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12월 중순 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금요일의 급락 일부를 만회했다. S&P 500 지수(SPY)는 +0.3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27%, 나스닥100 지수(QQQ)는 +0.50%로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12월 E-미니 S&P 선물(ESZ25)은 +0.40% 상승했으며, 12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47% 올랐다.
2025년 12월 1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완화적(도비시) 통화정책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6%로 3 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연준(연방준비제도·Fed)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연준 인사 발언과 경제지표
연준 이사인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의 도비시 발언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란 이사는 연준의 정책 기조가 경제에 대해
“불필요하게 제약적이다”(the Fed’s policy stance is unnecessarily restrictive)
라고 지적하면서 물가 전망이 온건하고 노동시장에 경고 신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
동일 세션에서 발표된 미국 12월 Empire 제조업 지수(일반 경기 전망)는 예상을 크게 밑돌며 -22.6포인트에서 -3.9포인트로 급격히 둔화했다(예상치 +10.0). 이는 연준 정책에 대해 도비시(완화적) 해석을 낳았다.
중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성장 우려
한편 중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약하게 나와 글로벌 성장 전망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8%로 10월(+4.9%) 대비 둔화했고(예상 +5.0%), 11월 소매판매는 +1.3%로 예상치(+2.9%)를 크게 하회하며 최근 2년9개월(약 2.75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의 신축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39% 하락해 30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미국 경제지표
시장 초점은 이번 주 발표될 대형 경제지표들에 쏠려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늘 발표될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39로 전월 대비 +1 포인트 상승 예상된다. 화요일(미국 시간)에는 11월 비농업 고용(NFP)이 +50,000명 증가 예상, 실업률은 4.5% 유지 예상된다. 11월 평균시급은 월간 기준 +0.3%·연간 기준 +3.6% 상승이 예상된다. 같은 날(화요일)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증가,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0.2% 증가가 전망된다. 12월 S&P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한 52.0로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11,000건 감소한 225,000건으로 전망되며,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1%, 근원 CPI는 전년비 +3.0%가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2% 증가한 연율 415만 건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지표는 기존 발표치 53.3에서 +0.2p 상향 조정된 53.5로 예상된다.
금리 시장과 연준 전망
금리선물 시장은 2026년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약 27%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채권 시장에서는 단기 국채를 매수하고 장기 국채를 매도하는 매매가 진행되며 수익률곡선의 스티프닝(steepening)이 관찰되고 있다. 이는 지난 수요일 연준이 단기 재무증권(T-bill)을 월 최대 400억 달러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의 흐름과도 연계된다.
3월물 10년물 미 국채선물(ZNH6)은 이날 +7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2.0bp 하락한 4.165%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강세는 미 국채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유럽 및 기타 해외 시장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0.71% 상승했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5%로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1.31%로 마감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840%로 -1.7bp,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494%로 -2.2bp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로 5개월 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전망
시장 내 스왑 거래는 ECB가 다음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ECB의 즉각적 완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시장의 인식을 보여준다.
섹터·종목별 움직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KLA Corp.(KLAC)은 제프리스(Jeffries)가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500로 제시한 영향을 받아 +4%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론(MU)과 램리서치(LRCX)는 각각 +2% 이상,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AMD, NXP, 엔비디아(NVDA), ASML 등은 +1% 이상 올랐다.
광산·원자재 관련주는 금·구리 상승(+1% 이상)과 은(+3% 이상)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Barrick(B)과 Newmont(NEM)은 +1% 이상, Hecla(HL), Freeport-McMoRan(FCX)도 +1% 이상 상승했다.
바이오 섹터에서는 Immunome(IMNM)이 데스모이드 종양 환자 대상 Varegacestat의 3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23% 이상 급등했다. 해운업 관련주인 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ZIM)는 MSC가 인수입찰을 제출했다는 보도로 +5% 이상 상승했다.
그 외, Akam Technologies(AKAM)은 KeyBanc가 투자의견을 ‘저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며 +4% 이상, Teradyne(TER)는 골드만삭스의 더블 업그레이드(매수로 상향)로 +3% 이상 올랐다. Corebridge Financial(CRBG)은 S&P MidCap 400 지수 편입 소식으로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ServiceNow(NOW)는 KeyBanc의 투자의견 하향(섹터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과 목표주가 하향에 따라 -9% 이상 급락해 S&P 500 내 최대 낙폭 종목이 됐다. ARM, Entegris, LyondellBasell, Adobe, Texas Instruments 등도 각각 애널리스트의 하향 조정으로 하락했다.
단기적 시사점과 전망
전문가 관점에서 이번 장세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 수정을 시사하는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완화적(연준 우호적)이라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 성장주 및 반도체 등 이익 민감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대로 고용지표와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늦춰질 수 있고 이는 채권수익률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통해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수익률곡선의 스티프닝은 단기 금리 부담 완화와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의 동시 존재를 시사하므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금리민감 주식과 실물자산(원자재·금 등)을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이 기사에 언급된 주요 수치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발표일 2025년 12월 15일, S&P 500 +0.39%, 다우 +0.27%, 나스닥100 +0.50%,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4.165%(-2.0bp), 중국 11월 산업생산 +4.8%, 중국 11월 소매판매 +1.3%, 중국 신축 주택가격 -0.39% m/m(30개월 연속 하락). 이번 주 예상 지표: 11월 NFP +50,000명, 실업률 4.5%, 11월 CPI 전년비 +3.1%, 근원 +3.0%. 시장은 2026년 1월 FOMC에서의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27%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주: 본 보도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애널리스트 리포트, 거래소·지수 발표 내용을 종합하여 기술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