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브리지(InfraBridge)가 영국에 위치한 리즈 브래드포드 공항(Leeds Bradford Airport)과 뉴캐슬 인터내셔널 공항(Newcastle International Airport)의 지분을 아에나(Aena)에 매각하기로 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약 £270 million(약 2억 7천만 파운드) 규모로 알려졌다.
2025년 12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매 구조는 양 공항을 소유하는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설 지주회사는 리즈 브래드포드 공항을 100% 소유하고 뉴캐슬 인터내셔널 공항 지분의 49%를 보유하게 되며, 아에나는 이 지주회사의 51% 지분을 취득한다. 인프라브리지는 거래 완료 이후에도 해당 지주회사에 대해 49%의 지분을 유지한다.
거래 대상 공항들의 최근 이용 실적은 다음과 같다. 리즈 브래드포드 공항은 2025년 3월 회계연도 종료 기준 약 43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뉴캐슬 인터내셔널 공항은 2024년 12월 기준 연간 약 520만 명의 승객을 맞이했다. 거래는 현재로서는 규제 당국의 승인 및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저스틴 사이먼즈(Justin Symonds), 인프라브리지 공항담당 전무는 “이번 계약은 양 공항의 탄탄한 실적과 장기적 성장잠재력을 반영한다. 리즈 브래드포드와 뉴캐슬은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에 중요한 관문이며,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시 루세나(Maurici Lucena), 아에나 회장 겸 CEO는 이번 거래에 대해 “영국과 같이 잠재력이 큰 시장에 대한 아에나의 의지를示하는 중요한 단계이며, 우리는 런던 루턴 공항의 51% 지분 보유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에나는 스페인에서 46개 공항과 2개의 헬리포트(heliport)를 운영하고 있으며, 런던의 루턴 공항을 비롯해 브라질에서 17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와 자메이카에서 14개 공항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용어 설명
지분(Shareholding)은 기업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비율을 의미한다. 본 거래에서 아에나가 취득하는 51%는 신설 지주회사에 대한 과반수의 소유권을 뜻하며, 이는 경영권 행사와 전략적 결정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주회사(Holding Company)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여 그 회사를 지배하거나 관리하는 회사를 말한다. 본 거래에서는 두 공항을 소유·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할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해 소유 구조를 단일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헬리포트(Heliport)는 헬리콥터 이착륙을 위한 설비를 말하며, 공항 네트워크에 포함될 수 있는 소규모 운항 기반시설이다.
거래의 전략적 의미와 시장 영향 분석
이번 매각은 아에나의 국제적 확장 전략과 인프라브리지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는 두 축에서 해석할 수 있다. 아에나는 이미 런던 루턴 공항의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영국 내 추가 자산 확보를 통해 운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영국 내 공항 포트폴리오 확장은 항공 네트워크 계획, 항공사 유치 전략, 노선 개발 및 상업 수익 확대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규제 승인 과정에서 경쟁당국의 심사와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남아 있어 거래 완료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경쟁 심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은 항공권 요금, 슬롯 배분, 지역 독점적 지위의 발생 여부 및 공항 운영의 공익성 확보 방안 등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두 공항의 소유권 변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공항투자에 따른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 확충은 지역 고용 창출, 관광 수요 회복, 비즈니스 연결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리즈와 뉴캐슬은 북부 잉글랜드 지역의 주요 관문으로서, 항공수요 증가와 항공사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이번 거래가격 £270 million이 해당 자산의 현재 및 예상 현금흐름을 반영한 평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아에나의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 여부와 인프라브리지의 재무구조 변화를 주시할 것이다. 인프라브리지가 49% 지분을 계속 보유함으로써 향후 배당수익이나 자본이득을 공유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대로 아에나의 과감한 해외 확장은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 확대와 투자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재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유의사항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과 통상적 종결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최종 완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수개월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책적·규제적 리스크 외에도 항공 수요의 글로벌 경기 민감성, 연료비 변동, 항공사 네트워크 전략 변화 등이 향후 공항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이번 계약은 아에나의 영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인프라브리지가 자본 회수와 포트폴리오 재편을 동시에 달성하는 거래로 평가된다. 향후 관건은 규제당국의 승인 여부와 인수 이후 실행될 운영·상업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개선과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어떻게 증명하느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