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점
• 대중적 채택은 토큰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암호화폐가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통과와 실물자산 토큰화(real‑world asset, RWA)의 급증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 특히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는 기관투자자의 유입이 여전히 중요한 동인이다.
2025년을 돌아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월 초 약 $4.2조에서 최근 $2.9조로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투자자에게 큰 불안 요인이지만, 같은 해 업계는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제도적·법적 진전을 이루었다.

2025년 12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BTC)을 전략적 비축 자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발표했고, 입법부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법적 틀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의 금융 규제당국은 이전과 달리 친(親)암호화폐적 접근을 보이며, 일부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는 등 규제 환경이 완화되는 신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가 2026년 본격적으로 생활 속에 녹아들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된다.
암호화폐 대중화의 세 가지 핵심 동인
1.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기존 통화에 연동된 토큰화된 형태의 화폐다. 거의 즉시성 결제와 낮은 수수료로 국경을 넘는 결제 수단으로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2025년 7월 통과된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약칭 Genius Act) 이후로 스테이블코인에 예치된 자금 규모가 급증했다. 이는 은행과 결제처리업체가 규정을 준수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맥킨지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가치가 2025년 약 $2500억에서 2028년에는 $2조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설(용어 설명):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통화(예: 달러)를 담보하거나 알고리즘에 의해 가치가 안정화된 암호화폐로,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결제 수단으로 쓰이기 쉬운 특징이 있다.
2. 실물자산 토큰화(RWA: Real‑World Asset Tokenization)
실물자산 토큰화란 주식, 부동산, 지적재산권 등 현실 세계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상의 토큰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거래의 마찰을 줄이고, 고액 자산의 최소 투자금 기준을 낮추어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이미 보편화된 주식의 분할 소유(프랙셔널 셰어) 개념을 예술품이나 부동산 소유권에 적용하면, 동일 자산을 무수히 많은 단위로 분할해 거래할 수 있다. rwa.xyz에 따르면 2024년 초 $20억 미만 수준이던 RWA 규모는 2025년 현재 $180억 이상으로 불어났고, 이 중 거의 절반은 토큰화된 미 국채가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2026년에 더 많은 자산 소유권이 블록체인으로 이전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해설(용어 설명): 토큰화(Tokenization)는 자산의 소유·권리·수익 분배를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과정으로, 스마트컨트랙트로 배당·수익 분배를 자동화할 수 있다.
3. 암호화폐 ETF의 성장과 기관자금 유입
명확한 규제와 자산에 대한 신뢰도의 증가는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 스팟 비트코인 ETF(Spot Bitcoin ETF)의 총 순자산은 2024년 1월 출시 직후 약 $300억에서 2025년 현재 거의 $1250억으로 급증했다(Coinglass 자료). 이 같은 기관 유입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지탱하는 주요 동력이었다. 다만 2025년 하반기의 급락으로 일부 기관 자금이 이탈했음에도, 해당 흐름이 완전히 역전되지는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투자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 기관투자자의 86%가 비트코인을 보유했거나 매입 계획을 밝혔다고 보고되었다.
브른슈타인(Bernstein)의 리포트는 기관 자금의 ‘끈끈한(sticky)’ 특성이 2026년과 2027년에 비트코인을 새로운 고점으로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퇴직연금(예: 401(k)) 계좌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는 장기 자금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 다만 고위험 자산을 퇴직연금에 포함하는 적합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26년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유와 리스크
2025년의 일련의 제도적 변화와 시장 확대는 암호화폐가 ‘변방의 자산’에서 ‘정상적 자산군’으로 기능할 기반을 마련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지급결제화, RWA의 확대, 기관 자금의 지속적 유입이라는 세 가지 축은 암호화폐가 일상 결제, 자산 소유권의 유통, 포트폴리오 구성의 일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블록체인 기술적 결함, 보안 사고, 규제 역행 가능성 등은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군이므로, 투자 비중을 지나치게 높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기사에서는 암호화폐가 포트폴리오에서 소규모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분석)
단기적으로는 2026년 상반기에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가 확산되면 결제 관련 수수료 구조와 결제 처리 속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특히 국경 간 송금 비용을 낮추고, 소액결제(micro‑payments)와 디지털 서비스의 결제 패턴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RWA 토큰화가 유동성과 가격 형성 메커니즘에 영향을 주어 비유동성 자산(예: 부동산, 사모주)의 가격 신호가 더 자주, 더 투명하게 형성될 수 있다. 기관자금의 지속 유입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시스템 내 자본배분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이나 기술적 실패 시 단기 충격은 여전히 크다.
참고된 주요 수치: 시가총액 $4.2조→$2.9조(2025년 10월 이후), 스테이블코인 유통가치 예상 $2500억(2025)→$2조(2028, 맥킨지), RWA $20억→$180억 이상(2024 초→2025), 스팟 비트코인 ETF 자산 $300억→$1250억(2024 출시 직후→2025), 기관 투자자 비율 86% (State Street, 2025).

결론
2025년은 암호화폐가 주변부 자산에서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전환기를 만든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RWA의 가시적 성장, 기관의 자금유입이라는 세 축이 충분한 모멘텀을 유지한다면, 2026년은 암호화폐가 일상생활·결제·자산소유·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보다 뚜렷한 역할을 하는 해가 될 수 있다. 다만 기술적·규제적 리스크는 계속 존재하므로, 투자자는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신중히 배분해야 한다.
주요 출처: 2025년 12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원저자 Emma Newbery), 맥킨지 보고서, rwa.xyz, Coinglass 데이터, Bernstein 리포트, State Street Investment Management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