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의 이사회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108.4억 규모의 적대적 인수제안(hostile bid)을 거부했다. 이사회는 해당 제안이 충분한 재무 보증(financing assurances)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이끄는 스카이댄스 측의 미디어 제국 확대 야망에 큰 타격이다.
2025년 12월 17일, 로이터(RTRS)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merger agreement)보다 열위(inferior)하다고 명시했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inferior”하다고 지적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달 초 이미 넷플릭스(Netflix)를 인수 상대방으로 선택했고, TV·영화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을 포함하는 $82.7억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가치(enterprise value) 기반 거래를 확보했다. 반면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워너브라더스의 전(全) 자산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비교 요약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제안 — $108.4B: 워너브라더스의 전체 자산을 포괄하는 적대적 인수 제안. 이사회는 재무적 보증 부족을 이유로 거부.
넷플릭스 제안 — $82.7B: TV·영화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을 대상으로 한 합병 계약. 워너브라더스는 이 거래를 선호하는 입장을 표명.
전문용어 설명
적대적 인수제안(hostile bid)은 피인수기업의 경영진 또는 이사회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인수 시도를 의미한다. 인수 희망자가 직접 주주에게 제안을 하거나 공개 매수( tender offer ) 방식을 통해 주식을 확보하려 시도한다. 반면 합병 계약(merger agreement)은 양사 경영진과 이사회가 합의한 조건에 따라 체결되는 거래다.
엔터프라이즈 가치(enterprise value)는 기업의 시가총액에 순부채(총부채에서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값)를 더한 개념으로, 인수·합병에서 기업 전체의 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된다.
거부 이유와 재무적 쟁점
워너브라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거부한 핵심 근거는 재무적 보증의 불충분성이다. 인수 거래에서는 제안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명확하고 실행 가능해야 하며, 채권자·금융기관의 참여 의사, 조건부 조항, 통합 후 부채 비율 등에 대한 구체적 보장이 필요하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 제안을 “inferior”하다고 표현한 것은 단순한 금액 차이 외에도 자금 조달의 확실성, 거래 구조, 규제 리스크, 계약 조건의 유리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전략적 함의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결정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에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넷플릭스가 확보한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은 콘텐츠 공급망과 직접 연계되는 자산으로, 넷플릭스의 글로벌 스트리밍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반면 파라마운트의 제안처럼 전체 자산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콘텐츠 포트폴리오 외에도 테마파크, 라이선스, 국제사업 등 복합적 자산이 함께 포함되어 인수 후 통합과 구조조정의 난도가 커진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볼 때, 두 거래는 서로 다른 리스크·리턴 프로필을 가진다. 파라마운트의 높은 금액 제안은 표면적으로는 워너브라더스 주주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만약 자금 조달이 레버리지(차입)에 의존할 경우 인수 후 재무건전성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넷플릭스의 거래는 상대적으로 범위를 제한한 인수로 통합 리스크가 적고,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명확하다.
규제·승인 리스크
두 건 모두 대형 미디어 기업 간 거래라는 점에서 각국의 경쟁 당국 심사와 구조적 심층 검토가 예상된다. 특히 콘텐츠의 보유·배급 지배력과 시장 진입장벽, 독점 금지 관점의 규제 쟁점이 부각될 수 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전체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지역별 규제당국의 추가 요구사항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전망(분석적 추정)
전문가들은 이번 거부 결정이 당장 추가 경쟁 입찰(또는 인수전 재개)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망한다. 가능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파라마운트가 자금 조달 구조를 개선하고 보증을 강화해 재도전할 수 있다. 둘째, 다른 전략적 인수자 또는 재무적 투자자(사모펀드 등)가 등장해 새로운 입찰을 제기할 수 있다. 셋째, 넷플릭스와 체결된 합병 계약이 완료되면 현재의 경쟁 구도가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모든 전망은 규제 승인 여부, 자금 조달의 실현 가능성, 주주들의 동의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금융시장 참가자는 워너브라더스 및 제안 기업들의 공식 자료와 이사회의 추가 서한, 규제당국의 심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주주 관점에서는 단기적 프리미엄(인수 제안가 대비 차익)과 장기적 기업가치(통합 후 영업이익·현금흐름)를 함께 고려한 판단이 요구된다.
결론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재무 보증의 불충분성을 이유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108.4B 적대적 인수제안을 거부했고, 현재는 넷플릭스의 $82.7B 규모 합병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이 결정은 미디어·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와 향후 인수·합병의 자금 조달 방식, 규제 심사 기준에 중요한 선례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파라마운트의 추가 행보,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 이행 여부, 그리고 규제당국의 심사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