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가 선정한 주목할 패션주: 랄프 로렌·태피스트리·PVH

패션업계의 소비자 행동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제퍼리스(Jefferies)의 최신 분석은 일부 브랜드가 동종업계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5년 12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합리적 럭셔리(affordable luxury) 영역에서 브랜드 모멘텀이 강하고 전략적 위치가 좋은 기업들을 상위권으로 선정했다. 특히 랄프 로렌(Ralph Lauren), 태피스트리(Tapestry), PVH 코퍼레이션(PVH Corp)이 각각 ‘매수(BUY)’ 등급을 받았으며, 목표주가는 상이하지만 각 사의 성장 경로와 리스크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퍼리스의 평가는 브랜드의 구조적 가치 제고, 지역 및 채널 간 균형 있는 성장, 경영진의 실행력, 건전한 재무상태 등 복수의 요인을 근거로 한다. 다만 각 기업의 실적 사이클과 운영상 불확실성은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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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로렌(Ralph Lauren) — 제퍼리스 최선호주, 목표주가 $425. 제퍼리스는 랄프 로렌을 최상위 추천 종목으로 꼽으면서 단기적으로 한 자릿수 높은(solid high-single-digit)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브랜드 인기도(brand heat)와 구조적 평균 단가(Average Unit Retail, AUR) 상승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제퍼리스는 강력한 연말(홀리데이) 분기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분기 누적(quarter-to-date) 기준 미국의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ata)가 개선된 점이 추가적인 이익 컨센서스 상향을 촉발할 수 있다고 봤다.

제퍼리스는 랄프 로렌이 가치 소비층(value consumer)을 탄탄히 유지하면서도 제품 구성을 고급화해 장기 투자자(long-only investors)의 관심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호전되는 럭셔리 수요 환경, 지역 및 채널 전반의 균형 성과, 강한 경영진 실행력, 건전한 재무구조 등을 랄프 로렌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425는 FY27(회계연도 2027) 주당순이익(EPS) $17.64 기준으로 약 24배 주가수익비율(P/E)에 해당하며, 합리적인 강세 시나리오(bull case)는 $475로 제시되었다.

실적 측면에서 랄프 로렌은 최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에서 매출 $20억,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3.79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 보고서 이후 CFRA와 Evercore ISI 등 일부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이사회는 주당 $0.9125의 분기 배당을 선언했다.


태피스트리(Tapestry) — 목표주가 $142. 제퍼리스는 분기 누적 기준 웹 트래픽·오프라인 매장 방문(foot traffic)·검색 트렌드 등 대체 데이터의 가속화 신호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더 높은 가격대의 신제품 도입과 판촉 축소는 평균 단가(AUR) 상승을 유도하고, 2분기 실적의 업사이드(positive surprise)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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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은 특히 코치(Coach) 북미 사업부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20% 이상 성장이 가능하고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 초반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태피스트리는 합리적 럭셔리에 자리매김한 점과 Z세대(Gen Z)에 대한 집중 전략으로 단기 성장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촉매 요인으로는 강한 연말 성수기 실적, 케이트 스페이드(Kate Spade)의 매출 감소율 완화, 관세 완화 등으로 인한 연간 총마진(Gross Margin) 반등 등이 제시되었다.

제퍼리스가 제시한 목표주가 $142는 FY27 EPS $6.53 기준으로 약 21.5배 P/E에 해당하며, 제퍼리스는 태피스트리가 두 자릿수 성장 국면에서는 동종업계 평균(약 16배)에 비해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태피스트리는 최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1분기에서 매출 $17억, EPS $1.38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CFRA 및 Bernstein 등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을 촉발했다.


PVH 코퍼레이션(PVH Corp) — 목표주가 $95. PVH는 제퍼리스가 여전히 매수(BUY) 등급을 유지하지만, 현재 주가는 약 6.5배 P/E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제퍼리스는 운영상·거시적(headwinds) 난제들이 있어 의미 있는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PVH를 기존의 ‘프랜차이즈 픽(Franchise Picks)’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제퍼리스는 FY26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Street estimates)는 달성 가능해 보이나, 단기적인 소비자 심리 위축, 라이선스 전환, 재투자 필요성 등으로 영업이익률(OP margin)의 추가 개선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내 상층 소득층에 대한 노출과 제한된 가격 결정권(pricing power)은 동종업체 대비 단기적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유럽 지역의 실망스러운 3분기(Q3) 경기 둔화는 2026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 규제(cloud over China)의 해소는 잠재적 촉매지만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에서 PVH는 2025년 3분기에 매출 $22.9억, 주당순이익(EPS) $2.83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핵심 요약: 제퍼리스는 합리적 럭셔리 부문에서의 브랜드 모멘텀과 구조적 가격 상승(AUR), 대체 데이터의 개선 신호를 근거로 랄프 로렌을 최선호로, 태피스트리를 매수 추천 섹션에 포함시키고 PVH는 저평가 판단이나 실행 리스크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용어 설명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ata): 전통적인 재무지표 외에 웹사이트 트래픽, 검색량, 신용카드 결제 내역, 매장 방문자 수 등 비전통적 데이터를 의미한다. 투자기관은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분기 중 실적 변화나 소비자 수요 추세를 조기에 파악한다.

AUR(Average Unit Retail)1: 한 단위당 평균 판매가격을 뜻한다. 브랜드가 제품군의 고급화를 통해 AUR를 올리면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망·리스크 및 시장 영향 분석

제퍼리스의 평가와 목표주가는 단기적 이벤트(연말 성수기 실적, 관세 완화, 라이선스 전환, 중국 규제 완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랄프 로렌의 경우 강한 브랜드 파워와 재무 건전성으로 인해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면 주가의 탄력적 상승이 가능하다. 제퍼리스가 제시한 $425 목표치는 FY27 EPS 기준 24배 P/E 수준으로, 이 회사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추가적 밸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하다.

태피스트리는 코치 북미 사업부의 강한 성장과 평균 단가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증익 구간에서 동종업계 대비 프리미엄 멀티플을 정당화할 수 있다. 다만 케이트 스페이드의 회복 지연이나 글로벌 소비심리 약화가 발생하면 이익 모멘텀 약화를 피하기 어렵다.

PVH는 현재 저평가 신호가 있으나, 실적 회복을 위한 운영적 개선과 라이선스 전환 과정에서의 비용 및 시간 리스크가 존재한다. 만약 유럽 시장의 성장 둔화가 장기화되거나 미국 내 상층 소비자의 지출이 위축될 경우, PVH의 턴어라운드는 지연될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제퍼리스의 권고가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각 기업의 실제 분기 실적, 거시경제 변수(소비자 신뢰, 금리, 환율)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제시된 목표주가와 P/E 배수, EPS 추정치(FY27 EPS 등)를 감안해 리스크·보상 비율을 검토해야 한다.


결론

제퍼리스의 최신 보고서는 합리적 럭셔리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대체 데이터의 개선 신호를 근거로 랄프 로렌과 태피스트리를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PVH는 저평가 요인이 존재하나 실행 리스크가 커 보수적 관점이 요구된다. 향후 실적 발표와 대체 데이터 추이, 연말 소비 시즌 실적이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주요 촉매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