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방준비은행(Fed) 총재 수전 콜린스(Susan Collins)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했으나, 이를 “아슬아슬한 결정(close call)”이라고 평가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우려로 제기하면서도, 당시 접근 가능한 정보가 위험 균형을 다소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콜린스는 링크드인(LinkedIn)에 올린 글에서 11월 회의 당시에는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었으나, 12월 회의에 이르러서는 “이용 가능한 정보들이 위험 균형을 조금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그녀는 12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분명히 했다.
“거의 5년 동안 높은 물가가 지속돼 왔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금리 결정의 근거로 세 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하락, 둘째, 무역 정책의 변화로 실질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 셋째, 고용 시장의 완화 움직임이다. 그녀는 이러한 요인들이 추가 인플레이션 상승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다소 낮췄다고 평가했다.
의사결정 맥락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콜린스는 2025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향후 금리 경로를 결정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대해 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올해(2025년) 이루어진 세 차례의 금리 인하에 모두 찬성했다고 전했고, 특히 12월 이후 성명에 포함된 문구가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 문구는 이후 금리 인하 중단(paused cuts)으로 이어진 설명적 문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전문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들을 모르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로 기준금리와 공개시장 조작과 관련된 결정을 내린다. “금리 인하”는 기준금리를 낮춰 경제 활동을 촉진하려는 정책 수단이며, “인플레이션 지속성(persistence)”은 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을 뜻한다. 또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시장 참가자와 가계·기업이 장래의 물가상승률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나타내며, 이는 통화정책의 신뢰성 판단에 중요한 지표이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 분석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연준 내부의 신중한 기조를 확인시켜 준다. 향후 추가 금리 인하가 단기간 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기보다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통계 등 실물경제 데이터의 추가 확인을 거쳐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 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첫째, 채권시장(국채 수익률)은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추가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중기적으로 장기 금리의 하방 압력을 완화해 채권 수익률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둘째, 달러화는 연준의 신중한 태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수입물가 측면에서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같은 장기 민간금리는 연준의 정책 행보와 장기금리 흐름에 따라 하방 폭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는 주택시장과 소비자 신용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정책적 시사점
콜린스의 발언은 연준이 단순히 금리 수준 조정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 무역정책 변화, 노동시장 지표 등 다차원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장기간의 높은 인플레이션 경험(콜린스가 언급한 “거의 5년”)은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 관성을 특히 경계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따라서 정책은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이며, 향후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확실히 둔화되는 증거가 확보될 때까지 추가 완화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실무적 관찰 포인트
투자자와 기업·가계는 다음의 항목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1) 향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의 추이, (2)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등 노동시장 지표, (3) 장기물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예: TIPS 기반 기대 인플레이션)와 단기자금 시장의 반응, (4) 주요 무역정책 변화와 관세·비관세 장벽의 실제 유효 효과 등이다. 이러한 지표들이 연달아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할 경우 연준의 완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결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의 발언은 12월 금리 인하 결정이 “가벼운 우위”를 가진, 즉 아슬아슬한 선택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녀는 올해의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모두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향후 추가 인하에는 신중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준의 다음 행보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와 노동시장 동향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데이터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