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목요일 예정된 여러 중앙은행 회의에서 시장은 영란은행(BoE)이 유일한 금리 결정 주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은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로 낮출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이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애시즈(Ashes) 테스트 경기에서 최상위 타깃의 붕괴가 예측 가능했던 것에 비유될 정도로 광범위한 예상이다.
2025년 12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 발표된 영국의 예상치 못한 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통화완화(정책 완화)가 임박했음을 재확인해 주었다. 다만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G7 국가 중 가장 높은 3.2%로 나타나 추가 금리 인하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 같은 물가 흐름을 반영해 파운드화는 달러당 $1.3374 수준에서 손실을 흡수하고 있다.
중앙은행별 전망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할 것이 널리 예상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성장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과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은 각각 1.75%와 4.0%에서 보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및 시장 동향
영국의 종합 에너지 기업 BP는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의 대표인 메그 오닐(Meg O’Neill)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해 재생에너지로의 방향 전환에서 벗어나 탄화수소 사업에 다시 주력하려는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는 러루레몬(Lululemon Athletica)에 대해 10억 달러가 넘는 지분을 축적했으며, 잠재적 CEO 후보를 물색 중이라고 한 관계자가 로이터에 전했다.
정치·정책 관련 변수
미국 백악관에서 이례적인 야간 연설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 상황에서 $1,776 규모의 이른바 “워리어 디비던드(warrior dividend)”를 발표해 약 145만 명의 미군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더 중요한 투자 관련 발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곧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며 그 인물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지지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점이다.
경제지표 일정
목요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10월 수치는 미국 정부 셧다운 기간에 수집되지 않아 월간 비교는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CPI는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산군별 움직임
시장에서는 AI(인공지능) 관련 우려가 월가에서 아시아 증시로 확산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원유 가격은 미국의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및 베네수엘라 제재 관보도 보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텍사스 소재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오라클(Oracle)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지분 관련 거래에서 핵심 파트너인 블루 아울 캐피탈(Blue Owl Capital)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5.4% 하락했다. 해당 종목은 9월 중순 이후 약 50% 가량 급락했는데, 이는 OpenAI와의 거래 발표로 하루에 35% 폭등했던 기저효과를 일부 되돌린 결과다.
일본은행(BOJ) 및 엔화 동향
도쿄에서는 일본은행이 이틀간의 정책 회의를 시작했으며, 금요일 결정에서 금리 인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화는 달러당 약 155.75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이 추가 인상 전망에 확신을 갖지 못할 경우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목요장 마켓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
– 영란은행, 유럽중앙은행, 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의 정책 결정
–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용어 설명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수익률을 표기할 때 사용되는 단위로 1bp = 0.01%이다. 따라서 25bp는 0.25%포인트에 해당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수준을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Riksbank는 스웨덴 중앙은행을, Norges Bank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을 의미한다. ‘AI 지터스(AI jitters)’는 인공지능 기술의 상용화·확산이 기업 이익 전망과 노동시장, 규제 불확실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영란은행이 25bp를 인하하면 단기적으로는 파운드화 약세와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의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이는 대외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실질 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에 따라 채권과 주식시장에 상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ECB의 동결 기조는 유로존과 영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를 심화시켜 자본 유동성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유럽 은행주와 수출입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보 발표 예고와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은 금융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를 확산시킬 수 있다. 만약 실제로 연준 의장의 정책 성향이 ‘완화적’으로 해석된다면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주식시장에는 우호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대로 1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완화 기대가 약화되어 채권 금리가 재상승할 수 있다.
원유 가격의 상승은 에너지 섹터에 긍정적이나,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를 보다 강경하게 만들 수 있다. 오라클 사례와 같이 기술주 실적의 불확실성은 IT·클라우드 관련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
단기 투자자들은 중앙은행 회의 직후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헤지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익률 곡선의 변화와 통화별 포지셔닝을 면밀히 점검해 금리 감응도가 높은 금융주와 통화·원자재 노출이 큰 섹터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정책 환경의 분화(영국의 완화·유로존의 동결·일본의 인상 가능성)에 따른 자산 배분 재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목요일 발표될 정책 결정과 미국 11월 CPI는 향후 시장의 금리 기대와 자산 배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발표 전후의 뉴스 흐름과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하며, 불확실성 확대 시에는 방어적 자산 편입이나 헤지 수단 활용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