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의료 전문 소셜 플랫폼인 닥시미티(Doximity)의 최근 주가 약세가 사용자 참여 증가와 광고 수요 확대, 워크플로우 도구의 확산 등 개선되고 있는 사업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등급을 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닥시미티의 주가가 올해 11월 초 이후 약 30% 하락하면서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는 여전히 보수적이며, 닥시미티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8% 하락한 상태이나 모건스탠리는 2025 회계연도(캘린더 2025년) 기준으로 매출과 EBITDA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닥시미티의 2026~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고 같은 기간의 EBITDA 추정치도 끌어올렸다. 이는 닥시미티의 도구들이 임상의들의 일상적인 업무 흐름에 더 깊게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는 또한 목표주가를 $65로 올려 제시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5%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닥시미티가 더 이상 단순히 의사들이 하루 일과가 끝날 때 확인하는 플랫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Dialer(통화 연결 기능), 메시징, 팩스, 이메일 등 통신 도구와 AI 기반 도구인 Doximity Scribe와 DoxGPT 등이 근무 시간 내내 점점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플랫폼 사용 시간은 증가하고 있으며, 일일 활성 사용자(Daily Active Users, DAU)의 증가세는 다소 완화되더라도 사용자당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참여도 증가는 바로 수익화로 이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닥시미티가 제약사 대상의 디지털 광고에서 여전히 주요 목적지(leading destination)라고 평가했다. 인증된 사용자 데이터와 정교한 타깃팅 능력이 있어 제약 마케팅의 디지털 전환 속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측은 광고대행사들과의 대화에서 의료종사자(HCP, Healthcare Professionals) 대상 디지털 광고 예산이 연간 5%~15% 성장하고 있으며, TV와 현장 영업(field sales)에서 디지털로 지출이 이동하면서 닥시미티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의 부진은 개선되는 펀더멘털이나 워크플로우 도구 및 AI 기반 참여 확대와 연관된 장기 성장 기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OpenEvidence로부터의 경쟁 심화 우려에 대해서는 모건스탠리가 과도하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OpenEvidence가 닥시미티의 다이얼러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였지만, 현재까지는 실질적인 교란(disruption)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제한적이며, 경쟁사들이 제약사 광고를 규정에 맞게 확장(scale)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또한 닥시미티의 재무상태를 주목했다. 회사는 $878m(약 8억7,8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가 없다. 증권사의 추정에 따르면 닥시미티는 2028 회계연도까지 누적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약 $1bn(약 10억 달러) 수준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측되어,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 등에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평가다.
용어 설명
• 오버웨이트(Overweight): 투자등급 중 하나로, 증권사가 해당 종목의 상대적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우수할 것으로 판단할 때 부여하는 긍정적 의견이다.
•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 DAU(일일 활성 사용자): 하루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수를 뜻한다.
• HCP: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종사자(Health Care Professionals)를 의미하며 제약사 광고의 핵심 타깃층이다.
• Free Cash Flow(자유현금흐름):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금액으로, 기업이 유연하게 배당·자사주·M&A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모건스탠리의 등급 상향과 목표주가 상향은 단기적으로 닥시미티 주식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광고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플랫폼 내에서의 체류 시간 확대는 광고 매출의 확대로 직결될 여지가 크며, 이는 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제약사 중심의 디지털 광고 시장이 연간 5%~15% 성장
반면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경쟁사의 기능 모방이나 규제·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요구가 강화될 경우 광고 수익화 모델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광고 지출이 경기 민감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시경제 둔화 시 광고 예산 축소로 매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예상처럼 누적 자유현금흐름이 실현되더라도 자사주 매입, M&A 등 자본배분의 선택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집행 방식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닥시미티는 의료진의 업무 흐름에 깊이 통합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강력한 타깃 광고 플랫폼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중장기적 성장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65는 현재의 주가에 대해 상당한 상승 여지를 제시하지만, 이는 회사의 실행력(제품 통합 및 광고 수요 지속), 경쟁 대응, 규제 환경 등 복수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모건스탠리는 닥시미티의 주가 부진이 사업모델의 개선과 확산되는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주가 하락을 기회로 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투자 결정 시에는 광고 시장의 경기 민감성, 경쟁사 동향, 규제 리스크 및 회사의 자본배분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