월비 +1.2%로 추정, 예상치 4.15 million)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2월, 수정치 53.5 예상)가 있다. 이 지표들은 연준의 정책 전망과 시장 금리·주가에 추가적인 방향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2025년 12월 18일 현재 이 기사 원문을 작성한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되어 있다.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사실은 Barchart의 데이터와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참고: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와 기업 발표를 종합해 객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