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Inc.)의 주가가 2025년 대부분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 동안 급등했다. 이번 상승은 재무실적 개선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관측이 동시에 부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연초 대비 주가는 여전히 약 45% 하락해 있어 투자자 관점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025년 12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CEO 교체를 예고했다. 이 회사의 재무 성적은 일부 지표에서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지역별·원가 구조 측면에서는 뚜렷한 약점이 노출됐다. 이미지: 요가복 착용자

실적 요약으로 룰루레몬은 분기 매출이 $2.57 billion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컨센서스 $2.48 billion를 상회했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2.59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시장 컨센서스인 $2.25를 상회했다. 실적의 핵심 원동력은 국제 시장으로, 국제 매출은 33% 급증했고 같은 점포매출(동일 점포 비교 판매)은 18% 올랐다.
특히 중국(China) 시장의 성장이 돋보였다. 중국 매출은 $465.4 million로 47% 증가했으며 같은 점포매출은 25% 상승했다. 그 밖의 해외 시장(rest-of-world) 매출은 $367.2 million로 19% 증가했고 같은 점포매출은 9% 상승했다. 반면, 북미(미주·Americas) 매출은 $1.7 billion로 2% 감소했으며 같은 점포매출은 5% 감소해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다.

원가·마진과 재고 측면에서는 우려 요소가 존재한다. 총이익률(gross margin)은 290bp(기준포인트) 하락한 55.6%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4분기 총이익률이 추가로 580b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관세와 공급망 비용 상승 등의 외부 요인이 마진에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재고 수준은 전년 대비 11% 증가해 $2.0 billion가 되었고, 단위 기준으로는 4% 증가했다. 재고 증가는 할인과 재고 소진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CEO 교체 예고: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칩 윌슨(Chip Wilson)이 경영진 교체를 촉구한 가운데, 현 CEO인 칼빈 맥도날드(Calvin McDonald)는 내년 1월 말 퇴임을 예고했다.
향후 가이던스에서 룰루레몬은 2025 회계연도(연간) 매출을 $10.96 billion~$11.05 billion으로 제시해 약 4%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12.92~$13.02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전 가이던스는 $12.77~$12.87였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50 billion~$3.585 billion, 조정 EPS는 $4.66~$4.76로 제시되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매출이 -3%~ -1% 하락하거나 전년 대비 1주 차이(작년 추가주간 고려 시)로 환산하면 +2%~+4%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를 위한 설명)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이나 비경상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영업 성과를 보다 일관되게 비교하기 위해 사용된다. 같은 점포매출(same-store sales)은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에서의 매출 변동을 비교하는 지표로, 신규 점포 확장 효과를 배제한 성장성을 보여준다. 총이익률(gross margin)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비율로, 가격 결정력과 원가 통제의 변화를 나타낸다. 기준포인트(bp, basis point)는 금리나 마진 등에서 0.01% 포인트를 의미하며, 100bp는 1%포인트에 해당한다. 전방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내년 추정 이익 기준 주가 배수를 의미한다.
경쟁·패션 트렌드 측면에서는 새롭게 부상한 브랜드인 Alo와 Vuori가 시장 침투력을 높이고 있으며, 소비자 선호도 또한 더 여유로운 실루엣(looser silhouettes)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패션 변화는 룰루레몬이 기존의 디자인·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적응시키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밸류에이션·투자 관점: 현재 룰루레몬의 전방 P/E는 약 16배로, 애널리스트의 내년 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과도하게 고평가되지는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가의 중장기 상승 여부는 무엇보다 새로운 CEO의 리더십과 전략(제품 혁신·패션 방향 전환·북미 시장 회복)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소규모·투기적 포지션을 고려하되, 경영진 교체의 방향성 및 북미 매출 회복 여부, 재고 소진과 마진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향후 가격·경제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CEO 교체 기대와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결합된 심리적 요인으로 주가가 추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 다만 북미 매출의 약세와 마진 압박, 재고 증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실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어 주가가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위험이 있다. 중기적(6~12개월) 관점에서 보면 중국과 기타 국제 시장의 강한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회사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국제 성장 둔화 또는 소비 심리 약화가 발생하면 룰루레몬의 이익 성장률은 제한될 수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의류·소비재 섹터 전반의 수요, 환율 변동, 관세·물류 비용, 원자재 비용 등이 룰루레몬의 마진과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관세 상승과 같은 비용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경영진의 공급망 재편 및 가격전략 조정 여부가 중요하다.
결론: 룰루레몬은 국제 시장, 특히 중국에서의 강한 성장과 한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단기적인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북미 부진, 마진 압박, 재고 증가 등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으며, 무엇보다도 새로운 CEO의 선임과 그가 제시할 전략이 향후 주가와 실적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작은 규모의 투기적 포지션을 통해 기회에 참여하되, 경영진 변화와 분기별 실적 지표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접근이 적절하다.
참고 공시·주요 사실: 칼빈 맥도날드의 퇴임(2026년 1월 말 예정), 3분기 매출 $2.57 billion(전년비 +7%), 조정 EPS $2.59(전년비 -11%), 국제 매출 +33%, 중국 매출 +47%($465.4 million), 미주 매출 $1.7 billion(전년비 -2%), 총이익률 55.6%(-290bp), 재고 $2.0 billion(+11%), 연간 가이던스 매출 $10.96~$11.05 billion, 연간 조정 EPS $12.92~$13.02.
공개 고지: 원문 기사 작성자 Geoffrey Seiler는 본 기사에 언급된 주식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The Motley Fool은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식을 보유하거나 이를 추천할 수 있다.










