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6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2%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1.12% 하락했다. 12월 E-마니 S&P 선물(ESZ25)은 -0.66% 하락, 12월 E-마니 나스닥 선물(NQZ25)은 -1.15% 하락했다. 광범위한 약세는 AI 인프라 관련주와 반도체 업체의 부진이 시장 전반의 심리를 저하시킨 결과다.
2025년 12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3주 저점을 기록했다. 홈빌딩(주택건설) 업종도 약세였으며, 렌너(Lennar)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5% 급락했다.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
상승 요인으로는 에너지 업종 강세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로 베네수엘라에 출입하는 유조선에 대한 봉쇄(오일 블록체인) 소식이 전해지자 WTI 원유 가격이 1% 이상 상승했고, 이에 따라 에너지 생산업체 및 서비스업체들이 상승했다. 동시에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 금속 관련주, 특히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광산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연준 인사 발언과 채권시장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의 매파적이지 않은(dovish) 발언은 주식 및 채권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이 “꽤 약하다(pretty soft)”고 말하며 거의 제로 수준의 일자리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고,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2% 내외에 잘 고정되어 있다(pretty well anchored)”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금리가 여전히 중립금리 대비 50~100bp 높다며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신청과 모기지 금리
미국 MBA(모기지은행가협회)가 집계한 12월 12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는 -3.8% 감소했다. 주택구입 관련 모기지 지수는 -2.8% 하락했고, 재융자 관련 지수는 -3.6% 하락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33%에서 +5bp 올라 6.38%를 기록했다.
향후 일정(미국 경제지표·연준 관련)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미국의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가 225,000건으로 전주보다 11,000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예상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1%로, 근원 CPI는 +3.0%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2% 증가한 415만 건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미시간대학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존의 53.3에서 +0.2p 상향 조정된 53.5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금금리 전망
시장(금리선물·스왑)은 2026년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24%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증시 동향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0.24%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9%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주 저점에서 반등해 +0.26% 상승 마감했다.
금리(미국 국채)
2026년 3월물 10년 미국 재무부 노트 선물(ZNH6)은 소폭 상승했고(틱 단위 +1),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4.141%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차(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steepening))는 장기 국채 매도·단기 국채 매수로 인해 금리 곡선을 가팔라지게 만들고 있어 장기물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팔라짐은 지난 수요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융시장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단기 T-빌을 월 최대 400억 달러까지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가속화되었다.
채권시장에 대한 추가 요인
오늘 장 초반에는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급락(18년 내 최저치)으로 인한 부정적 전이(negative carryover)로 미국 T-노트가 하락했으나, 월러 이사의 완화적 발언으로 일시 반등했다. 또한 미국 재무부의 200억 달러(2년물? 원문은 20년물 T-채 130억 달러 규모) 규모의 20년물 국채 경매를 앞두고 공급 부담이 존재해 T-노트 가격에 압박을 가했다.
유럽 채권·물가·경기지표
유로존 11월 CPI는 기존의 +2.2%에서 +2.1%로 하향 수정되었다. 유로존 3분기 노동비용 상승률은 전기대비 연율 +3.3%로 둔화되며 직전 분기(+3.9%)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3년래 최저 수준이다. 독일의 12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시장 예상(88.2)을 밑돌며 -0.4p 하락한 87.6으로 7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영국의 11월 CPI는 전년대비 +3.2%로 10월의 +3.6%에서 둔화했고, 핵심 CPI(코어)는 +3.2%로 시장 예상(+3.4%)보다 약화되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사실상 0%로 반영되어 있다.
미국 개별 종목 및 섹터 동향
AI 인프라 업종과 반도체 업체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GE 버노바(GE Vernova, GEV)는 S&P 500의 하락주를 주도하며 -6% 이상 하락했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는 나스닥100에서 -6% 이상 하락했다. 브로드컴(AVGO)과 ASML은 -4% 이상, 램리서치(LRCX), 엔비디아(NVDA), AMD(AMD)는 -3% 이상 하락했다. 팔란티어(PLTR), ARM(ARM), KLA(KLAC),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인텔(INTC), 마이크론(MU)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주택건설주는 약세를 보였으며 렌너(LEN)는 1분기 신규 주문을 18,000~19,000건으로 예상해 컨센서스 20,297건을 밑돌 것이라 밝히자 주가가 -5% 급락했다. DR 호턴(DHI)은 -2% 이상, 풀트그룹(PHM)은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WTI는 1% 이상 상승했으며, 데본 에너지(DVN)는 +3% 이상, 코노코필립스(COP)는 +2% 이상 상승했다. APA, 할리버튼(HAL), 옥시덴탈(OXY), 다이아몬드백(FANG), 셰브론(CVX), 엑슨모빌(XOM) 등도 +1% 이상 올랐다.
오라클(ORCL)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로 블루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이 오라클의 다음 데이터센터를 위한 100억 달러 규모 거래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5% 이상 급락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인수제안 자금 조달 문제 등을 이유로 제안을 거부할 계획을 밝히면서 S&P 500에서 -4% 이상 하락했다.
워싱턴 기업 실적 관련으로, 워싱턴트스(Wellworth? 원문명 Worthington Enterprises, WOR)는 2분기 조정 EPS가 0.65달러로 컨센서스 0.70달러보다 약했으며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브라운-포먼(BF.B)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하향(중립→매도, 목표주가 $27)으로 -4% 이상 약세를 보였다. 발리스(BALY)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하향(중립→언더웨이트, 목표주가 $11)으로 -3% 이상 약세였다.
프로그레시브(PGR)는 11월 순보험료(넷 프리미움)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2% 이상 하락했다. 포티넷(FTNT)은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중립→언더웨이트로 하향(목표주가 $75)하며 -2% 이상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종목으로는 텍사스 퍼시픽 랜드(TPL, +7% 이상)가 있었다. TPL은 볼트 데이터 앤 에너지(Bolt Data & Energy)와 전략적 합의를 발표하며 텍사스 서부 토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알베말(Albemarle, ALB)은 리튬 가격 상승과 수요 성장 기대에 힘입어 +4% 이상 올랐다. 루멘텀(LITE)은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190→304달러)으로 +3% 이상 상승했다. 세일즈포스(CRM)는 BTIG의 커버리지 개시(매수, 목표주가 $335)로 다운존스에서 +2% 이상 상승했다. 제너럴밀스(GIS)는 2분기 순매출 48.6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47.9억 달러를 상회하며 +2%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NFLX)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인수 제안 거절 계획으로 +1% 이상 올랐다.
실적 일정
2025년 12월 17일 발표 예정 실적은 제너럴밀스(GIS), 자빌(JBL), 마이크론(MU), 토로(TTC) 등이다.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용)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의 소형화된 버전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지수 변동에 보다 유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T-note(재무부 노트)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로 일반적으로 2년, 3년, 5년, 7년, 10년 만기가 있다.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steepening)은 단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거나 안정적인 반면 장기 금리가 오를 때 발생하며, 이는 장기 채권 매도(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진다. 스왑시장의 반영은 시장 참가자들이 파생상품을 통해 미래 금리 변동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정책금리의 인하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월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꽤 약하고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2% 내외로 고정돼 있다며 금리 인하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
전문적 관점에서 이번 약세장은 기술주, 특히 AI 인프라와 반도체 업종의 실적·밸류에이션 민감도가 재부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AI 관련 투자는 수요 측면에서 장기적 강세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 조정(earnings disappointment)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반될 수 있다. 반도체 장비·설비 업체의 실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우려는 관련주에 압박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연준 인사 발언이 금리 하락(또는 동결)에 대한 기대를 일정 부분 지지하고 있으나,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과 재무부의 장기물 공급 등의 요인은 장기 금리를 눌러주기 어렵게 만든다. 이는 은행·보험사 등 금리 민감 업종에는 혼재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너지·광산 업종의 강세는 지정학적 리스크(베네수엘라 관련)가 실제 원자재 가격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도 추가적인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단기 트레이더는 AI 및 반도체 관련 단기 모멘텀 약화를 주의하면서, 에너지 및 귀금속 관련 포지션을 방어적·전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중장기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조정 국면에서 핵심 성장주와 경기 민감주를 차별화해 접근하고, 금리·물가 지표 발표(특히 CPI)와 연준 발언 일정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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