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르데니, ‘매그니피센트 7’ 이탈이 산타 랠리 지속성에 부담될 수 있다고 경고

야르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는 연말 전통적 산타 클로스 랠리(Santa Claus rally)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시장으로 순환(rotate)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25년 12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야르데니 리서치는 목요일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노트에서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로 제시했던 7,000 달성에 대해

“Mission Accomplished”

라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S&P 500이 2025년 12월 11일사상 최고치 6,901를 기록한 점을 근거로 들며, 이 수준이 올해의 최고점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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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데니는 노트에서 향후 남은 연말 기간 동안 산타 랠리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S&P 500이 계속해서 매그니피센트-7에서 Impressive-493으로 순환한다면 산타 랠리는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르데니는 이 같은 자금 흐름의 순환(rotational flow)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야르데니는 또한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올해 초의 ‘DeepSeek’ 사건과 유사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우려는 주로 대규모 AI(인공지능) 관련 지출이 이들 기업의 현금흐름을 소모하고 이익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야르데니는

“AI 지출이 매그-7의 현금흐름을 잠식하고 이익 성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

고 적었다.

노트에 따르면, AI 도입 이전에는 이들 빅테크 그룹이 비교적 낮은 인건비와 설비투자(CAPEX)로 인해 강한 현금흐름을 창출했으나, 경쟁 심화와 AI 관련 투자 확대로 상황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야르데니는 지난 2년간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시가총액이 두 배로 증가해 $20조 달러에 이르렀고, 현재 S&P 500에서 31.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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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르데니는 이른바 ‘Impressive 493’—즉 매그니피센트 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종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선행 주가매출비율(forward P/S)2.5인 반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7.8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성 프리미엄을 크게 반영해 일부 대형주에 편중된 자금이 몰려왔음을 의미한다.


용어 해설

산타 클로스 랠리는 연말에서 새해 초에 걸쳐 주식시장이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역사적으로 투자자 심리 개선, 세금 관련 포지셔닝, 연말 펀드리밸런싱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통상적으로 시가총액이 매우 큰 7개 기술·성장주를 지칭하는 업계별 용어이며, 반대로 Impressive 493은 S&P 500에서 나머지 493개 종목을 의미한다. 선행 P/S(forward P/S)는 향후 예상 매출을 기준으로 주가가 매출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분석 및 향후 전망

야르데니의 분석은 몇 가지 중요한 시장 함의를 시사한다. 첫째, 자금 흐름의 순환(매그-7→광범위시장)은 S&P 500의 단기적 가격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7%로 높은 상황에서 이들 주식의 상대적 약세는 지수 전체의 상승을 제약한다. 둘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매그-7의 선행 P/S가 7.8로 높은 반면 광범위 시장은 2.5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자금의 재배치가 진행되면 상대적 저평가 구간으로의 자금 유입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AI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 및 경쟁 심화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단기 현금흐름 및 이익 성장률을 압박할 수 있다. 이는 2026년의 이익 성장률 둔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야르데니가 예상한 것처럼 광범위한 시장에서의 AI 생산성 향상은 일부 중소·중견 기업에 새로운 이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즉, AI가 특정 대형기업만의 효익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으로 귀결될 경우, 이익 분산(earnings broadening)이 나타날 여지가 크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밸류에이션 대형주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는 밸류에이션 리스크에 더 노출되며, 리스크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섹터·스타일 전환 또는 소형주·가치주 비중 확대)가 고려될 수 있다. 반면, 광범위 시장의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에는 순환매(cyclical rotation)가 강화되며 중소형주 및 전통적 산업의 상대적 수익률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AI 관련 자본지출 규모, 매크로 변수(금리·경기 모멘텀), 기업 실적 추정치의 하향/상향 조정 등이 있다. 특히 기업들이 내년(2026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AI 지출의 지속성 여부와 그에 따른 현금흐름 영향이 명확해지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속도와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결론

야르데니 리서치의 보고서는 연말 시장에서의 단기적 낙관론을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자금 순환에 따른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강조한다. 2025년 12월 11일의 S&P 500 사상최고치 6,901 달성에도 불구하고, 동일 보고서는 7,000 목표 달성 선언(Mission Accomplished)과 함께 향후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상대적 조정 가능성 및 Impressive 493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몇 분기 동안의 실적 발표와 자본지출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